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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대화만 하면 싸우게 되는 우리, 무엇이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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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대화만 하면 싸우게 되는 우리, 무엇이 문제일까?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2.1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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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면 대화법을 바꿔보자.

희정은 오늘도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야, 희정아. 내가 뭘? 네가 먼저 이상하게 말을 했잖아?”
“넌 왜 꼭 그런 식으로 말을 해? 너 때문에 기분 상했잖아.”

희정은 남자친구와 다정한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항상 이런 식으로 서로 감정을 건드리는 말을 하게 된다고 했다.

민수는 항상 여자친구의 잔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민수도 여자친구와 기분 좋게 대화를 이어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말만 꺼내면 여자친구가 잔소리해 짜증 나서 말하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민수는 동성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더 속 편하다고 하며 오늘도 친구들과 저녁 술 약속을 잡았단다.

연인과 대화를 하면서 대화가 잘 안 통한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남녀 사이에 발생하는 의사소통 문제는 심리적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이다.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된다. 주로 부모의 대화 행태를 관찰하면서 이런 스킬을 습득한다. 그래서 대화가 원활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이성과의 대화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된다.

대화를 하면서 중요한 것은 대화법뿐만 아니라 아이컨텍이다. 대화는 눈이나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하는 대화는 올바른 대화라고 볼 수 없다. (출처 : pixabay)
▲대화를 하면서 중요한 것은 대화법뿐만 아니라 아이컨텍이다. 대화는 눈이나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하는 대화는 올바른 대화라고 볼 수 없다. (출처 : pixabay)

이성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대화 스킬이 없다고 하더라도 실망하기는 이르다. 두 가지 대화법만 익힌다면 누구나 이성 간에 다정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방법은 ‘나 대화법’이다. ‘나 대화법’‘I ~’ 로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나는 오늘 기분이 좋아.”, “내가 좋아하는 색은 녹색이야.” 등의 말을 먼저 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너 대화법’‘You ~’ 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너는 오늘 기분이 어때?”, “네가 좋아하는 게 그 꽃이 맞아?”

실제 대화에서는 이 차이가 꽤 크게 나타난다. 우리는 보통 ‘너 대화법’을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네가 이거 먹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네가 알아서 준비해 놓는다고 했잖아?”

이처럼 너 대화법은 주로 상대방의 기분, 감정, 행동을 이야기 대상으로 삼는 질문인 경우가 많다. 자칫 오해하기에 십상이다. 듣는 사람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 평범한 대화가 될 수도 있고, 기분 상하는 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대화법’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나는 피자가 먹고 싶어.”
“나 오늘 조금 피곤해서 쉬고 싶어.”

이렇게 이야기하면 한층 부드러운 의사 전달이 가능하다.

말하는 언어습관도 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대신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품격있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출처 : pixabay)
▲말하는 언어습관도 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대신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품격있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출처 : pixabay)

여기에 ‘덕분에 대화법’을 추가하면 더욱 사랑스러운 대화가 된다. ‘덕분에 대화법’ 역시 간단하다. 흔히 ‘너 때문에 ~ 했어’라고 하는데, 이를 ‘네 덕분에 ~ 했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네 덕분에 오늘 좋은 하루 보냈어.”
“이번 프로젝트 무사히 마친 건 다 네 덕분이야.”

‘때문에’ 다음에는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이 모두 붙을 수 있다. 그런데 ‘덕분에’ 다음에는 대게 긍정적인 말이 붙으려는 경향이 더 강하다. 그래서 ‘덕분에 대화법’은 상대방을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나 대화법’‘덕분에 대화법’을 잘 사용하면 연인과 즐거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대화 스킬의 변화가 아니라 감정을 소통하는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달리한다면, 대화를 통해 연인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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