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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그 사람이 변할 걸까? 아니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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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그 사람이 변할 걸까? 아니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 걸까?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0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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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기에 잘 보이려고 했던 모습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왜 약속을 안 지키는 건데? 사귀면 앞으로 담배도 안 피우고, 연락도 자주 한다고 했잖아!”
희정은 남자친구가 약속과 다른 행동을 해서 무척 화가 났다. 남자친구는 사귀기 전에는 분명히 금연을 맹세했단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잠깐 약속을 지키는 듯하더니,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흡연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연락한다는 약속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희정은 남자친구가 벌써 자신에 대한 사랑이 식었다면서 걱정을 했다.

민수는 여자친구가 매일 술자리를 갖는 것에 불만이 많다. 여자친구는 거의 매일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와 술 약속이 있었다. 민수는 여자친구에게 술자리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여자친구는 다시 매일 술 약속을 잡았다. 민수는 여자친구의 마음을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흔히 연애하면 습관이 바뀌리라 생각하기 쉽다. 연애 초기에 잠시 변하는 듯 보이지만,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다시 본래의 습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출처 : pixabay)
▲흔히 연애하면 습관이 바뀌리라 생각하기 쉽다. 연애 초기에 잠시 변하는 듯 보이지만,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다시 본래의 습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출처 : pixabay)

연애하면 자연스레 나와 맞지 않는 상대방의 모습이 점점 눈에 띄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모습이 눈엣가시처럼 거슬린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이런 습관이나 모습을 고쳐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연락을 잘 안 하는 성격이라면 아침저녁으로 자주 연락했으면 좋겠고,
담배를 피운다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끊었으면 좋겠고,
투덜대는 말투를 가지고 있다면 다정한 말투로 고쳤으면 좋겠고,
쩝쩝 소리를 내면서 밥을 먹는다면 조용하게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와 맞지 않는 부분이나 싫어하는 모습이 눈에 띄면 이점을 고치기를 바라기도 하고, 또는 연애 후에 자신이 상대방의 습관을 고쳐주겠다며 단단히 결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연애나 결혼을 하더라도 버릇이나 습관 등 상대방의 모습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어는 순간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폭력적이거나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더라도 ‘내가 이 사람을 바꿀 거야.’라며 무분별한 사명감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 (출처 : pixabay)
▲상대가 폭력적이거나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더라도 ‘내가 이 사람을 바꿀 거야.’라며 무분별한 사명감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 (출처 : pixabay)

이는 심리적인 관성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에도 관성이 있어서 행동이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심리 성향을 단시간에 바꾸는 것은 아주 어렵다. 설령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던가. 나와 맞지 않는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연애를 결심하기 전에 상대방의 평소 행실을 잘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상대방을 고치려고 하는 것보다 나 자신을 고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상대방 역시 나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부분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 나 스스로 단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서 상대방에게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모습이 고쳐지지 않을 거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그러한 경우 ‘보기 싫은 상대방의 모습’을 감싸주면서 연애를 지속할 수 있는지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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