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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Polyphony - 다성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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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Polyphony - 다성음악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09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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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음악(monophony), 다성음악(polyphony)이란 말은 일반인들에게는 좀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쉽게 설명하면 단성음악은 독창(solo), 다성음악은 중창(ensemble)이나 합창(chorus)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같은 멜로디를 노래(unison)할 수 있지만 성부(part)를 나누어 노래하는 것은 극히 적은 경우라고 생각된다. 즉 이때는 소리의 기술적인 결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소리를 나누어 연주할 때 더 큰 즐거움을 느끼는 감각의 발상 전환은 참으로 놀랍고 신비한 일이다. 회화에서 원근법(perspective)을 통해 사물의 거리나 공간을 표현하듯이 여러 소리의 결합을 통하여 소리의 공간(space)을 구축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많은 음악들은 monophony란 말을 사용한다. 그리스어 'monos+phonos'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영어로는 'one+sound' 즉, ‘하나의 소리’를 말한다. 선율이 하나(single melodic line)로 나타나거나, 다른 성부나 혹은 반주(accompaniment)가 없이 연주될 때를 말한다.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는 중요한 음악 용어들의 몇 가지를 소개한다.

monochord : 모노코드

공명이 되는 나무상자 위에 고정시킨 하나의 줄을 길게 잡아당겨서 만든 발명품으로, 그 위에 움직일 수 있는 줄받이(fret)가 있어서 그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악기이다.

☞ B.C. 6세기경에 수학자이며 음악가인 Pythagoras에 의해 발명되었고 음의 비율을 측정하는 데 사용했다 한다.

monocordo : It. 모노코르도

현악 연주에서 한 선(string)만으로 연주하거나 그런 곡을 말한다. 세기의 명 연주자이며 작곡가인 Paganini가 그의 violin sonata ‘Napoleon'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한다.

monotone : 모노톤

종교적인 가사를 가지고 낭송이나, 기도, 혹은 시편 등의 성경 구절을 읽어 나갈 때에 맞추는 변하지 않는 특정한 음(tone)을 가리킨다.

monody : 모노디

17세기 Baroque 시대에 나타난 figured bass의 반주가 딸린 독창곡 형태로서, 서창(recitative)이나 독창(solo)으로 주로 사용된다.

☞ figured bass란 숫자저음부라고 하며 반주부에 베이스의 화음을 결정하는 숫자가 나타난다.

* Polyphony

다성음악의 기원(origin)은 고대의 원시적인 문명에서, East African의 Bantu, Greece의 ‘Heterophony’ 등으로 그 자취를 조금씩 찾아볼 수 있으며 이를 연구한 많은 문헌들을 추적해 볼 수도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음악을 연주할 때 성부를 나누어 같은 멜로디를 옥타브 간격을 두고 노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magadizing’이라 하며, 3도, 4도, 5도 음정으로 부르는 ‘gymel, 즉 ‘twin song-쌍둥이 노래’를 불렀다는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다성음악의 시작은 8세기 경의 교회음악, 평성가(plain chant)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Organum : 오르가눔

음악에서 이 단어는 초기 다성음악의 명칭으로서, 9세기~13세기까지 정도까지의 형태를 일컫는다. 여기서 다성음악은 선율적인 측면에서 2소리 이상이 함께 수직적 혹은 수평적으로(vertical or horizontal)으로 결합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몇 가지 형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라틴어의 단어 organum은 악기 organ을 말하지만, 다성음악의 의미와는 상관이 없다.

- parallel organum 병행 오르가눔

가장 초기의 형태로서 9세기경부터 나타난다. 병행이란 말은 두 성부가 같은 크기의 음정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parallel organum 병행 오르가눔(악보/HISTORY OF MUSIC. by  Miller) ☞ 라틴어 가사의 뜻은 “하늘의 주님, 파도가 물결치는 바다의 주님” - 김용건 역

여기서 주된 선율(principle voice)은 상성부이고 그 밑에 더해진 선율(organum voice)이 나타나고 있다. 시작이나 끝부분은 동음이며 중간 부분은 음정 완전 4도롤 병진행(parallel motion)하는 모습이다. 한편 5도, 8도 음정의 결합도 가끔 나타난다.

- free organum 자유 오르가눔

11세기경부터는 최초의 parallel organum이 free organum으로 대치되어 나타났다. 이 오르가눔은 4도, 5도, 8도 등 다양한 음정을 가지며, 그 방향도 병진행이나 반진행 (contrary motion)하는 등 자유롭게 움직여 나간다.

▲free organum 자유 오르가눔(악보/HISTORY OF MUSIC. by Miller)☞ 라틴어 가사의 뜻은 “모든 능력의 아버지” - 김용건 역

여기서 주된 선율은 하성부이고 그 위 상성부에 더해진 선율이 나타나고 있다. 두 성부는 성부의 리듬적 독립 없이 음 대 음 (note against note) 즉, 1:1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melismatic organum 멜리스머틱 오르가눔

12세기 초에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organum으로 St. Martial organum으로 부르는 데, 주된 성부는 길게 음을 지속하고 다른 성부는 많은 음들이 움직이며 나타나는 형태이다. ☞ St. Martial은 프랑스 남부에 있던 11-12세기의 수도원으로 당대 예술의 중심지였다.

▲melismatic organum 멜리스머틱 오르가눔(악보/HISTORY OF MUSIC. by Miller)

한 음이 길게 지속될 때 그 위에 장식되는 성부는 더 빨리 움직이는 음가를 가지고 결합되어 나타나는데 이제 서서히 성부에서 선율과 리듬의 독립성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러한 organum의 실체가 만들어지기까지는 두 가지 역사적인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monochord 앞의 Guido와 Theobold주교(그림/ MEDIEVAL MUSIC)

첫째는, 음악 기보법(music notation)의 등장이다.

실존하던 음악의 모습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것은 다른 각도에서 음악의 발달을 가져오는 큰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여러 음악가들의 활동 가운데서 음악이론서 <Micrologus>를 저술하고 계명창법(solmization)을 개발한 Guido d'Arezzo (c. 995-1050)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둘째는, 수도원들(monastery)이나 성당(cathedral)들의 역할이다. 그곳에서 신앙적인 활동과 더불어 음악예술의 양성과 보존의 역할은 참으로 지대하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새 음악의 모습은 12세기 중반 Notre Dame악파에 의해 꽃피우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남긴 Wincester Troper, St, Martial의 필사본(manuscript)은 음악사의 큰 보배이기도 하다.

다음 칼럼에는 다성음악을 시점으로 하여 발전하여 나타나는 음악의 새로운 물줄기 Ars Antiqua-old art 그리고 Ars Nova-new art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Who could retain a grievance against the man with whom he had joined in singing before God?"

- St. Ambrose (c.33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