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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Ars Antiqua (13세기의 유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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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 영어 칼럼] Ars Antiqua (13세기의 유럽음악)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23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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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12세기 중반부터 13세기 말까지의 예술을 Ars Antiqua - Old Art라고 알려졌는데, 이는 후대 14세기 음악가들에 의해 그들의 신예술(Ars Nova-New Art)과 비교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전하여진다. 이 시기는 중세의 어둠을 탈피하려는 유럽 사회의 변혁인 몸틀음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면 성지 Jerusalem 탈환을 위한 십자군 전쟁(Crusades), 고딕 성당의 건축, 기사(knight)의 시와 노래, 대학의 설립, 봉건주의(feudalism) 체제 등이 그 특징적이며, 종교적으로 St. Francis와 대 신학자 Thomas Aquinas가 살던 시기였다.

☞ Gothic 이란 말은 원래 게르만족인 Goth족의 뜻이었으나, 중세 유럽의 교회의 건축양식에 후에는 모든 예술 분야에 사용되었다.

이 시대에 다성음악(polyphony)의 출현으로 화성(harmony)이 서서히 드러나며 대위법(counterpoint)이라는 음악 기법으로 향했다. 한편 음악의 추진력을 구성하는 rhythm(흐름꼴)과 metre(박자)가 나타나며, 음악의 형식(form)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음악 활동의 지리적인 중심으로 프랑스 Paris가 그 명성을 드러내는데 소위 Notre dame 학파의 출현이다.

- Notre Dame School

1163년에 시공되어 1250년에 완공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 성당(cathedral)은 그 외적인 Gothic 건축물의 웅장함과 내적인 아름다움과 정교함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당대 이 성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다성음악이 나타나고 있었으니, 그 이름이 Notre dame school이다. 거기서 활동한 명성 있는 작곡가 Leonin, Perotin 등의 이름과 그 작품의 내용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음을 본다. 당대의 기독교인들은 이 성당 안의 스테인 글라스를 통해 비쳐오는 아름다운 빛과 공간적 울림이 있는 매혹적인 소리 속에서 신(God)의 은총을 느끼며 그를 만나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 영어 단어 ‘School’은 ‘악파’가 아니라 ‘학파(學派’라고 한다.

- Motet

초기의 다성음악 organum과 conductus는 13세기 중반부터 motet로 서서히 대치되었다. 프랑스어 ‘mot’는 영어의 ‘word란 뜻으로, 다음과 같이 가사가 주어진 다성 음악작품을 말하고 있다.

▲Motet. 제일 밑 테너의 가사는 라틴어 ‘Domino- Lord’ 란 뜻이다.(출처/HISTORY OF MUSIC by M.Miller)

이 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제일 아래 성부로서 tenor 혹은 cantus firmus(정선율)라고 부르는데, 이는 기독교 평성가(plainsong)에서 온 선율이다. 그 위에 두 성부가 더해졌는데 각각 motet, triplum이라 부르며 더 빨리 움직이는 음표로 성부가 구성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성가(sacred song) 위에 두 성부의 가사 내용이 다르며 종교적, 세속적인 내용이 함 께 결합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자의 개념이 성립되고 있는데, 위 곡은 triple metre 즉, 3/4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기독교적인 개념 삼위일체(trinity)를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기에 나타난 것은 이 시대에 성립된 rhythmic mode(리듬 선법)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그리스어로 된 6개의 리듬선법의 형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그리스어로 된 6개의 리듬선법의 형태(출처/HISTORY OF MUSIC by M.Miller)

이러한 리듬으로 구성되는 작품들을 isorhythmic motet, 즉 동형리듬 모텟이라고 부른다.

모텟에는 ‘hocket-딸꾹질’이라고 부르는 재미있는 기법도 영국과 프랑스에서 나타난다.

▲화살표로 표한 곳 즉, 쉼표가 있어서 두성부가 교대로 숨을 쉴 수 있는데, 이것을 음악의 ‘딸꾹질’로 묘사하고 있다. 생활 영어에는 ‘hiccup-딸꾹질’이란 말이 주로 사용된다.(출처/HISTORY OF MUSIC by M.Miller)

파리의 노트르담 학파를 통한 예술적인 역동성의 발산이 역사를 지나면서 더 두드러져 세계의 문화와 예술을 주도했던 프랑스가 오늘 ‘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안보 5대 강국 중에서 백신(vaccine)을 개발하지 못한 국가로 한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을 살펴본다면 문화역사의 후퇴가 무엇 때문인지를 알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칼럼에는 Ars Antiqua 다음에 나타나는 ‘Ars Nova - 신예술’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칼럼부터는 음악적 내용에 더 깊게 접근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하여 키워드에 중요한 단어들을 열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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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Antiqua의 작곡가 Perotin-Alleluia nativitas. (출처/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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