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홍티아트센터가 이달 16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입주작가 8인의 릴레이 개인전을 선보인다.
올해 9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은 '사라지다, 살아지다'를 주제로 기획되어, 작가들의 눈을 통해 본 '생성'과 '소멸', '명'과 '암', '살아짐'과 '사라짐'을 보여준다.
개인전은 4월 김리아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김덕희, 이나림, 이예진, 옥창엽, 김희수, 김도희, 박세연 작가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먼저 릴레이 개인전의 첫 번째 전시인 김리아 작가의 '그녀와 나의 SIDAE 1929.1986.'는 작가의 출생지이자 가치관을 확립한 터인 부산에서 작가 가족의 터를 만든 할머니의 흔적들을 추적하여 그녀와 작가의 새로운 터를 만들어 보여준다.
이는 장소성에 주제의식을 가지고 산을 모티브로 설치작업을 해왔던 작가에게 새로운 시도이다.
작가의 1929년생 할머니의 기억들은 남항시장, 국제시장, 부산진시장에 흩어져 있다. 따라서 작가는 할머니의 시간들을 탐색하고자 여러 시장들을 리서치했고, 남아있는 할머니의 물건들에 작가의 시간을 더한 작품을 연출했다.
한편, 홍티아트센터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지난 3월 11일부터 잠정 휴관에 들어갔으나, 개인전이 시작되는 16일부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또한 작가가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투어 영상을 제작하여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