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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관심과 간섭의 아슬아슬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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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관심과 간섭의 아슬아슬한 경계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8.04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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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관계를 오랫동안 잘 할 수 있는 비밀은 서로 사생활을 지켜주는 것

“자기야, 핸드폰 비밀번호 알려줘.”
“어? 왜?”
“알려줘 봐. 핸드폰 확인하게.”
“뭘 확인하게?”
“왜? 내가 보면 안 되는 거라도 있어?”

연애 초기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사적인 영역까지 쉽게 이어진다. 그래서 핸드폰의 비밀번호나 패턴을 공유하기도 하고 이메일이나 통장, 신용카드의 비밀번호까지 공유하려고 한다. 친밀해지려는 연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사생활까지 침범해버리는 경우로 연애 초보들이 흔하게 하는 실수이다.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넘어서 사적인 영역, 대인관계, 장소와 공간 등 모든 것을 공유하고 소유하려는 것은 애정이 아닌 간섭이다. 연애 초기에는 서로에 대한 호감 때문에 인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출처 : pixabay)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넘어서 사적인 영역, 대인관계, 장소와 공간 등 모든 것을 공유하고 소유하려는 것은 애정이 아닌 간섭이다. 연애 초기에는 서로에 대한 호감 때문에 인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출처/pixabay)

오랫동안 무난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연인이나 부부들의 공통점은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잘 지켜준다는 것이다. 몇 년을 큰 문제 없이 사귀는 연인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관심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방의 사적인 물건이나 행동을 일일이 간섭하기보다는, 상대방이 나를 위해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더 집중한다. 그래서 굳이 상대방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지 않더라도 심리상태나 감정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다는 것이다.  

연애 초보가 쉽게 혼동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것’‘사생활을 간섭하는 것’의 차이다. 관심을 표현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행동이고, 사생활을 간섭하는 것은 내 욕구를 채우려는 것에서 출발한다. 결과적으로 보이는 행동이나 말은 동일하더라도 동기에 따라서 관심과 간섭의 구분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상대방의 만족이 목적’이면 관심의 표현이고 ‘나의 만족이 목적’이면 간섭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화는 언어적인 표현과 비언어적인 표현을 모두 포함한다. 전화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오해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온라인 통신으로는 비언어적인 표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 : pixabay)
▲대화는 언어적인 표현과 비언어적인 표현을 모두 포함한다. 전화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오해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온라인 통신으로는 비언어적인 표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pixabay)

사귀자고 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스마트폰 비번을 공개하거나, 잠금을 해제하여 확인해보라며 당당히 내미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런 당당함은 오히려 상대방의 사생활을 공개하라는 무언의 압박이기도 하다. ‘나는 이렇게 내 사생활을 모두 공개할 테니깐, 너도 네 사생활 모두 공개해!’라는 뜻이다. 결백을 가장한 간섭의 올가미다.

오랫동안 연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근거 없는 소문이나 괜한 의심에 감정을 낭비하지 말고 상대방의 말에 더 귀를 기울여보자. 연인과 충분히 대화해본다면 비언어적인 표현을 통해서 상대방에 대해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의 떨림, 말의 속도, 눈빛의 반짝임, 무의식적인 행동 등은 언어적인 표현 이상 감정을 드러낸다. 굳이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몰래 뒤져보지 않더라도, 연인과의 충분한 대화만으로도 많은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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