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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Classical Music 2(고전주의 음악2) - Sonata, Sonata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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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Classical Music 2(고전주의 음악2) - Sonata, Sonata form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1.02 10: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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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Vienna) 쇤브룬 궁전과 정원(출처/Pixabay)

오래전 출시된 한국의 자동차 중에 presto, sonata, accent 등 음악에서 사용되는 용어(terms)들의 이름을 가진 차들이 있다. 세계의 수준까지 올라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이 자동차 제품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한국인들의 일반 정서가 꽤 음악적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오늘은 현대자동차 회사에서 1985년 출시하여 지금까지 긴 시간을 좋은 중형 자동차로 인정받은 EF NF YF LF 등의 소나타 모델명으로도 불리는 Sonata의 음악적인 여러 면에서 설명하며 나가려 한다.
   
Sonata - 소나타

음악에서 많이 사용되는 순수음악(absolute music) 장르의 하나가 sonata이다. 이 단어는 이태리어의 ‘suonare - 울린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하였으며, ‘노래하다’라는 뜻의 cantata와 대조하여 사용되었다. 영어로 표현하면 ‘to sound’ 혹은 'to play'라는 단어가 적합하겠다. 바로크 시기 후에 나타난 이 명칭은 하나(one) 혹은 그 이상의 연주자를 위한 기악곡에 사용되는 이름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Monteverdi의 ‘Sonata sopra’에서와 같이 성악의 일부분을 포함한 기악 작품에 이 용어가 사용된 흔적도 보인다. 더 정리하면, 대조가 되는(contrasting) 다수의 악장(multi movements)으로 이루어진 기악곡에 사용되며, 다음과 같은 명칭으로 독주와 합주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  solo : piano sonata,  violin sonata, flute sonata,  etc...
 -  ensemble : trio sonata, double sonata, church sonata, chamber sonata

고전시대 소나타는 대개 3~4악장으로 이루어지며 다음과 같은 음악적 내용과 형식을 갖는다.
1악장 - Allegro, 빠른 템포에 sonata 형식으로 구성된다.   
2악장 - Andante, 느린 템포에 서정적인 분위기와 3부 형식으로 구성된다
3악장 - Minuet, 3박자의 적당한 템포로 구성되며 song form and trio로 부른다.
4악장 - Allegro, finale로서 빠른 템포로 소나타형식이나 rondo 형식으로 구성된다.

Sonata form - 소나타 형식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sonata-소나타와 sonata form-소나타 형식은 다르다는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비슷한 것이라고 상당한 혼돈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Sonata는 앞서 밝혀드린 내용의 기악곡이 명칭이나, 소나타 형식은 대개 소나타의 1악장 혹은 4악장에 나타나는 음악적 구성을 말한다. 소나타 형식은 쉽게 이야기해서 3부분 형식(3 parts form)을 말한다. 즉 전체에서 큰 부분의 구성을 A B A'로 간략하게 기억하면 좋겠다. 그러나 그 내적인 구성은 조직적이고 논리적인 음악의 구성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이 구성을 기초로 하여 많은 순수음악의 작품들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악보의 첫 머리 왼쪽에 allegro 혹은 sonata allegro로 그 템포와 분위기를 제시하고 있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예를 들수 있다.

A - exposition (제시)

곡의 시작 부분으로 2개 이상의 주제(subject)가 나타나는데, 이 주제들은 서로 성격과 분위기가 대조되며 다른 조성(key)으로 연결되어(bridge) 나타난다.

제 1주제(1st theme) - 활동적이며 남성적인 분위기, f 단조 

▲이처럼 주제의 동기가 위로 솟구쳐오를 때 ‘Rocket theme’이라고 부른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2(악보/김용건)

 제 2주제(2nd theme) - 부드러운 여성적 분위기, 관계조인 Ab 장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2(악보/김용건)

2번째 주제는 codetta라는 짧은 종결구로서 다른 조성(key)으로 악곡을 마무리하는데 끝에는 대개 도돌이표( -repeat mark)가 나타난다.
☞ 이 제시부는 가끔 도입부-slow introduction으로 시작되어 제 1주제로 연결되기도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2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이원론적(二元論的) 철학으로 접근하는 학자도 있으나, 다수의 주제 또는 주제가 그룹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B  - development (발전)

처음에 나타난 주제나 주제의 부분 동기(motive)들을 사용하며, 원조에서 떠나  많은 전조(modulation)와 동기 변화(motive varying)를 통하여 최고의 긴장(tension)을 구축하는 부분이다. 그렇게 악곡의 통일성(unity)과 다양성(diversity)을 극대화 한 후에 본래의 조성(home key)으로 돌아가 맨 처음 주제를 이끌어 낸다.

A' - recapitulation (재현)

맨 처음 부분의 주제가 다시 나타나는 부분으로, 시작된 조성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며 재현하다가 coda 즉, 확장된 종결구를 통하여 악곡의 종결을 이룬다.

▲ludwig van beethoven 루드비히 판 베토벤(출처/Pixabay)

이러한 소나타의 형식적인 미(美)가 자리 잡은 것은 고전시대에 이르러서이다. 특별히 이 형식이 자리잡는 데는 바흐의 아들 C.P.E. Bach와 Haydn의 공헌이 크다. 그 이전에도 소나타라는 이름은 같으나 그 내적 구성이 훨씬 자유로우며 형식이 갖추어졌다. 고전시대부터 이 구조적 형식을 담아 소나타, 교향곡(symphony), 협주곡(concerto), 현악4중주(string quartet), 서곡(overture) 등 많은 장르의 순수음악이 쏟아져 나오게 됨은 놀라운 일이기도 하다. 한편 정형화된 형식이지만 많은 작품 속에 변형된 소나타형식(irregular sonata form)이 나타난다. 즉 규모가 작은 sonatina- small sonata와 론도형식과 소타나 형식이 결합한 rondo sonata, 2중 제시부(double exposition)를 가진 협주곡 등이 그것이다.

오늘 다룬 내용 중 최고도의 논리(logic)를 가진 소나타 형식은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은 꼭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음악의 구조적 틀(structural frame)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다음 칼럼에는 이러한 형식을 여러 매체와 결합한 고전시대의 기악곡에 대하여 접근하려고 한다.

"The history of music is the history of an attempt to cope with one of the most singular problems presented to the mind of man, and its solution is one of the most successful achievement of his artistic instincts"   - Hubert Parry -
  

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 빈(Vienna) 칼스키르헤 Karlskirche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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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2021-11-03 18:16:25
많이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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