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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즐거움 두 배, 상처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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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즐거움 두 배, 상처도 두 배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2.1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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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공개적으로 하고자 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민수는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다. 어느 날, 민수의 SNS에 장문의 글이 업로드되었다. 얼마 전에 헤어진 전 여자 친구에 대한 악플을 그만해달라는 당부의 글이었다. 민수는 3년 동안 공개적으로 연애를 했었다. 그런데 최근 이별을 하게 되었고, 민수의 팬들이 전 여자친구의 SNS를 찾아가서 악플을 남기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이 일로 민수와 전 여자친구는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별의 아픔이 채 아물지도 못한 채 또 다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을 비롯해 우리 주변에도 공개적으로 연애를 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공개연애는 단지 연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을 넘어서,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 전반을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공개연애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축하를 받을 수 있고, 또 연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즐거운 일들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런 기분이 어떤 것인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무분별한 공유 공개는 오히려 보여주기식 연애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인 사이에 나타나는 감정과 마음이다.  (출처 : pixabay)
▲무분별한 공유 공개는 오히려 보여주기식 연애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인 사이에 나타나는 감정과 마음이다. (출처/ pixabay)

그런데 공개연애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즐거움이 큰 만큼, 상처도 크다는 것이다. 감정싸움이나 다툼, 의견 충돌 등이 발생했을 때 연인끼리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일도 오히려 다른 사람이 중간에 개입하여 사건이 더욱 커지는 경우가 흔하다. 본인의 감정과 다르게 타인의 지시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연애를 하게 되기도 한다.

민수의 사례처럼 이별이라도 하게 된다면 더 큰 문제다. 연인 사이에 수많은 사람이 각자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 된다. 연애 당사자는 마음의 상처가 훨씬 더 커지게 된다. 공개연애의 문제는 논란거리 혹은 가십거리의 소재로 전락하기 쉽다는 것이다.

개인의 일상이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있는 사회가 되었다. 감정이나 기분까지 데이터화해서 개인정보의 영역에 추가하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출처 : pixabay)
▲개인의 일상이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있는 사회가 되었다. 감정이나 기분까지 데이터화해서 개인 정보의 영역에 추가하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출처/pixabay)

모든 사람이 공개연애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대게 연애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이나 감정 다루는 것이 미숙한 사람들 혹은 관심에 목마른 사람이 공개연애를 선호한다. 대게 연애는 사적인 영역으로 생각하고 관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연애라는 감정은 이성에 대한 관심 측면에서 본능적으로 은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들킨다’고 표현하고, 사귀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면 일단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그래서 연애는 지극히 개인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게 자연스럽다.

그런데 사회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지니고 다니면서 SNS가 보편화되었다.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감정이나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세상이다.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공개연애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을지 신중히 시켜봐야 할 시점이다. 물론 비밀스러운 연애가 모범답안은 아니다. 하지만 공개연애를 하고자 한다면, 공애연애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잘 생각하고 이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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