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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실화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마지막 장면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지미 케이루즈 감독 직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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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실화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마지막 장면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지미 케이루즈 감독 직접 선정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2.01.04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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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 스틸 컷 (출처/찬란)

제7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피아니스트>를 잇는 새해 첫 감동 실화 <전장의 피아니스트>가 2022년 1월 6일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총성이 울리는 전쟁터가 된 시리아를 떠나기 위해 마지막 희망인 피아노를 구해야만 하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 실화 바탕 전쟁 드라마이다.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시리아 내전의 비극을 생생하게 목도하는 작품이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시작으로 수니파-시아파 간 이슬람 종파 갈등과 주변 아랍국가 및 국제 사회의 개입,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비화하면서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난민 문제를 비롯해 38만 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전쟁의 참상을 보다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IS의 근거지이자 이라크와 IS의 최대 격전지였던 이라크 모술과 레바논을 오가며 촬영됐다. 레바논에서는 수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베이루트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촬영이 중단되었고, 스케줄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후반 제작에 들어가면서는 레바논을 포함한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져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맞닥뜨린 이러한 장애물과 도전이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지미 케이루즈 감독은 전했다. 지금도 어디선가는 암울한 시대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작업 활동을 이어가는 예술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감독은 “시리아에서 음악이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너무 충격을 받았고,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것이 금지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계속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을 보고, 많은 것이 사라져 가는 세상에서 그들이 지켜나가는 것은 예술뿐만이 아니라 인간성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과 예술은 인간의 공용어로서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라며 진정성이 가득 담긴 영화의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처럼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삶과 죽음 사이를 위태롭게 가로지르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노래하고자 한다. 총소리와 아기의 울음소리가 교차하고, 이웃과 친구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거나 적이 되어 등을 돌리는 어두운 나날 속에서도 카림은 예술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평화와 일상을 되찾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희망과 자유, 인간다운 삶을 위해 조용한 저항을 펼치는 이들을 위한 헌사이자 전쟁의 아픔을 위로하듯 울려 퍼지는 구원의 클래식 선율은 관객들의 가슴 깊이 스며들 것이다.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레바논 출신 지미 케이루즈 감독이 2016년에 제작한 단편영화 <녹턴 인 블랙>을 장편화한 작품이다. <녹턴 인 블랙>은 미국 아카데미에서 주관하는 제43회 학생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극영화 부문 최우수상, 제13회 볼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탄탄한 단편을 기반으로 완성된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제73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음악상 부문에서 레바논 공식 후보로 선정되어 그 작품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제69회 아카데미시상식과 제54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음악상을 동시에 거머쥔 거장 가브리엘 야레가 음악을 맡아 영화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현존하는 위대한 영화 음악 작곡가 중 한 명인 가브리엘 야레는 “영화의 소재뿐 아니라 지미 케이루즈 감독의 연출 방식과 아이디어를 이미지로 구상하는 방식에 놀랐다. 대본을 읽고 나서 즉시 작업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화염 한가운데에서 음악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작곡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의 감동이 정점에 달한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은 지미 케이루즈 감독이 직접 선정한 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퍼붓는 무차별적인 총격 속에서 카림이 목숨을 걸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엔딩신은 제2차 세계대전 유대인 피아니스트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피아니스트>의 쇼팽 야상곡 연주 장면과 비견될 정도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전쟁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스토리와 피아니스트 주인공,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피아노 연주 장면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피아니스트>를 잇는 웰메이드 전쟁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해외 평단에서는 <전장의 피아니스트>에 대해 “가장 어두운 곳에 희망의 빛을 비추는 영화”(Variety), “황폐한 전쟁터에서 휴머니즘을 발견하다”(The Wrap), “호소력 짙은 스토리텔링, 내전으로 인해 공포가 일상이 된 시리아의 아픔을 포착하다”(Screen Daily), “갈등의 한복판에서 조용한 저항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다”(Eye for film) 등 극찬을 쏟아낸 바 있다. 

전장의 피아니스트_메인 포스터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 메인 포스터(출처/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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