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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코인으로 빚더미에 앉은 그와 헤어져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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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코인으로 빚더미에 앉은 그와 헤어져야 하나요?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30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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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념에 대한 궁합도 중요하다

“남자친구가 이번에 코인에 투자해서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모두 잃어버렸어요. 저도 모르게 신용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한 것 같아요.”

희정은 남자친구의 투자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고민을 토로했다. 코인 투자 실패 이후 만날 때마다 남자친구의 짜증이 늘어났고, 암호화폐나 투자에 대해서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솔직히 자기가 번 돈, 자기가 쓰는 거라서 제가 뭐라 간섭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결혼 생각도 있는데... 이러면 곤란할 것 같아요.”

민수는 아침마다 여자친구에게 확인 문자를 받는다. 한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포인트 적립 이벤트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날마다 쇼핑몰 이벤트에 출석하면 50~3,000점의 포인트가 랜덤으로 적립되는 이벤트이다. 처음 한두 번은 별생각 없이 참가했으나, 매일 아침 강박적으로 연락하여 확인하는 여자친구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라도 빠뜨리면 왜 그랬냐며 제가 마치 큰 잘 못을 한 것처럼 쏘아붙이는 게 너무 숨이 막혀요. 생일에는 케이크를 샀는데 빵집에서 포인트 적립 안 한 걸 알고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어요. 이런 모습에 점점 정이 떨어지고 있어요.”

연애 초기가 지나고, 이성에 대한 환상이 점차 사라지면 자연스레 상대방의 경제관념과 경제력에 관심을 두게 된다. (출처 : pixabay)
▲연애 초기가 지나고, 이성에 대한 환상이 점차 사라지면 자연스레 상대방의 경제관념과 경제력에 관심을 두게 된다. (출처/pixabay)

연애는 ‘마음’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 결혼도 연애도 현실이 중요하다. 즉, 경제적인 측면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경제관념은 성격처럼 사람마다 각자 다르다. 특히 성장 배경이나 가정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모님이 검소하고 알뜰한 소비를 하면 자녀도 자연스레 그 소비성향을 닮아간다. 부모가 흥청망청 낭비벽이 심하면 자녀도 무의식적으로 그런 습관을 갖게 된다. 혼자 살아간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연애를 한다면 경제관념의 차이가 의견 충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경제관념과 소비 습관이 올바른 것인지 정답은 없다. 시대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아끼고 저축하는 게 소비자의 미덕이었다지만, 디지털 사회에는 그 의미가 많이 축소되었다. 디지털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경제관념에 대한 기준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급변하는 흐름 때문에에 아직 마땅한 기준이 없는 혼돈의 시기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운 경제관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도박 중독은 단지 카지노나 경마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식시장이나 코인 시장에서도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출처 : pixabay)
▲도박 중독은 단지 카지노나 경마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식시장이나 코인 시장에서도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출처/pixabay)

해외 주식, 암호 화폐, 명품 재태크 등이 그 자체로 마냥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경제 활동인지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연인과의 의사소통도 중요하다. 경제관념은 단지 손익의 문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변화도 이끌기 때문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빚을 내어 투자한다는 것은 자신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한 방을 노리는 투기를 일삼는 행동은 사행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혹은 귀가 얇아 타인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경우일 수도 있겠다. 어떤 경우이든 연애 상대로 든든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투자수익률이 높은 사람보다 경제관념이 바른 사람에게 연애의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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