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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실 원당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 뛰어난 「고성 건봉사지」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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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실 원당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 뛰어난 「고성 건봉사지」 사적 지정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3.02.2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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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건봉사지1.jpg
▲사진은 강원도 고성 건봉사지 전경이다.(출처/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시도기념물인 「고성 건봉사지(고성 건봉사지)」를 2월 28일(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했다고 밝혔다.

「고성 건봉사지」는 문헌기록상 6세기경 창건되었으며 만일염불회의 발상지이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불교신앙의 중심도량이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원당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했고,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고성 건봉사 능파교(보물)’, ‘건봉사 불이문(문화재자료)’ 부도군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현존하고 있다. 원당은 왕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우거나 육성한 불교 사찰을 말하며, 만일염불회(萬日念佛會)는 극락에 오르기 위해 10,000일(약 27년)동안 나무아미타불을 입으로 외우며 기도하는 모임이다.

「고성 건봉사지」는 1990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2020년까지 9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와 2회에 걸친 학술발표회(세미나)를 통해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한 고려후기 건물지까지 확인됐다.

또한 조선시대에 이르러 능파교를 기준으로 대웅전과 극락전 영역, 낙서암 영역으로 구분되어 각 영역 내에 예불, 승방이 조성되고 이후 적멸보궁 영역이 새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통해 「고성 건봉사지」가 일반적인 조선시대 사찰배치에서 보이는 예불공간 중심의 구성이 아닌 예불공간과 승방이 균일하게 구성되어 있는 양식을 보여주었던 고려시대 다원식(多院式) 구조의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각종 역사 기록과 고고학적 발굴성과, 사역 전체에 분포하고 있는 석조유물 등을 종합하여 미루어볼 때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사지로 평가된다. 능파교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2002년 2월 6일 지정된 고성 건봉사의 대웅전 지역과 극락전 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다리이다.

문화재청 양호열 담당자는 "앞으로도 강원도, 고성군과 협력하여 고성 건봉사지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적극행정을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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