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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약자와의 동행' 635억 투입…서울청년문화패스,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지원, 저소득층 예술영재 교육 지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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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약자와의 동행' 635억 투입…서울청년문화패스,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지원, 저소득층 예술영재 교육 지원 등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3.04.1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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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의 갈등지수가 OECD 가입 30개국 중 정치·경제·사회분야를 종합해서 3위를 기록했다는 발표(2021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시민 약 50% 이상이 ‘사회 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2020년, 통계청 표본조사)는 수치로도 이를 뒷받침 한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어떤 식으로 완화할 수 있을까.

사회이슈저널 「문화활동이 인식과 사회통합에 미치는 영향」(2013), 평화연구저널 「예술과 평화 : 문학의 리뷰」(2010)에 따르면 문화 예술은 사회적 대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한 상호 이해와 갈등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갈등을 완화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는 우리 사회 속 불평등을 줄이고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는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오세훈 시장이 민선 8기 시정 철학으로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을 문화예술분야에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는 ‘문화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올해 집중 추진할 18개 문화예술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사회 문화약자 약 63만 명의 문화예술 접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총 635억 원을 투입한다.

‘문화약자와의 동행’이란 경제적 부담 등으로 자유로운 문화향유가 어려운 문화약자들의 문화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우리 사회 새싹들인 청소년・청년층에 대한 지원부터 시작한다.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에 비해 학업과 사회생활로 이 분야를 누릴 기회가 적었던 만19세 청년에게 올해부터 ‘서울청년문화패스’를 첫 발급해 공연 관람에 사용할 수 있는 20만 원의 문화이용권을 지급한다. 2021년 처음 시행되어 학교 현장의 큰 호응을 받았던 ‘공연봄날’ 사업도 올해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까지 사업대상을 확대해 학생 66,000명에게 무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체적 불편함으로 문화예술을 누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 시민을 위한 지원도 확충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지원’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6,200명의 교원과 학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박물관·미술관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술적 재능이 있는 장애 청년들이 ‘현실판 우영우’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도 70명의 재능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파킨슨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용예술교육을 지원하는 ‘댄스 포 피디(Dance for PD)’ 사업도 올해 처음 시작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도 펼친다. 저소득층 예술영재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주는 ‘저소득층 예술영재 교육 지원사업’은 260명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한 해 동안 미술·음악분야에서 전문적인 예술교육을 제공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문화·여행·체육활동이 가능한 11만 원의 통합문화이용권을 제공하는 ‘서울문화누리카드’는 약 45만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급한다.

시민 삶 속에도 문화예술 관람 기회가 한층 더 많아진다. 천원으로 고품격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천원의 행복(세종문화회관)’, 공연이 필요한 곳으로 공연을 배달하는 ‘예술로 동행(세종문화회관)’, 서울 곳곳에서 클래식 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시민공연(서울시립교향악단)’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서울 곳곳 11개의 창작공간에서 매월 무료 공연을 펼치는 ‘서울스테이지11(서울문화재단)’도 추진하여 시민들의 생활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보장한다.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소외계층과 문화 사각지대 없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매력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2023년 문화약자와의 동행 주요사업 계획」을 12일(수) 발표했다.

주요 지원대상은 ①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새싹인 청소년・청년층(100억) ②신체적 불편함으로 문화예술을 누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 시민(5억) ③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503억) ④일상 가까이 문화를 만날 시민(27억) 등이다.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새싹들을 위해 : ①서울청년문화패스(67억), ②공연봄날(33억)

올해 문화분야의 주요 사업으로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을 처음 운영한다. 서울에 거주 중인 만19세 청년(2004년생 내・외국인) 중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20만 원 상당의 문화이용권(바우처)를 발급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은 발급받은 이용권으로 공연(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국악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오는 4월 19일(수) 9시부터 30일(일) 18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이후 5월 중에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바우처를 지급하며, 공연 예매는 별도로 구축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전용누리집’에서 제공하는 공연을 예매하면 된다.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우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청년층’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그중에서도 그간 치열한 학업 경쟁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모두 적었던 만19세 청년들에게 자유로운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 청년의 새로운 시작을 문화관람으로 ‘응원’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의 적극 소비층인 ‘예술애호가’로 성장하는 것을 도와 문화예술시장의 소비와 창작을 모두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이외에도 청년들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고 일상 속 활력을 줌으로써 우리사회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은둔 청년’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1년 처음 시행되어 학교 현장의 큰 호응을 받아온 ‘공연봄날’ 사업은 기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사업 규모를 올해 초등 6학년~중등 3학년까지 확대하여 추진한다. 이로써 한 해 동안 총 6만 6천 명의 학생들이 양질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게 된다. 4월 4일 첫 공연 이후 12월까지 24개의 공연장에서 총 45편, 200회 내외의 공연을 무료로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봄날’은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예술가에게는 봄날’이라는 슬로건으로 학생들에게 무료 공연 관람 기회를 주는 사업이다. 유년기의 학생들에게 ‘공연관람’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 학생들이 장차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예술애호가’로 성장하게 하는 ‘문화세포’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또한 예술가들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와 창작의 기회 모두를 보장하여 코로나19로 장기간 침체를 겪었던 공연예술계의 활력을 되찾고자 한다. 공연작품은 교과과정과 연계되는 작품들로, 관련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이를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공연 창작을 이끌고, 유아동 대상 공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수와 다양성이 적었던 청소년 공연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공연시장 전체의 활성화와 연계되는 것이다.

올해 ‘공연봄날’ 사업은 지난 2월, 올 한 해 공연될 작품들의 심사와 선정을 마쳤고, 3월 학교 수요조사를 통해 참여학교를 모집했다.

신체적 불편함으로 어려움이 있는 시민을 위해 : ①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 지원(3억) ②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2억) ③댄스 포 피디(비예산)

작년 시범운영 후 특수학교 학생 및 교원 뿐만 아니라 박물관·미술관 현장에서도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큰 호응을 얻었던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 지원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사업 기간을 늘려 총 32개 특수학교의 학생과 교원 6,200명이 ‘서울시와 함께하는 특별한 동행’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 박물관·미술관이 장애영역별 맞춤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는 컨설팅도 지원한다. 현재 특수학교의 접수를 받고 있으며 4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현장 나들이에 나선다.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은 ‘서울시와 함께하는 특별한 동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이동에 제약이 있는 특수학교 학생들의 이동을 지원하여 학생들이 학교 밖 박물관·미술관에서 생생한 문화체험과 예술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활동보조인, 수어통역사 등 전문인력과 전세버스를 지원하여 안전을 확보한다. 버스 운영은 교통약자에 휠체어 리프트 버스를 대여하는 ‘서울 다누림관광센터’와 협업하여 관광센터 차량을 우선 배차하고, 부족한 부분은 전세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동이 어려운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 현장으로 박물관·미술관이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박물관·미술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재능이 있는 장애청소년들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줘 ‘현실판 우영우’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예술시장에서 직업예술인으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는 사업인 ‘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도 계속해서 이어간다. 올해는 70명 내외의 학생을 대상으로 6월부터 12월까지 교육 지원사업을 펼친다.

‘장애 청소년 미술교육 지원사업’은 서울에 거주하는 9세 이상 24세 이하 발달장애(지적·자폐)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이론 및 실기수업, 체험활동 등을 진행하는 예술교육 지원사업이다. 지난 2016년 처음 시행된 이래 매년 6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발달장애청소년의 연령별·수준별·장애 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통해 개인의 예술적 표현을 북돋운다. 또한 대학의 전공 커리큘럼(포트폴리오 작성, 작품 큐레이션)을 적용한 ‘전공실기반’을 운영하여 향후 예술을 업(業)으로 삼는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역량강화를 위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여 보다 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모색한다.

서울문화재단은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용교육 프로그램인 ‘댄스 포 피디(Dance for PD)’를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와 함께 운영한다. 서울무용센터 전용공간에서 상·하반기(4월, 9월) 각 10주 동안 총 20주에 걸쳐 20명의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무용교육을 펼친다.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를 통해 선발된 무용 예술인들은 재능기부로 강사에 참여한다.

‘댄스 포 피디(Dance for PD)’는 미국의 마크 모리스 무용단이 뉴욕 브루클린 파킨슨 모임과 함께 협력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2001년 처음 시작된 이후 세계 28개 나라, 300여 개의 기관에서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파킨슨병이 ‘신경퇴행성 질환’이라는 점에 착안,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인 근육 강직, 떨림, 느린 움직임 등을 무용을 통해 완화하고 프로그램 참가자 간의 정서적 교감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을 위해 : ①저소득층 예술 영재 교육 지원사업(12억) ②서울문화누리카드(491억)

예술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저소득층 예술 영재 교육 지원사업’도 이어간다. 올해는 기준 중위소득 100% 미만 가정의 음악·미술에 재능있는 청소년 260명(음악155명, 미술105명)을 대상으로 각 전공·분야별 교수의 체계적인 이론 수업 및 실기지도가 진행되며, 연주자, 현역 예술작가 등 국내외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한 특강도 진행한다. 또한 사회 취약계층 어린이 100명(음악 50명, 미술 50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캠프’도 개최한다. 지역아동센터 우선돌봄대상자 등을 모집해 운영할 방침이다.

‘저소득층 예술 영재 교육 지원사업’은 서울시가 200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행한 사업으로 올해로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재능 있는 학생들이 높은 사교육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예술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돕는 것이다. 작년 사업을 통해 2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 중 18명이 예술학교에 진학, 47명이 콩쿠르등 국내외 대회에서 87번의 수상실적을 거두었다.

음악영재의 경우 단순 음악교육에 그치지 않고 추후 예술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융합예술교육’으로 범위를 확장한다. 음악활동 외에도 연극, 무용, 코딩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융합적 표현력’을 함양하는 수업을 실시한다. 미술영재의 경우 ‘이야기 구성’을 통한 자율적 표현을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 교육과정’을 차용하고, 학년제 학급 구성이 아닌 수준별 학급 구성을 통해 학생별 특성과 재능을 살리는 교육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447,229명에게 1인당 연간 11만원의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인 ‘서울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한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 격차를 완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총 491억을 투입하여 운영하는 사업이다.

카드를 발급받은 시민들은 발급일로부터 12월 31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서울돈화문국악당 등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 및 전국 2만 7천여 곳의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 방향에 맞춰 장애인과 고령층 이용자의 이용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점자 안내 책자와 큰 글씨 안내 책자를 배포한다. 또한 정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거주하고 있는 자치구와 인근 생활권역을 반영하여 7개 권역 가맹점 이용 안내지를 제작하고 동주민센터에 배포한 바 있다.

일상 가까이 문화를 만날 시민들을 위해 : ①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예술로 동행>(7억) ②서울문화재단 <서울스테이지11>(6억) ③서울시향 <찾아가는 시민공연>(14억)

서울시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도 ‘문화약자와의 동행’에 발맞춘 다양한 사업을 선보인다. 대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천원의 행복’과 ‘예술로 동행’으로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천원의 행복’은 ‘천원으로 만끽하는 천만시민 문화충전’을 슬로건으로 지난 2007년 1월 처음 선보인 이후 50만 명에 달하는 누적 관람객을 기록했다. 올해는 총 10개 공연을 16회 선보여 총 2만 2천 명의 관객에게 ‘천원’으로 즐기는 최고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작년부터 운영해온 ‘행복 동행석’의 비중을 확대한다. ‘행복 동행석’은 사회공헌자, 노인, 장애인, 자립청소년, 다문화 가정 학생 등 공연관람의 기회가 적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전석 초대로 진행하는 회차다. 올해는 전체 ‘천원의 행복’ 16회차 중 4회차를 ‘전석 행복 동행석’으로 운영하여 소외계층의 문화관람기회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예술로 동행’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소외된 약자계층과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배달서비스’다. 지역 곳곳에 공연예술을 전파하여 지역 문화예술공간 전체를 활성화하는 한편,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사각지대를 최소화 한다. 올해는 총 29회 공연으로 약 7,100명의 시민들에게 연극, 뮤지컬, 국악, 오페라,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서울을 넘어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올해 총 34회 ‘찾아가는 시민공연’을 펼쳐 2만 7천 명의 관객들에게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매 공연마다 해설을 곁들여 어렵게만 느껴지던 클래식을 일상 속에서 가깝고 친근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

먼저 한강, 박물관, DDP 등 열린 문화공간에서 모든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특별공연을 펼친다. 시민 대상 특별공연은 전석 무료로 운영한다.
올해 처음 펼치는 시민공연으로 ‘뮤지엄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시내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의 열린공간에서 실내악 공연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통 클래식 작품 외에도 재즈,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복합적으로 구성하여 시민들에게 각 문화공간이 주는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통한 일상 속의 휴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뮤지엄 콘서트’는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등 서울시가 운영 중인 박물관·미술관 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등 국공립 및 사립 박물관에서도 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5월 22일(월) 한성백제박물관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9월 1일(금)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의 마지막 공연까지 총 10회의 공연을 펼친다.

이외에도 자치구 문예회관, 도서관, 구청 등으로 직접 찾아가서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는 ‘우리동네 음악회(10회)’는 관현악(4회)과 실내악(6회)으로 구성을 다르게 하여 다채로움을 더한다. 올해부터 ‘소외계층과의 동행’을 목표로 ‘작은음악회(10회)’도 추진한다. 병무청, 소방서, 복지센터 등에서 공연을 펼쳐 사회공헌을 위해 애쓰는 직원들에게 클래식을 통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발달장애학생,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어르신 등 소외계층을 초청하여 문화향유의 기회를 넓힌다.

한편, 거리 또는 시간적 이유 등으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클래식 선율을 전달하는 사업들도 펼친다. 서울의 명소를 배경으로 고화질·고음질의 영상미있는 클래식 콘텐츠를 선보이는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미라클(美樂Classic)서울’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클래식 곡들을 선보였던 2021년 공연은 누적 조회수가 10만 회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여 케이팝(K-POP) 아이돌 그룹의 곡을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콜라보 음원’도 지속적으로 제작한다. 장르를 넘나들며 클래식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들에게도 더욱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목표다.

서울문화재단은 작년 처음으로 선보인 ‘서울스테이지11’를 각 공간의 지역적 특성과 장르적 선호도를 반영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여 무대에 올린다.

‘서울스테이지11’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중인 11개의 창작공간에서 매월 첫째 목요일에 무료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시민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주고, 예술인의 무대를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작년 한 해 63회 공연을 펼쳐 6,358명이 시민들이 관람했고 예술인 285명이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한편, 작년 ‘서울스테이지11’을 관람한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96%가 ‘관람에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92%가 ‘재관람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1년간의 운영을 통해 다회차 관람을 하는 ‘충성 관객층’을 구축하는 한편, ‘도심속의 오아시스’ 같은 예술적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경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문화분야의 ‘약자와의 동행’은 우리 사회의 문화소외계층을 줄이고, 심해지는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맞춤형 문화정책 설계와 개발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장벽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매력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23 <문화약자와의 동행정책> 비전 포스터(출처/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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