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에 폭우가 내린 어제 오전 8시쯤 서울시 양천구 신월 빗물 저류시설 확충공사 현장에서 근처 수문이 개방되면서 작업자 3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이후 협력업체 직원 66살 구 모 씨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소방 당국은 밤샘 작업을 통해 배수시설 안에 있는 물을 빼낸 뒤, 나머지 실종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했으나 실종됐던 작업자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양천구청은 오늘(1일) 새벽 5시 42분과 47분에 배수시설에서 시신 2구를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의 신원은 전날 실종된 30살 안 모 씨와 미얀마 국적의 20대 직원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터널 입구에서 약 2백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두 사람 모두 호흡과 맥박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우가 내리며 수문 개방이 예고됐지만, 작업자들은 이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로 인해 수문개방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도 공사가 진행됐고 안전 장비 등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안전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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