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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투쟁, 용기를 기리는 기림비 동상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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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투쟁, 용기를 기리는 기림비 동상 세워져
  • 고수영 기자
  • 승인 2019.08.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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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시뮬레이션 (제공/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시뮬레이션 (제공/서울시)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터 부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투쟁, 용기를 기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이 세워진다.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은 당당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손을 맞잡은 160cm 크기의 세 명의 소녀(한국‧중국‧필리핀), 이들의 모습을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 남산은 오래도록 한양의 안산으로 아침산, 책상산으로 기려왔다. 일제는 이 일대에 한국통감부(조선총독부), 한국주둔군사령부 등을 설치했고, 조선시대 국사당을 헐어내고 일제 국가종교시설인 신궁을 세웠다. ‘서울 기림비’는 이 신궁터 앞쪽에 자리 잡게 되었다.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수) 15시 제막식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을 시민에게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14.)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처음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1991.8.14.)을 기려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했다.

해당 기림비 동상은 지난 '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며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건립에 큰 역할을 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영리 단체인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시에 기증을 제안해 서울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후 교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기림비 동상 제작이 이뤄졌고, 지난 7월 부산항을 거쳐 서울로 왔다. 제작부터 선적까지 일체의 비용은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부담했다. 

 ‘김진덕‧정경식 재단’은 201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위안부정의연대(CWJC)'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기림비를 설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촉구 청원운동을 하고 있으며, 독도 캠페인, 독도문제에 대해 백악관 청원서명운동 등을 전개한 바 있다. 

작가 역시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기림비 동상을 만든 작가와 동일하다. 미국의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Steven Whyte)의 작품이다. 기림비 동상 주변으로는 안중근 의사기념관,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공사 중) 등이 있어 초‧중‧고 역사교육 현장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막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을 기증한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김순란 이사장, 마이크 혼다(Mike Honda) 전 미 연방 하원의원, 미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릴리안 싱(Lillian Sing), 줄리탕(Julie Tang) 공동의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서해성 총감독과 함께 기림비 유치를 처음 기획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손자 이종걸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막식은 서해성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의 사회로 진행된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담은 음악극 <갈 수 없는 고향>공연, 기림비 동상 제작‧선적 과정 영상상영, 제막식 순서로 진행된다. 
 

서울시와 ‘정의기억연대’는 제막식과 함께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의 정식이름을 선정하기 위한 시민공모를 시작한다.

<13일엔 한‧미‧일 ‘위안부’ 전문가 한자리 「2019 일본군 ‘위안부’ 국제 심포지엄」>
한편,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둔 13일(화) 13시~18시 서울시청 본관 대회의실(3층)에서 한‧미‧일 3개국 ‘위안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2019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미(美)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Mike Honda) 전(前) 하원의원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기록‧기억하고, 이를 확산‧전승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전문가와 활동가, 연구자 150여 명이 참여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 재현과 증언의 확산 : 어떻게 기억하고 기릴 것인가’를 주제로 총 2개 세션과 토론으로 진행된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세션1 ‘일본군 ‘위안부’ 콘텐츠 생산의 성과와 의미’(좌장 : 이나영 중앙대 교수) :▴기림비에 담긴 의미와 제작의도(마이크 혼다 전 미 연방 하원의원) ▴서울시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의 성과와 의미(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위안부’ 관계 연합군 자료 발굴 및 연구 성과(서울대 정진성 연구팀 곽기병‧김소라 연구원)
  세션2 ‘일본군 ‘위안부’ 증언 번역의 의의와 과제’(좌장 : 김수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 ▴증언집의 번역방법론과 그 의미(양현아 서울대 교수) ▴영문 번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화적 차이와 번역의 진정성 확보(서울대 여성연구소 김수아, 최기자, 양현아 교수) ▴미국에서의 일본군 ‘위안부’ 증언집 출판의 의의와 번역 이슈(최정무 美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 교수) ▴일본에서 ‘위안부’ 증언집 번역본 출판의 의미와 쟁점(김부자 도쿄 외국어대학 교수)
  토론 :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 권명아 동아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증언의 해외 확산과 향후 과제’에 대해 약 70분 간 토론한다. 서울시는 2013년 전국 최초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해 서울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일본군 ‘위안부’ 영상 발굴과 남태평양 트럭섬에서도 조선인 ‘위안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는 등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기억‧기록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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