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SOS 메디레타네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수색구조선 오션바이킹이 지중해에 고립된지 14일 만에 몰타로부터 안전한 하선 장소를 제공받았다. 여러 국가가 연합해 인도적 대응에 나섰으나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럽 정부들이 장기간의 지연과 임의적인 협상을 중단하고 바다에서 구조된 생존자를 위한 하선 매커니즘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국경없는의사회 오션바이킹 현장에서는 “오션바이킹에 탑승한 356명의 긴 시련이 마침내 끝나 안도하고 있다”면서 “구조된 사람들이 하선하기까지 2주간의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강요할 필요가 있었는가. 이들은 자국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탈출했고 리비아에서 끔찍한 학대를 당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트리폴리 분쟁의 최전선에 갇혔던 전쟁 부상자를 치료했고, 타주라 난민 구금센터 공습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상처를 목격했으며, 조난과 요격의 생존자들을 만났고 잔인한 구타, 전기 처형, 성폭력 등 끔찍한 고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도 이런 끔찍한 일에서 제외되지 못한다.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사람들을 가두는데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는 국제법에 반하는 내용으로 리비아 당국에 안전한 장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는 그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협조본부인 몰타와 이탈리아 해양 당국에게 조정을 담당하고 안전한 하선 장소를 찾는 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면서 “몰타 수상은 처음에는 협조를 거부했고, 2주 후인 8월 23일, 몰타 영해 밖의 오션바이킹에서 356명 전원을 몰타군 선박으로 옮겨 몰타에 하선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구조된 사람들이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루마니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는 상황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6월 이탈리아가 인도주의적 구조 선박 입항을 허가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가 인도주의적 대응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 유럽 국가들이 정치로 인해 마비되는 동안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취약한 사람들 수 백 명을 태운 채 바다에 고립됐다.
오션바이킹호는 올해 지난 8월 9일 리비아 구조 구역 순찰을 시작한지 10시간도 안 돼 조난당한 배로부터 경보를 받았다. 뒤이어 4일 연속 네 차례의 구조 작업을 통해 남자, 여자, 어린이 356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에는 1살짜리 아이도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오픈 암 스 구조선은 147명을 태우고 하선을 기다린 채로 발이 묶여있게 됐다. 지난주 오션 바이킹과 오픈 암스가 바다 위에서 대기하는 동안 다른 유럽 수색 구조선은 없고 더 비극적인 조난 사고와 막을 수 있었던 사망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