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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오페라로 푸치니 숨겨진 명작 ‘라 론디네’ 9월 19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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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오페라로 푸치니 숨겨진 명작 ‘라 론디네’ 9월 19일 선보여
  • 고수영 기자
  • 승인 2019.09.11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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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독일 도이체오퍼 베를린 공연 (출처/ 대구 오페라하우스)

9월 5일과 7일, 개막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로 화려하게 개막한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두 번째 메인오페라 ‘라 론디네’(9.19/21)를 준비하고 있다.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는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이국적이고 과감한 소재와 대중적인 선율의 오페라로 큰 인기를 얻은 작곡가다. 슈트라우스와 레하르 등 작곡가들이 아름다운 왈츠 선율을 담은 오페레타로 인기몰이를 하던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그의 명성을 주목해 푸치니에게 오페레타를 작곡해주기를 요청했으나, 베르디를 계승한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로 이미 명성을 굳힌 푸치니는 우아한 선율을 담은 대중적인 오페라 작품을 쓰기로 결정했다(음악평론가 이용숙).

1914년에 작곡을 시작한 후 1차 세계대전 등 우여곡절을 겪고, 결국 1917년이 되어서야 빈이 아닌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초연될 수 있었던 오페라 ‘라 론디네’는 열광적인 관객 반응을 이끌어내며 같은 해 이탈리아는 물론 브라질에서까지 공연되었다.

오페라 ‘라 론디네’의 배경은 19세기 중반의 파리다. 코티잔(courtesan, 계약을 맺고 상류사회 남성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예술적 재능과 교양을 지닌 여성들) 이자 파리의 부호 ‘람발도’의 연인 ‘마그다’는 젊은 청년 ‘루제로’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파리에서의 화려한 생활을 정리하고 작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던 두 사람. 마그다는 자신의 복잡한 과거를 알면서도 자신과 결혼하고자 하는 루제로에게 깊은 감동을 받지만, 결국 람발도에게 다시 돌아가게 된다.

‘라 론디네’는 코티잔의 서글픈 삶을 그려냈다는 점과 남자주인공이 시골 출신의 청년이라는 점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지배적인 작품이다. 특히 극중 마그다가 부르는 소프라노 아리아 ‘도레타의 꿈’은 감미로운 선율로 대중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독일 최고의 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한 이번 프로덕션은 세계적인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전막으로는 한국 최초의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특히 이번 ‘라 론디네’가 화제가 되는 포인트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테너에서 연출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롤란도 빌라존 Rolando Villazon’의 대표 연출작이라는 점이다. 2015년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이번 ‘라 론디네’는 그가 네 번째로 연출한 오페라로, 르네상스 시대 화가 티치아노 베셀리오(Tiziano Vecellio, 1488?-1576)의 명화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무대 배경으로 활용하여 주인공들의 심리와 처지를 표현하는 등 미술적·연출적 측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은 프로덕션이다.

국내 초연되는 푸치니의 ‘라 론디네’를 더욱 알차게, 더욱 재미있게 감상하고 싶다면, 전막오페라가 공연되는 주의 월요일 저녁 특별 강연 ‘오페라 오디세이’를 통해 작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오페라 오디세이’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인기 특별행사로, 저명한 오페라 평론가 및 관계자들을 초청해 작품과 작곡가에 관한 깊이 있는 강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페라 오디세이’ 입장권을 소지한 관객이 해당 오페라를 예매할 경우 20%의 할인을 제공한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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