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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P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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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Pitch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12 10: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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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숲에서 소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가을 숲에서 소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안에는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이 산재(散在)해 있다. 음악의 세계에도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가지 신비한 일들이 일어난다. 음(音)의 발생과 전달도 신기하거니와 그중에서 배음(倍音-overtone), 옥타브(octave)의 현상들이 그것이다. 
 
이러한 신비한 세계의 음(sound, tone)은 어떻게 발생할까? 
쉽게 설명하면 어떤 물체가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진동(vibration)하고 그 진동이 공기를 자극하면서 음파장(sound wave)으로 나타나 우리 몸의 감각기관, 귀와 뇌를 통하여 음으로 인식되게 된다. 이렇게 발생하는 음들은 시끄러운 음(騷音-noise), 순음(純音-pure tone), 악음(樂音-musical tone)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른 주파수를 가진 악음에는 몇 가지 성질이 나타나는데 음높이(音高-pitch), 음길이(長短-duration), 음의 강약(强度-intensity), 음색(音色-tone color, timbre)등을 관찰할 수 있다.

▲어떤 물체가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진동(vibration)하고 그 진동이 공기를 자극하면서 음파장(sound wave)으로 나타난다.

오늘 다루고자 하는 음높이 pitch는 지극히 짧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진동하는 진동 횟수(frequency, cycle, Hertz)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그것의 진동수에 의하여 특정한 음의 높낮이가 결정된다. 즉 1초 안에 많은 진동수를 가지면 높은 음고의 소리가 나고 적은 진동수의 소리는 낮은 음고의 소리를 갖는다. 이것은 고대 그리이스 수학자 Pythagoras(B.C.6세기)가 인지했던 소리에 대한 수(數-number)의 개념으로 음악 안에 청각적으로 질서정연하게 펼쳐져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한계(可聽限界-audible limit)를 16~20000 Hz.라고 하는데 실제 음악에서는 30~3000 Hz.의 음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음의 세계는 수학과 물리학의 현상을 기초로 하고 있으나 그 음들을 사용하는 음악가들은 음 하나하나에 큰 의미와 세심함을 담아 가며 활동하고 있다.

이 악음들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음이름(音名)은 다음과 같이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 영. 미, 독일, 이태리, 프랑스의 음이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것들의 음이름은 7개의 높이가 다른 기본적인 음(basic tone)으로 나타나며 대개 각 나라 문자 순서로 나타난다. 영어로는 알파벳의 A~G까지 나타나는데, 단 독일어의 음이름의 순서 뒷부분 A H C 에서의 음고 H는 영어의 B(si) 음 나타내고 B는 Bb을 지칭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프랑스어에는 이태리어와 비슷하나 첫 시작 음을 do 대신에 라틴어 Ut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영.미, 독일, 이태리, 프랑스의 음이름

 

그 음들의 높이(pitch)를 지칭할 때 사용되는 여러 이름들을 영어로 정리해 보면: 

letter name

문자 이름. 일반적인 악보나 특수한 형태의 악보(문자보, neume, tablature)                    등에서 특정한 음을 지칭할 때 그 음높이를 문자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pitch name

음고 이름. 
문자나 그림 여부를 막론하고 음의 높낮이에 집중해서 나타낼 때 사용한다.


syllable name 

음절 이름. 흔히 노래할 때 사용하는 계명(階名)이라 부른다. 
St. John의 찬가의 첫 음절을 따서 이름을 붙여 노래할 수 있도록 개발한
Hexachord 6음음렬(Ut,re,mi,fa,sol,la)로서 시의 첫 음절을 사용하여 계명창을 실용화 한 A.Guido(990-1050)의 공헌이다. 


 intonation

음조(音調). 음고의 정확도. 주로 연주할 때 정확한 음을 맞추거나, 악기의  음을 맞추는 조율법(調律法-tuning system)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이 밖에도 음의 높이를 숫자로 표현한(numbered musical notation) J.A. Bontempi(1660), 혹은 손기호로 표현한 John Curwen(1816-1880) 등이 새로운 방법으로 음고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음악의 다양한 기보법(notation) 문제에 속하는데 다음에 다루고자 한다.

이 수많은 음의 위치의 기준을 middle C(261.63Hz-가온 Do)로 정하여 사용하는데 앞에서 살펴본 여러 clef의 기본음으로서 가장 편안하고 적당한 음의 높이기에 그렇게 상용하고 있다. 음 C를 중심하여 말할 때 위로 혹은 아래로 여덟 번째 되는 C 음을 옥타브(octave-라틴어 8에서 유래))라 부른다. 

▲가장 편안하고 적당한 음의 높이 middle C(261.63Hz-가온 Do)

피아노 건반에서 보면 많은 옥타브를 형성할 수 있는데 각 옥타브에 따른 정확한 음을 표시하는 데 이전에 사용했던 복잡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나 건반의 제일 낮은 C부터 차례로 C1 C2 ... 등으로 표시하는 프랑스 물리학자 Joseph Sauveur가 제안하여 보편화된 Scientific pitch notation(과학적 음고 기보법)이 사용에 편리하여 American Standard Pitch Notation이 되었으며 이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실제 음악의 연주에 쓰이는 기준 음 높이를 정하는 데에는 역사적으로 상당한 변화와 논란이 있었고, 근대에는 국제적으로 통일하기 위해 1859년 파리, 1887년 비엔나에서 정한 국제 음고(International pitch)는 음 A4(la)를 435Hz.로 정하여 사용하다가, 1939년 London에서 연주음고(Concert pitch)를 A-440Hz.로 정하여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현대에 와서는 기준음 A를 조금씩 높여서 조율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우리는 가끔 absolute pitch(perfect pitch)-절대음고, relative pitch-상대음고 라고 사용하고 있으나 그 단어가 나타내는 뜻을 벗어나 함축적(含蓄的)으로 사용되고 있다.
absolute pitch는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어떤 음의 높이를 밝힐 수 있는 능력(absolute judgement of pitch)을 말하며, relative pitch는 어떤 기준 음을 통하여 상대적으로 주어지는 음고를 인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음고가 아니라 음감에 관한 것을 말한다. 

▲기타치며 노래하는 어린이 (출처/픽사)
▲기타치며 노래하는 어린이 (출처/픽사)

안타까운 일은 연습이나 연주에서 음의 높이가 안 맞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음정(interval)이 안 맞거나 틀렸다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엄청난 오류를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다음번에는 오늘 다룬 pitch의 음역을 확장하여 따른 옥타브에 관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 참고로 이번 칼럼부터는 한문을 약간 첨가하여 중요한 한글 단어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Music is the reaching out towards the utmost realities by means of ordered sound.   R. V. Williams(1872-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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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2019-09-16 11:23:24
쉽고 재미있는설명 감사합니다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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