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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윤온유 칼럼]아홉번째 이야기) 훈육, 성장을 위한 발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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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윤온유 칼럼]아홉번째 이야기) 훈육, 성장을 위한 발판 #2
  • 윤온유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13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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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지만, 적용이 안 돼요."

▲ 훈육의 방법보다 '내 아이에 대한 분석' 이 선행되어야 한다 (출처 / 픽사베이)

저번 이야기에서는 훈육의 시작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훈육의 목적과 방향과 기준을 먼저 세우는 것이 중요함을 전달하였다.

훈육의 목적과 방향과 기준이 세워진 다음, 우리는 아이들에 맞게 훈육하는 방법에 대해 접근해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겠다.
훈육에 대한 많은 조언이 있고 실제 수정된 사례들은 다양한 정보를 통해 들을 수 있고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조언들과 방법들이 '내 아이에게'는 얼마나 적용되며, 또 나에게는 얼마나 접근할 수 있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훈육을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써보다 안되니 결국 예전에 내가 '하던 대로' 다시 하게 되고 아이들에게 어설프게 적용했던 훈육 방법으로 인해 아이들은 수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서 갈등의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아이 교육을 받아 올 때마다 행동 패턴이 달라지니, 그것을 경험하는 아이들도 그때마다 그 행동 패턴에 맞춰야 하므로 정서가 불안해지고,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에 아이들 또한 행동이 불안정해지는 것이다.

훈육의 다양한 방법을 내 아이에게 다 사용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오히려 아이를 더 얽매이게 하고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훈육을 하고자 하는 나의 목적과 기준이 명확해진 후에, 훈육을 어떻게 잘할까 고민하기보다는 내 아이는 어떤 유형의 아이이며, 내 아이와 나와 소통하는 방법 중 가장 아이에게 잘 들어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관찰하고 분석한 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훈육의 방법보다 '내 아이에 대한 분석' 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유형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나는 아이들의 유형을 분석할 때 천성적인 기질을 분석하기보다는 편안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행동 패턴을 가지고 분석한 DISC 분석 기법을 사용한다.

▲사람들의 유형을 분석 ( 출처 / 픽사베이)

먼저 DISC 행동 패턴 분석 기법이란 1928년 컬럼비아대학의 윌리엄 M. 마스턴이라는 심리학 교수에 의해 사람들의 감정과 행동 상태를 연구한 기법으로써, 행동이 환경에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따라 4가지 행동 모형을 만들었다.
이에 1970년 전 가히 어 박사와 이스케이프 퍼블리싱사의 연구로 현재의 DISC 유형 분석 이론으로 탄생하였다.
DISC는 Dominance(주도형), Influence(사교형), Steadiness(안정형), Conscientiousness(신중형)로 분류된다.


주도형의 특징을 보면 결단력이 빠르고 리더십이 있으며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내리고, 사람을 대하고 일을 이루어 내는 속도가 빠르다. 성과를 내려는 의지가 강하므로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고 장애를 극복하는 데 성취감을 느낀다.
사교형은 대체로 낙천적이며 재미를 추구하고 흥미가 많고 열정적이며,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변이 뛰어나다. 사람을 빠르게 사귀지만, 사람을 좋아해서 일의 속도는 느리다. 창의적인 해결책을 좋아한다.
안정형은 내성적이고 침착하며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를 좋아하고 안정감을 추구한다.
부드러우며 인정이 많고 남을 돕고 싶어 한다. 관찰력이 뛰어나고 창의성도 뛰어나지만, 안정감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람을 사귀는 속도가 느리고
집중해서 오래 두고 일을 완성하기에 일의 속도가 느리다.
신중형은 원칙적이고 논리적이며 신중하고 주도면밀하다. 자기 절제를 잘하며 주의가 깊고 체계적인 것을 좋아한다. 신중하기 때문에 사람을 사귀는 속도는 느리나, 체계적으로 일을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일의 속도는 빠르다.

이 유형들은 선천적 기질이 아닌 살아가는 외부환경에 따라 반복되는 행동으로 인해 변화가 가능한 후천적 행동 패턴을 분석하게 된다.
원래는 설문을 통해 직관적인 유형이 나타나지만, 오늘은 DISC 행동 패턴 기법을 근거하여 아동의 행동 유형별 훈육 방법을 먼저 전달하고자 한다. 아이들은 행동 패턴이 많은 환경과 사람을 만나기 전이기에 만 5세 아동에게까지는 유형별 특징만 봐도 어느 정도 우리 아이가 어떤 유형인지 알 수 있다.

우리 아이의 유형을 기억하면서 지금부터 훈육 방법을 확인해보자.

▲훈육의 방법 중 멈추게 할 때( 출처 / 픽사베이)

첫 번째는 멈추게 하는 것이다.
멈추게 할 때는 최대한 간결하게, 눈빛을 강하게, 톤은 낮게, 굵고 강하고 단호하게 멈추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그만해~애~애~" 라고 길게 말하게 되면 그 자체가 그만하는 것을 길게 늘어뜨리도록 돕는 행위가 된다.
"그만해! / 아니야! "라고 깔끔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아이들은 멈춘다는 의미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되도록 "안 돼"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되고 안 되고의 의미로 멈추게 하면, 그 개념이 다르게 아이들에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행동이 지금은 안 되지만 나중에는 될 수 있는데, 무조건 안 되라는 말을 하게 되면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구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동을 멈추게 하는 언어로 '그만해' 그리고 지금의 그 행동이 이 상황에서는 아니라고 개념을 잡아주는 '아니야'로 말해주는 것이 더 좋다.

▲ 생각하게 하는 것 (출처 / 픽사베이)

두 번째는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다 알고 있는 이론이라 생각할 수 있고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당연한 것을 제대로 하지 않고 가장 쉽게 무너지는 훈육이 이것이다.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 했더니 생각 의자에 앉혀놓고 무엇 때문에 생각하게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채 시간만 버리는 훈육이 너무 많다.
생각하게 하는 것은 생각 의자에 앉히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행동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무조건 '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봐' 하고 던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미션을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네가 방금 한 행동이 무엇을 위해서였는지 생각하고 답할 준비를 해야 해." 같이 내가 너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테니 답할 것을 준비하라는 미션을 주어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 시간은 나이가 어릴수록 짧게, 만3세 이후는 많게는 10분 이내로 끝내야 한다.
생각 시간이 길어질수록 잡생각이 많아지고, 다른 것에 관심이 가 오히려 문제행동에 대해 인지하는 집중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각 시간 동안에는 되도록 함께 앉아서 아이의 눈을 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훈육은 성장하는 발판을 위한 코칭의 대화가 필요하다. ( 출처 / 픽사베이)

세 번째는, 표현하라.
이것은 비단 아이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어른도 표현해야 한다.
아이가 자기 생각을 표현할 때, 무조건 '어른'의 입장으로 말하지 말고, 그 생각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도록 질문해야 한다.
여기서 아까 유형별 아동에 대해 조금씩 다르게 접근할 수 있겠다.

유형별로 아이들의 생각을 대화로 풀어내어 훈육하는 과정을 훈련이 아닌 코칭, 목적을 향하여 자유로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훈육은 성장하는 발판을 위한 코칭의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주도형의 아이일 경우 자기 생각을 주도적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입장 중심으로 말할 수 있다.
그럴 경우 그 아이가 생각한 것을 먼저 인정해주되, 그 아이 중심으로 말해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저 아이가 먼저 나를 놀려서 내가 때린 거예요."라고 말했다면
"그건 화날 수 있었겠네, 너는 일부러 때린 것이 아님에도 마지막에 네가 때려서 네가 나쁜 아이가 되어버렸어. 그럼 넌 더 억울한 거야. 어떻게 생각하니?
넌 나쁜 아이가 아니잖아."라고 주도적인 아이를 전적으로 이해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사교형일 경우는 긍정적이면서 또 금방 낙심할 수 있다. 그리고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그 아이가 그냥 넘어가지 못하도록 조금은 단호하고 강한 어조로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대답을 원할 때도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게 하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잘못을 인정할 때도 그냥 대충 넘어가지 않도록 메모에 적거나 실천사항으로 적게 하여 자신을 꼼꼼히 체크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면 그때는 칭찬하면서 그 아이가 다시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안정형의 경우는 이미 훈육을 하기 전에 울거나 얼어있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너무 배려해서 생기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너무 표현하지 않아 답답해서 혼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안정형에 대답을 무리하게 받아내서는 안 된다. 안정형은 알아서 깊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생각을 말할 때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갰다는 다짐도 있으면서 동시에 '나는 못 하는 아이야'라는 결론을 짓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정형의 대답을 받을 때는 "괜찮아, 네가 어떤 말을 해도 엄마는 이해해. 그러나 이것을 사람들이 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너 이야기를 들으려는 거야"
라고 안심 시켜 주어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중형의 경우는 아이도 문제 상황에 대해 자신이 신중하게 생각한 부분이 부모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들어주어야 한다.
대부분 신중형의 아이의 가족에는 신중형의 부모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거부하는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훈육 자체가 매우 냉정하고 딱딱하게 이루어져 아이가 부모를 안정적으로 신뢰하면서 대화를 하기 꺼릴 수 있다.
신중형은 대체로 회사나 사회구조, 시대적 변화로 인해 환경적 요인으로 자신을 체계 안에 넣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천적 기질은 사교형인데 공무원이나 은행 일을 하다 보니 후천적으로 신중형이 강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주위도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고 아이들도 그 체계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훈육을 할 때 신중형의 아이들이 부모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자신의 문제가 드러나 딱딱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대화하게 될까 봐 걱정돼서 말을 안 하고
아끼는 경우도 있다.
신중형의 아이들은 이미 신중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 많이 고민하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자신의 구체적인 생각을 내놓을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들어주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신중형 아이들이 내어놓은 대안들을 스스로 해볼 수 있게 하면 그 아이들은 그 자체에서 부모님이 자신을 신뢰하는 것 자체에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이 내놓은 대안대로 움직이려 노력한다.

이렇게 유형에 따라 조금씩 표현하고 대화하는 기법이 달라져야 한다.

▲표현하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은, 마지막에 "사랑한다"는 신체접촉과 표현이다. (출처 / 픽사베이)

그리고 표현하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은, 마지막에 "사랑한다"라는 신체 접촉과 표현이다.
엄마가 혼내서 미안하다는 표현은 절대적으로 쓰면 안 된다.
이유 없는 폭언과 폭력, 방임 등이 아닌 아이의 행동 수정을 위한 훈육에는 '미안함'이 들어가면 안 된다. 미안하다는 개념은 아이들에게 있어 '잘못에 대한 사과'이기 때문에, 정당한 이유로 아이를 위해 훈육해놓고 '미안하다'라고 하면 그 훈육이 '잘못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개념보다는 사랑한다 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녀에게 멋있다. 고맙다. 역시 내 자녀이다. 라고 칭찬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우리도 모두 각자의 환경에서 다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며 훈육을 경험해왔던
아이였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그 아이들의 행동 패턴을 만들었던 환경을 분석하고
각자의 유형에 따라 긍정적인 사회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논리적인 언어로 소통하며 훈육한다면, 아이들도 그 이야기를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고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아이들이 못 알아들으리라 생각하면 안되다. 아이들도 합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다 알아듣는다.
만 1세의 아이들도 논리 있는 훈육이 지속하면 나중에 만 2세 이후부터 문제 상황에서 생각하는 사고 구조가 논리적으로 형성되어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아이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찾을  수 있는 성장하는 훈육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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