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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윤온유칼럼]열번째 이야기) 훈육, 성장을 위한 발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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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윤온유칼럼]열번째 이야기) 훈육, 성장을 위한 발판 #3
  • 윤온유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2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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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있어 훈육할 수가 없어요."

▲조부모의 대리위탁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 / 픽사베이>

부모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일관적인 태도와 반응,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시간의 약속 등에 대해 전달하는데 이런 질문이 많이 나온다.

"제가 일하고, 남편이 일하니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봐주셔요.
그런데 제가 오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애가 먹고 싶어 하는 과자, 사탕에다 심지어 텔레비전도
계속 보여주시고,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하니 제 말은 듣지도 않아요."

"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아이를 훈육할 때 아이가 일부러 조부모를 보면서
더 찡찡대며 울어요. 그러면 저한테 애를 왜 잡냐며 다그치시죠…. 그렇게 몇 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아이가 잘못한 상황이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달려가요..."

이러한 고민과 질문은 내가 처음 교직원이 되고, 원장이 되었던 10년 전보다 점점 더 증가하였고, 지금은 10가정 중 6가정 이상은 조부모에게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맡길 수밖에 없을 만큼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여, 그로 인해 주 양육자의 대리 위탁에 대한 고민도 함께 증가하게 된 것이다.

아이만 전적으로 보는 전업주부들도 있지만, 시대적 특성상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고 낮에는 기관을 보내기도 하지만, 늦게까지 일하거나 근무여건상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일 때는 조부모나 친인척, 혹은 이웃에게 부탁해야 하는 일도 빈번하게 생기게 되었다.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서 어린이집, 유치원 기관통합검색이 가능하다 <출처 /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그래서 우리나라는 영유아보육법과 아동복지법에 따라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복지 서비스로
오후 6시 종일반 운영 어린이집과 24시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하고 있다.
오후 6시 종일반 운영  어린이집은 전국적으로 19,880군데, 24시 어린이집은 168군데, 서울만 42군데가 운영되고 있으나 이 기관들은 지역에서 지정된 기관인 데다 평가와 점검이 까다로워 운영권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요에 비해 공급할 기관들은 한정되어있어, 원하는 부모들이 모두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없는 형편이다. ( 참고 : 아이 사랑 보육 통합  http://www.childcare.go.kr/)

또한 맡긴다고 하더라도 미안함이 밀려오고, 늦은 시간까지 내 아이만 남는 것 같아 걱정도 되고, 이러한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내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조부모나 친인척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에게 비용을 내서 원하는 대로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내 자녀의 아이라는 이유로 마냥 예쁘기만 한 손자, 손녀들을 보는 조부모님들은 사실상 아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자녀보다도 더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부모에게 부탁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

조부모는 그저 아이들이 예쁘기 때문에 아이가 밥 먹기 싫다고 하면서 과자 달라고 하면, 그저 과자를 먹여서라도 배고프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 아이가 심심해하니 뭐해줄까 고민하다, 스마트폰 보여달라 하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자, 손녀들이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오지 않을 것 같고, 자신을 싫어할까 해서도 아이들이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는데, 그것을 아이들이 이용하니 부모님들은 아이한테는 미안하고 화도 나고, 조부모님께는 속상한 마음이 들어
이중삼중 갈등과 염려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랑하기 때문에, 바른 훈육이 필요하다. <출처 / 픽사베이>

훈육은 아이가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는 교육이다.
바르게 훈계를 하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자신을 조절하고 절제하고 도전하며 성장하게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아이의 양육을 부탁하기 전에, 훈육에 대해 조부모님에게 충분히 이해되도록 전달하며 훈육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한다.
또한, 양육을 부탁하는 부모가 아이의 양육을 부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면서, 동시에 양육에 대한 집중과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내가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100이라 했을 때, 조부모님께는 적어도 200인 것처럼 설명을 해줘야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훈육하고 양육하는데 100정도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요즘은 조부모라 할지라도 디지털화 되어있고, 진취적이고 교육적이며 아이에게 격대교육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손자, 손녀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각인되어왔던, 자신이 추구하는 생각들과 세월의 흔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조부모님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반드시 지켜야 할 훈육 원칙에 대해 조심스레 부탁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가정에서 아이에게 해왔던 훈육의 목적과 방향, 방법과 규칙을 조부모님에게 작성하여 냉장고나 문에 잘 보이도록 붙이고 아이에게 문제행동이 나타나거나 조부모님의 약속과 규칙을 어기는 행위, 함부로 떼쓰고 화를 내는 행위, 버릇없게 하는 행위 등이 나타난다면 훈육의 순서에 따라 부모님과 같은 일관된 이야기와 결론이 나와야 함을 반드시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가의 복지 서비스를 사용해서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는데, 이보다 조부모님과 함께 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요청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규칙과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아이가 점점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데 수용하는 분위기속에 지속된다면 실제로 조부모의 양육보다는 국가가 지정해주는 다른 복지 서비스를 신청하는 단호한 결단도 필요할 수 있다.

주 양육자들의 훈육 방법이 서로 다른 경우,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반성하고 수정해 나가기 전에 서로 다른 훈육을 보면서 자기 입장을 변호하기 위해 피해 나가고, 변명하거나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하여 이쪽, 저쪽에 가서 편 가르기식의 이간질을 하는 습관이 만들어질 수 있다. 고의적이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신의 잘못을 바르게 인정하고 수정해나가기 위한 노력보다는 눈치와 분위기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의존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수동적 행동자세를 취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조부모와 함께 지내는 가정,
혹은 중간중간 조부모와 긴밀하게 함께 양육해가는 가정,
거의 조부모가 전적으로 아이의 양육을 책임지는 가정 등 어떤 가정 형태이든지
주 양육자가 2명 이상에게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 반드시 부부가 정한 훈육 원칙을 제공하고 그 원칙에 따라 아이의 문제 상황에서 일관되고 안정적인 훈육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다.

▲통일되고 안정된 교육은 아이의 정서를 편안하게 만든다. <출처 / 픽사베이>

우리는 모두 아이였다.
우리 또한, 나를 잘 알고 조절해주는 부모 외에 가끔 오는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들이 오면
그분들에게 붙어서 평상시보다 더 자신을 놓으며, 하지 않던 행동도 하고 부모님이 싫어하지만, 그간 해오고 싶었지만 참아왔던 욕구가 분출되면서 무한한 장난을 하고 싶기도 했었다.
먹고 싶어도 먹지 못했던 불량식품을 사달라는 것은 당연하고, 보지 말아야 할 텔레비전을
친척 옆에 딱 붙어서 의지하며 핑계로 계속 같이 보았고, 일부러 또 안 하려는 친척에게 꼬셔서라도 그 시간만큼은 (부모님이 나를 혼내기 어려운, 손님이나 조부모, 친척이 와있는 시간) 자유로운 내 세상을 합법적(?)으로 누리려 노력했던 청개구리 아이였다.

그러나, 그런 나를 가장 당황하게 하는 건, 분명 할머니 할아버지는, 친척은 나를 오랜만에 봤고 우리 부모님과는 다르겠지라며 안심했는데, 갑자기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함부로 행동할 때, 우리 부모님과 똑같이 훈육하는 표정과 말투를 하는 것이었다.

'어? 안 통하네?....."

내가 하는 행동이 부모님에게만 위험한 행동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같이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시점, 잘못된 행동에 대한 잔소리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이 나를 그냥 막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봤을 때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시점이 바로 주 양육자 및 대리양육자들에게서 훈육의 통일성이 나타나는 때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아이를 아이답게 온전히 수용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바르게 아이가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통일성 있고 일관된 훈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대가족도, 오손도손 생활하는 핵가족도 모두 아이의 양육에 함께 협조해 줄 수 있어야 하겠다.
다음 이야기에는 함께 협조하는 양육에 대해 실천적인 내용을 나누어 보자.

▲모두 협력할 때 훈육이 통일성 있게 지속된다. <출처 / 픽사베이>

훈육은 '부모님'의 것도 '선생님'의 것도 아닌,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에, 모두가 함께 협력하여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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