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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박보미 칼럼] 와인&클래식-소프라노는 '마술피리-밤의여왕' 다 부르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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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박보미 칼럼] 와인&클래식-소프라노는 '마술피리-밤의여왕' 다 부르는 거잖아요?
  • 박보미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0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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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악가의 분류와 그에 맞는 캐릭터 그리고 성악가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와인

지난 남성 성악가들과 마찬가지로 여성 성악가들도 음색(timbre)이나 음질(sound quality) 분위기, 기교(technique) 유무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남성 성악가는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나눴다면 여성 성악가는 크게 소프라노(Soprano), 메조소프라노로(mezzo soprano) 나뉜다.
소프라노는 C4(가온다)에서 쉽게 말해 피아노의 열쇠구멍이 위치한 곳이 ‘가온다’이다. 거기에서부터 2옥타브 C6 이상의 높은 음역(register)을 가지는 여성 성악가를 말한다.

 ‘소프라노(soprano)’는 원래 이태리어 sopra ‘위, ~위에‘라는 부사이자 전치사에서 비롯되어,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성악에서 ‘소프라노(soprano)’라는 명칭이 정착되었다.
원래 소프라노는 남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중세 초기에는 오로지 남성들만이 교회 음악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기에 남성형이 기본이 되고 현재까지 여자들에게도 soprano라고 굳혀져 지칭하게 되었다. 현대에 소프라노라는 여성 성악가만을 말한다.
(*박보미 칼럼 와인과 클래식-화장하는 남자 참고)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오페라의 여왕 소프라노 Soprano / 레드와인의 여왕 피노누아 Pinot noir
소프라노는 오페라에서 가장 돋보이는 음역이다. 화려하고 높게 솟는 소리만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역할이나 의상도 가장 눈에 띄어 주역을 맡는 소프라노를 보통 프리마돈나(prima donna)라고 칭한다,

재배가 까다롭고 다루기 힘든 포도 품종으로 까칠하지만 야리야리한 여왕 피노누아 Pinot noir가 단영 소프라노와 가장 어울리는 와인이 아닐까? 영롱한 루비색을 띠며 무겁지 않지만 섬세하고 우아함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생산지나 숙성 도에 따라 딸기나 체리 같은 붉고 신선한 과일향으로 가볍고 달콤함을 느낄 수도 있고, 풍성한 꽃다발 속에 있는 듯 은은하고 깊게 퍼지는 부드러우면서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coloratura soprano
소프라노 중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를 노래하는 파트로, 높은 음에서 빠르고 복잡한 곡을 가볍고, 화려한 음색으로 부르는 소프라노로 색(color)이 있다는 뜻이다.
콜로라투라 안에서 다시 리릭 콜로라투라와 드라마틱 콜로라투라로 나뉘는데, 리릭 콜로라투라는 매우 빠른 멜리스마(melisma) 즉, 많은 음표를 빠르고 가볍게 노래한다. 리골렛토의 질다 역이 대표적이다.
드라마틱 콜로라투라는 고음부에 유연성을 가지면서도 좀 더 힘이 있고, 좀 더 넓은 음역을 소화해야 한다. 이 소리의 역할은 보통 당당하고, 고결한 성격의 역할인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으로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루치아디 람머르무어의 루치아 등이 있다. 

-레제로 leggiero / 수브레트 soubrette
수브레트는 18세기 프랑스의 연극에서 하녀 배역을 지칭하던 용어로 배역의 성격을 말하기도 하고, 목소리 톤을 말하기도 했다. 오페라에서 수브레트는 영리하고, 젊고 장난기가 많으며 때로는 요염한 여자 역할이 많고, 가볍고 꾸밈이 없는 밝은 소리로 노래한다. 일반적으로 콜로라투라와 리릭의 중간 위치에 소리로 음질이 가볍고, 민첩함을 요구하며 어느 앙상블(ensemble) 과도 어울릴 수 있도록 좋은 음질의 중음을 요구한다. 보통 많이 알고 있는 ‘레제로 소프라노’가 수브레트와 혼용(混用)된다. 레제로는 이태리어로 가볍다는 뜻으로 스브레트와 마찬가지로 가볍고 우아하게 노래하는 소프라노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코지판투테의 데스피나, 돈죠반니-체를리나 등이 있다.

-리릭 소프라노 lirico soprano
소프라노 중 가장 많이 선호되고,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소리이다. 레제로와 콜로라투라보다 좀 더 소리가 풍성하고 부드러우며, 긴 라인을 잘 지속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서정적이며 밝은 음색을 지니고, 수브레트보다 연약하고, 동정심을 자아내는 여성적인 매력의 역이 많다. 대표적으로 라보엠의 미미, 마술피리의 파미나 등이 있다.

-스핀토 spinto / 드라마티코 소프라노 drammatico soprano
'스핀토spinto‘는 이태리어로 '밀어붙이다'라는 뜻이다. 스핀토는 리릭의 밝은 색을 가지면서도 드라마틱 하게 클라이맥스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요구한다. 드라마티코와 스핀토는 위의 다른 소프라노들에 비해 강하고, 풍성한 성량을 갖고 있어야 하며, 중저음 음역도 풍부하고, 안정되게 낼 수 있어야 한다. 매우 어렵고 무거운 역을 노래한 수 있는 힘과 색채가 있어야 하며,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소리와 당당함을 지녀야 한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보고 유혹의 장미꽃을 던지는 카르멘 /출처: 유니버설 뮤직
▲마음에 드는 남자를 보고 유혹의 장미꽃을 던지는 카르멘 /출처: 유니버설 뮤직

 

매혹적인 소리의 메조 소프라노 mezzo-soprano / 매혹적인 보랏빛 쉬라 Syrah
‘메조 mezzo'는 이탈리아어로 중간이라는 뜻이다. 즉 메조소프라노는 소프라노와 콘트랄토 사이의 음역을 가지는 여성성악가이다.
소프라노보다 풍부한 저음과 어둡고 무거운 음색을 가진다. 소프라노가 대부분 오페라의 주연으로 메조는 조연을 맡지만, 몇몇 작품에서는 아주 매력적인 주연은 맡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로지나이다. 이 역할들은 너무 매력적인 메조소프라노의 대표 주역이다. 메조소프라노도 음색이나 분위기, 기교 유무에 따라 리릭과 드라마틱 두 가지로 나눠진다.

쉬라 Syrah는 원산지인 프랑스에서 불리는 이름이며, 쉬라즈Syrahz는 쉬라가 호주로 건너가서 붙여진 이름이다. 짙고 선명한 보랏 빛깔이 메조소프라노의 정열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소리와 너무 잘 어울려서 떠올랐다. 피노누아와 달리 두꺼운 껍질에서 나오는 빛깔과 강한 타닌이 마치 비제의 오페라 속 집시 여인 카르멘의 강열한 첫인상을 떠오르게 하였다. 타닌이 둥글게 만들어지면서 부드럽게 피어나는 자두와 검붉은 과일 향 감출 수 없는 스파이시함 이 모든 것이 카르멘 carmen의 아리아 ‘하바네라 Havanera’를 떠오르게 한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레드와인의 계절이 왔다. 또한 클래식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꼭 와인과 클래식이 아닌 이 계절에 이 날씨에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추억과 감성이 있을 것이다.
노을이 너무 예쁜 요즘 같은 날 한 번쯤은 하늘을 한번 보고 이 계절을 만끽하는 찰나의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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