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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추적극 '열두 번째 용의자' 고전 작품에 대한 명품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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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추적극 '열두 번째 용의자' 고전 작품에 대한 명품 오마주
  • 백석원
  • 승인 2019.10.11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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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시드니 루멧’의 <12인의 성난 사람들> ,
‘오리엔타르 다방’ 작명은 유명 추리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 오마주
고전 작품에 대한 명품 오마주로 관객들에게 영화 속 숨은 재미 선사한 <열두 번째 용의자>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포스터 (출처/교보문고 홈페이지)

 

김상경 주연의 <열두 번째 용의자>가 어제(10일) 개봉한 가운데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 투혼, 강렬한 주제의식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웰메이드 작품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는 한 유명 시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밝히는 심리 추적극으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대중에게 첫 공개되어 흥미로운 장르적, 주제적 반전의 쾌감을 선사하며 반향을 모은 웰메이드 심리 추적극이다. 10월 개봉작 중에서도 유독 클래식한 색채가 짙게 묻어난 이 영화는 고전 작품에 대한 명품 오마주로 관객들에게 또 한 번 숨은 재미를 선사한다.

<열두 번째 용의자>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고명성 감독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시대적인 배경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줘야 했다.”며 ‘시드니 루멧’의 1957년 작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 진행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1957)은 친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장에 회부된 한 소년의 배심원 판결 과정을 다룬 법정 드라마다. 12명의 배심원이 한 공간에서 소년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해 토론을 하는 내용이 전부지만, 사실적인 캐릭터와 치열한 공방, 투표 결과의 향방 등이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고명성 감독은 이런 점에 착안해 제한된 공간에서 인물들 간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긴장감 있게 엮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시드니 루멧’이 이름 없는 배심원들을 우리 주변의 이웃과 친구로 치환하게 했다면, <열두 번째 용의자>에서는 정치적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당대 예술인들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대상을 녹여낸다. 또한 <12인의 성난 사람들>(1957)이 법정 드라마의 외피를 입고 진실과 편견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생산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밀실 추리를 연상시키는 장르의 틀 안에서 해결되지 못한 과거의 문제를 날카롭게 직시한다.

사건의 주요 무대가 되는 ‘오리엔타르 다방’에서도 오마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작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떠올리게 하는 다방 이름으로 밀실 추리극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이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3번의 영화화는 물론 TV단막극이 제작됐을 만큼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 안에서 승객 한 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세계적인 탐정이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13명의 용의자를 상대로 범인을 추리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열두 번째 용의자>에서는 예술가들의 아지트 ‘오리엔타르 다방’이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밀실로 변모한다. 시인 백두환의 죽음에 대한 소문은 삽시간에 다방 안을 혼란에 빠뜨리고 다방을 찾은 수사관 ‘김기채’는 그곳에 모인 12인의 화가와 문인들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감지한다. 이어지는 용의자들의 필사적인 진술과 알리바이, 그리고 백 시인에 대한 목격담까지 등장하고 사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시드니 루멧’의 <12인의 성난 사람들>(1957),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 대한 명품 오마주로 팬들에게 또 한 번 숨은 재미를 선사한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밀실 추리극의 형식을 빌려 장르적 재미를 추구하는 동시에 한 시인의 살인사건을 시대의 비극으로 확장하여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포스터 (출처/ 영화사 진)

 

한편, 웰메이드 심리 추적극 <열두 번째 용의자>에 “서울 한복판에 놓은 붉은 쥐덫, 죽은 자는 말을 한다”(이용철, 씨네21), “인간의 심리가 극적으로 나타난다”(kb*****, 인스타그램), “오리엔타르 다방 안에서 펼쳐지는 전개며 배우들 연기도 신선하고 굿!!”(2y***, 인스타그램) 등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열두 번째 용의자>는 지난 10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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