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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전통과 정신이 담긴 '수묵정신 특별전'... 정근식 교수, 김호석 화백, 이철량 교수 강연 및 작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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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전통과 정신이 담긴 '수묵정신 특별전'... 정근식 교수, 김호석 화백, 이철량 교수 강연 및 작가와의 대화
  • 백석원
  • 승인 2019.11.08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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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의 '수묵정신 특별전' (사진/백석원 기자)

전북도립미술관은 10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수묵정신 특별전'을 개최 중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의 '수묵정신 특별전'은 우리 전통의 정신과 뜻을 표현해 온 수준 높은 메타포로서의 수묵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할 시대정신과 미감으로 재조명하고 수묵화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수묵정신 특별전'의 개념적 구조는 전통/현실/추상/실험이라는 4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삼만, 황욱, 송성용, 이정직 등의 전북의 전통 서화가로부터 이응노, 장우성, 김호석 등의 현대 수묵 운동과 이이남, 손동현 등 최근의 실험적 양식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 작가 16명의 작품 80여 점이 같은 전시장 안에서 호흡을 이어가며 역동한다. 전북의 농경문화와 학문과 풍류가 녹아든 선비정신이 펼쳐지는 수묵의 세계와 조우할 수 있다.

'수묵정신 특별전'의 작가와의 대화가 도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6일 개최됐다.

▲정근식 교수,이철량 교수, 김호석 화백 '수묵정신 특별전'의  강연 및 작가와의 대화 (사진/백석원 기자)

정근식(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비판정신과 수묵 현실화의 세계 : 이응노, 장우석, 김호석'이라는 주제로 수묵화의 전통 속에서 역사와 사회 현실을 그린 이응노, 장우석, 김호석 화백의 수묵화를 '수묵 현실화'라 칭하고 이들이 그림 속에 우리의 역사와 삶의 모습을 어떻게 은유, 풍자, 해학, 비판적으로 표현했는지 화백의 그림들을 시대적 사건과 연결해 정리하고 분석하였다.

정근식 교수는 이응노 화백이 3 ‧ 1운동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서 받은 역사적 기억과 충격이 그의 그림에 나타남을 그가 그린 원숭이와 자화상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1977년의 '원숭이'와 1982년의 '원숭이' 작품은 화가가 느낀 충격 때문에 원숭이의 모습이 일그러지고 변함을 잘 나타내고 있었으며 1976년 그린 자화상과 1983년에 그린 자화상에서도 같은 변화가 나타났음을 설명했다.

▲이응노 화백의 군상과 김호석 화백의 구국의 횃불(1993), 그 날의 화엄(1996) 좌측에서 우측 순서 (사진/백석원 기자) 

또한 이응노 화백의 군상과 김호석 화백의 구국의 횃불(1993), 그날의 화엄(1996)은 그림에서 가는 방향이 느껴지며 움직임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하였고 그림에서 힘과 역동성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한사람 한사람을 표현하는 방법은 작가의 특징이 드러나고 많은 차이를 보인다. 

정근식 교수의 강연 이후 작가와의 대화 순서에서 김호석 화백은 "그림이란 인간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3차원의 것을 평면에 표현하는 조형예술이고 시각예술이다. 그림은 기운생동을 반드시 드러내야 하는데 내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하고 의미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덧붙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물에 대한 의미, 대상에 대한 인식을 그려서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공유하여 모순된 사회를 좋게 만들고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조금 더 좋은 세상에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이 예술가가 우리의 사회에 할 수 있는 기여이다."라고 말했다. 

김호석 화백의 작가와의 대화 순서 후 이철량(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을 중심으로 정근식(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과 김호석(한국 화가)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오강식 작가의 차와 서예 퍼포먼스(사진/백석원 기자)

토론 후에는 오강식 작가의 차와 서예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전북도립미술관의 김은영 관장은 "현대 수묵화 운동이 전라북도의 서화로 유명한 이삼만, 이정직, 황욱, 송성용의 서화 전통에서 비롯되어 현대 수묵화까지 맥이 이어짐을 새로이 조명한 전시이다.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 새로운 세대로 이어짐으로 한국 수묵 사상의 넓이와 깊이가 한층 두터워질 수 있음을 드러내준다."라고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수묵정신' 전시는 12월 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도민들이 모두 참여 대상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의 '수묵정신 특별전'(사진/백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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