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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 장지·강일 버스차고지에 '공공주택+SOC+공원' 청년·신혼부부 주거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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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 장지·강일 버스차고지에 '공공주택+SOC+공원' 청년·신혼부부 주거타운
  • 고성민 기자
  • 승인 2019.11.12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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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간선도로 입체화, 교통섬·빗물펌프장 복합개발 이어 새로운 컴팩트시티 모델
▲ 강일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조성되는 오픈 스페이스와 디자인 특화 청신호 주택의 모습 상상도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가 생활SOC, 공원과 공공주택이 어우러진 새로운 컴팩트시티로 각각 재창조된다.

이 두 지역은 버스 시·종점부로 대중교통 중심지이지만 최근 택지개발로 인근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소음, 매연, 빛공해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신혼부부만을 위한 총 1,800호의 공공주택,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고 부지의 50%는 공원녹지로 변모한다. 기존 야외 차고지는 지하화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뀐다. 소음·매연 같이 야외 차고지에서 발생하는 주거환경 저해요인을 완전히 없애고 새로운 정주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은 서울시의 ‘컴팩트시티’ 시리즈의 3번째 사업이다. 서울시는 앞서 도로 위, 교통섬,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새로운 유형의 컴팩트시티 모델을 연이어 내놓은 바 있다.

컴팩트시티는 서울시가 작년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중 하나다. 저이용되고 있는 공공부지에 주거·여가·일자리가 어우러진 시설을 복합개발하고 ‘도시 재창조’의 관점에서 주민의 삶의 질과 미래도시 전략까지 고려한 공공주택 혁신모델이다.

서울시는 앞서 북부간선도로 상부를 활용한 ‘도로 위 컴팩트시티’, 방치됐던 교통섬과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한 ‘청년 맞춤형 컴팩트시티’를 각각 발표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버스차고지를 입체화·복합화한 시도가 활발하다. 미국 뉴욕의 마더 클라라 헤일 버스 차고지는 실내에 건립해 소음, 매연 등 주거 위해요소를 차단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버스차고지와 대학교 기숙사의 복합화를 시도한 바 있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장지·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히고 그 밑그림을 이와 같이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장지 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주민공람을 8일부터 20일간 진행한다.

버스차고지 활용 컴팩트시티 모델은 기존 차고지 첨단·현대화,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 건립 ,도시숲 조성, 지역밀착형 생활SOC 확충, 지역생활중심기능 강화 등 5가지로 추진된다.

첫째, 기존 야외 차고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시설 현대화와 근무환경 개선에 방점을 두고 지하화·건물화 등을 추진한다. 냉·난방, 환기 설비가 갖춰진 건물에서 주차·정비·세차 등 일상 차고지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지능형 CCTV와 각종 센서를 활용한 첨단 방재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버스차고지 종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무·휴게공간도 확충한다.

부족한 버스 주차장을 확충하고 현재 혼재돼있는 버스 주차공간과 승용차 주차공간을 분리해 버스운행의 안전성도 강화한다.

둘째,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총 1,800호가 들어선다. SH공사의 청년과 신혼부부 맞춤형 '청신호'를 적용해 기존보다 '1평 더 큰' 평면을 제공하고 1인가구 주택의 경우 몸만 들어오면 될 수 있게 '빌트인' 방식을 도입한다. 공유차,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주방 같은 다양한 공유공간도 제공한다.

1인가구 주택은 이사가 잦은 청년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책상, 수납장 등 필수 생활가구를 빌트인 방식으로 설치해 청년들이 부담없이 입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셋째,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고지 상부 공간의 50% 이상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의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집 앞에서 휴식, 여가, 놀이,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테마형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시숲과 분수, 스마트쿨링포그 같은 수변시설도 함께 설치해 미세먼지와 열섬효과 저감기능도 확보한다.

넷째, 생활SOC는 ‘2030 서울 생활권계획’에서 제시한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창업·일자리, 판매시설 등을 다양하게 도입한다. 퇴근길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생활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지역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시설을 도입하고 운영모델을 만들기 위해 사업초기부터 ‘주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인근 주민들은 편하게 앉아서 버스를 타고갈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차고지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반면, 소음, 매연 같은 부정적인 역기능을 이유로 차고지 시설 개선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고지 개선시 지역에 필요한 생활 편의시설을 포함하는 복합개발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섯째, 버스차고지가 단순히 버스가 나가고 들어가는 공간을 넘어 일종의 ‘버스터미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다. 예컨대, 버스 시·종점에 승·하차장과 대합실, 육아 수유공간 등을 설치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보관·충전시설을 확보해 사람이 모이는 환승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버스차고지를 입체화하는 이번 모델이 새로운 시도인 만큼,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선 이달 중 ‘장지차고지’에 대한 공모를 시작하고 '20년 3월 ‘강일차고지’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내년 7월까지 설계안을 채택하고 내년 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공사기간 중에는 기존 차고지에서 인접한 곳에 임시차고지를 운영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4년 이면 실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어 공공주택 1,000호와 생활SOC를 확충하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사업’은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연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경의선숲길 끝 교통섬과 증산빗물펌프장에 총 500명 입주규모의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연희·증산 컴팩트시티 사업’은 올해 7월 설계자를 선정하고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저이용되고 있는 기존 차고지를 재생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SOC를 병행 설치해 공간복지를 실현하며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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