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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가 김호석화백 외 분야별 전문가 임현아, 정재민, 박후근「한국의 전통한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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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가 김호석화백 외 분야별 전문가 임현아, 정재민, 박후근「한국의 전통한지」 출간
  • 백석원 기자
  • 승인 2019.12.0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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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의 원재료인 닥나무 품종이 조선시대에 비해 단순화 되었다.
◆ 한지 제조방식은 변형이 심해 전통성이 부족하다.
◆ 한지 표면처리 기술이 조선시대 이후 사라졌다.
◆ 현재 무형문화재가 만든 한지와 조선시대 한지를 물리·화학적으로 비교·분
석한 결과, 현재 한지의 품질이 현저히 떨어졌다. 재현이 불가능했다.
◆ 민족문화는 행정적인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 정책적 배려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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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가 김호석화백 외 분야별 전문가 임현아, 정재민, 박후근 저서 「한국의 전통한지」

성철스님, 법정스님, 노무현대통령 인물화로 유명한 수묵화가 김호석 화백이 분야별 한지 전문가들과 함께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한지는 한지가 아니다. 『한국의 전통한지』’ 를 출간했다.

김호석 화백은 40여 년간 수묵화의 재료인 전통한지를 연구했으며 한국고유의 한지를 사용하여 작품을 하는 몇 안 되는 화가 중 한명이다. 그는 특히 조선시대 후기부터 1910년경 사이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 한지 표면처리 방법을 가진 세계 유일한 전문가이다.

집필에 참여한 4인은 한지에 대한 과학적 연구자, 식물 분류학 전공의 닥나무 전문가, 행정 전문가, 사용자 등으로 책의 집필에 부합한 전문가들이다.

공동저자는 국내 유일의 정부부문 한지 전문 연구기관인 전주소재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임현아 연구개발실장, 닥나무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인 산림청 국립수목원 정재민 박사, 그리고 공공정책분야에서 한지정책을 연구하고 현실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박후근 행정지원과장, 그리고 수묵화가 김호석이다.

한지 원형에 대한 문헌 조사 및 현지 전문가 면담 그리고 한지 작업현장 방문 등을 하면서‘한국에는 한국 고유의 전통한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지를 만드는 재료와 기법이 한국 고유의 것과 관계가 멀었다. 대부분이 일본 식민지 시대에 일본화 된 것이었다. 특히 현재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가 만든 종이와 조선시대에 만든 종이를 비교해보니 현대에 만든 한지의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전통적인 기법을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4인은 전통 한지 원형을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공감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기법으로 산업화 시킨다는 것은 뿌리도 근거도 없는 것이며 일본화 한 한지 제작 방식과 품질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데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전통한지의 원형을 찾아서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제시하는데 이 책 발간의 목적을 두었다.

연구모임 총무를 맡고 있는 박후근과장은 “국가에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민족문화는 사라진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 한지를 높이 평가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한지를 푸대접 하는 현실이 공무원인 나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자존심 상하는 것이었다. 행정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정책을 개발하고 입안하며 현실화 시킨다면 민족문화가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책이 종전에 발간된 시중의 한지 관련 책자와 다른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닥나무의 원형을 찾았다. 닥나무는 우리나라의 특산수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국에는 분포하지 않으며, 일본에서는 자생지가 확인되지 않고 재배되어 왔다.
또한, 닥나무가 꾸지나무와 애기닥나무의 자연교잡에 의한 잡종이라는 사실을 형태적 및 분자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둘째, 한지 제조방법을 정확하게 서술하여 어디까지가 한국적인 요소인가? 하는 연구의 출발점을 설정했다. 아직까지 찾지 못한 과제도 제시했다.

 셋째, 인쇄 가능한 전통한지 표면처리(도침) 기술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로써 한지의 대중화와 산업화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이것은 김호석 화백이 30여년 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해 오던 도침 기술*로서 2015년 12월 국가 상훈용지에 쓰이는 한지에는 무료로 기술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도침기술 : ‘전통한지의 표면처리방법’ 특허등록(1017728130000)

 넷째, 한지를 살리기 위해 국가가 어떻게 행정적으로 배려해야 하는지를 종전 사례를 들면서 향후 적용할 지침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림청의 ‘서화용지 국가표준(KS) 운영’ 등 지금까지 정부 정책의 네 가지 실패사례를 분석했다.
 또한,  2015년 행정안전부(당시 행정자치부)의 ‘훈장용지 개선을 통한 전통한지 원형재현 사업’을 성공사례로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종이문화재에 한지사용 의무화 및 한지품질기준 마련 등 전통한지를 진흥 할 수 있는 아홉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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