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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구원의 토익스토리] 출제기관도 알려주지 않는 토익시험 진실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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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구원의 토익스토리] 출제기관도 알려주지 않는 토익시험 진실 I
  • 구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2.02 12:0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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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고사실 배정


필자는 토익 강사로서 16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토익 시험을 응시했기 때문에 당연히 고사장도 수많은 곳을 경험해 보았다. 고사장에 가면 일단 아는 학생들이 있는지 본다. 바로 옆좌석이나 그 뒤에 아는 학생이 앉아 있는 경우 그 학생들의 표정은 매우 밝아진다. 한 학생이 꼭 같은 교실로 배정받고 싶은데 시험 신청 시 같은 시각에 신청 버튼을 눌러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다. 수많은 응시자들이 시험을 신청할 것이며 토익 신청 시스템이 그렇게 허술할 리 없다. 결과는 난 4고사실, 그 친구는 제일 멀리 떨어진 24고사실이었다.


강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있던 일이다. 시험 보는 내내 한 학생이 책상에 귀를 대고 있는 게 아닌가? 처음엔 잔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풀고는 있었다. 너무 궁금하여 시험이 끝난 후 왜 그렇게 시험을 보았는지 물어보았다. 그 친구가 하는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리스닝 점수가 평균보다 낮은데, 이번 달은 대박달로 예상되니 무조건 잘 봐야 한다고. 책상에 귀를 대면 A, B, C, D별 학생들이 마킹할 때 연필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의 크기가 각각 다르며, 가장 크게 들리는 것이 제일 많은 학생들이 고르는 정답이라는 것이다. 이 친구가 말한 대박달이란 토익 점수가 잘 나오는 달을 말한다. 과연 점수가 잘 나오는 달이 있는 것일까?
 

▲토익 시험 대박달 VS 쪽박달 (출처/NAVER 검색창)


대박달 VS 쪽박달


토익 시험은 수능시험과 달리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지 않는다. 점수 산정이 절대평가가 아닌 수험자 간 상대평가라는 것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성적표를 통해 수험자가 알 수 있는 것은 전체 평균 점수대비 자신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어디에 위치하는지 정도이다. 이렇다 보니 시험에 관련해 궁금한 사항도 많고, 근거 없는 루머도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토익 대박달과 쪽박달이다. 대박달이란 자신의 실제 실력보다 점수가 잘 나오는 달이다. 학생들은 늘 다음 시험이 점수가 잘 나온다는 대박달인지 아니면 점수가 정말 안 나온다는 쪽박달인지 문의하고 자신이 응시하는 시험이 대박달에 해당하기를 기대한다. 일부 토익 강사들은 다음달로 수강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 달은 대박달이며 점수가 잘 나올 것이니 꼭 응시해야 한다고 예언한다. 그렇다면 대박달과 쪽박달이라는 개념은 존재하는 것일까?


이 속설은 토익시험의 평균 점수가 매회 다르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한국TOEIC위원회가 공개한 2018-19년, 최근 2년 토익의 평균 점수를 보면 665.14점(2018년 11월 14일)에서 714점(2019년 4월 14일 시험 평균인까지 최대 50점까지의 차이를 보이므로 일단 평균이 높은 달과 낮은 달은 존재한다. 대박달과 쪽박달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처럼 응시자들의 평균이 다른 것은 고득점 군 학생들의 응시 여부라고 한다. 평균 점수가 낮았던 달은 고득점 군 학생들의 응시율이 떨어진 것이고, 평균 점수가 높았던 달은 이들의 응시율이 높았던 것이다. 이 가설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 공채 준비 시즌인 2-3월과 하반기 기업 공채 준비 시즌이 8-9월, 약학/법학/의학대학 편입 준비생들의 점수가 필요한 9-10월에는 고득점 학생들이 많으므로 평균 점수도 올라가고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700점만 받으면 되는데 주로 12-1월에 응시하므로 평균이 내려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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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달과 쪽박달이라는 개념은 존재하는 것일까?(출처/픽사베이)

그러나 일단 평균 점수 그래프를 보면 2,3,8,9,10월 시험 성적 평균이 연중 다른 회차보다 특히 더 높은 경향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평균이 가장 높은 것은 올해 4월 중간시험이었다. 그런데 1년 전인 2018년 4월 중간시험의 경우 681.68점으로 당해 최고점인 2018년 10월 28일 701.55점보다도 낮다. 따라서 매년 특정 달이 점수가 높을 것이라는 가설도 근거가 없다. 게다가 토익이나 토플 시험은 응시자의 범위가 매우 넓어 특정 응시 군이 전체 평균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한편 대박달을 문제가 쉬운 달로 이해하는 학생이나 강사들도 있다. 출제 기관은 매회 시험을 최대한 비슷한 난이도로 유지하려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난이도 차이는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토익 출제 기관인 ETS는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따라서 문제가 쉬우면 오히려 점수는 더 잘 안 나오고, 문제가 어려우면 점수가 더 후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문제가 어려운 달이 대박달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어렵다면 결국 많이 틀리니 쪽박 달이 아니겠는가? 또한 문제가 쉬운지 어려운지는 미리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니다.

토익시험에는 총 7개의 파트가 있는데 모든 파트가 한꺼번에 어려운 적은 매우 드물고, 특정 파트가 어려웠을 경우 다른 파트는 쉽게 나온다. 이는 출제기관이 난이도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의 난이도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출제기관이 의도하는 바가 아니며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상대평가로 점수가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가 쉬울 것인지 어려울 것인지를 논하는 것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일이다. 16년간 필자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것은 비교적 성적은 공부한 만큼 나온다는 것이다. 대박달과 쪽박달을 논할 시간에, 시험이 쉬울지 어려울지를 고민할 시간에, 시험에 나올 내용을 하나라도 더 공부하는 것이 좋다.

▲super moon (출처/픽사베이)
▲super moon (출처/픽사베이)

informVS announce VS speak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 공부를 해보자.

한 학생이 아래의 어휘 문제를 질문한 적이 있다. 해석을 해서 풀어보려고 했는데 선택 보기들이 비슷한 말 같아서 도저히 구분이 안된다고 했다. 여러분은 바로 답이 나오는가?

Mr. James ------ the readers that he had already read the article. James 씨는 독자들에게 그가 이미 기사를 읽었다고 알렸다.
(A) speak 말하다 (B) say 말하다 (C) announce 발표하다 (D) inform 알리다
(출처:시나공 토익 리딩 293p. 저자 구원)

보기는 모두 말하다 계열의 동사들이다. 하지만 같은 동사라도 성격이 다 다르다. speak는 목적어를 바로 쓸 수 없고 to나 with같은 전치사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여기에서 답이 될 수 없다. 이러한 동사들을 1형식 동사라고 한다. 또한say, announce 등은 목적어를 가질 수 있지만 그 말의 ‘주제’가 목적어가 된다. say나 announce가 답이라면 독자(reader)에 관하여 말해야 하는데 독자에게 말하는 것이므로 이는 오답이다.

inform경우는 전치사 to가 없이 바로 그 말을 하는 ‘대상’을 목적어로 취할 수 있으며, 어떠한 주제로 말하는지를 of ~ 혹은 that ~과 같은 형식으로 추가할 수 있다. 결국 이 문제는 단순히 단어의 뜻을 알아서 푸는게 아니고 해당 단어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을 목적어로 갖는지를 알아야 풀 수 있다.

speak, talk + ( to 사람 명사) + ( about/of 주제 명사)> 1형식 동사: 목적어를 갖지 않음
say, mention, announce, discuss+ 주제 명사 혹은 that 주어+동사> 3형식 동사: 목적어가 1개
inform, assure, notify, remind 사람 명사( about/of 주제 명사)> 3형식 동사: 목적어가 1개
사람 명사 that 주어+동사> 4형식 동사: 목적어가 2개

특히 사람 명사를 목적어로 갖는 inform (통보하다), assure (확신시키다), notify (통보하다), remind (상기시키다)를 앞 글자만 따면 ‘인어 노리’가 된다.
 

▲'인어노리' 동사 (출처/시나공 토익 리딩 293p. 저자구원)


이렇게 외워보자. 해변에 인어가 살고 있었다. 이 인어의 환심을 사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사람의 직업은 어부였다. (인어노리 동사 + 사람 of ~ )
어느 날 이 어부는 인어에게 꽃을 선물하기 위해 인어의 집을 방문했고 인어의 목소리가 들려 반가운 마음에 문을 덜컥 열고 들어갔다. 그러나 깜짝 놀란 인어가 어부를 보고 한마디 했다. ‘안 닫 아? ~ 씨!’
이것을 자신을 유혹하는 영화 속 노래 (under the sea)라고 착각한 어부는 데이트의 주동자가 되었다.(인어노리 동사 + 사람 that 주어 동사 ) 너무 어렵다고? 그럼 그냥 외우자.

▲인어공주 (출처/월트디즈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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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m 2019-12-04 14:26:32
그래서 6번 연속응시가 괜찮다란 말씀을 언급하셨군요

행인 2019-12-03 08:29:56
좋은글 잘 봤습니다.

배민경 2019-12-03 04:59:54
역시 구원쌤 짱~~~~~!!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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