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을 해도 더 설득력 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제안이라도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제가 발견한 설득의 비밀을 소개합니다.

8년 전 잠깐 고시 공부를 했습니다. 당시 들뜬 마음으로 독서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첫 독서실을 구할 때라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았습니다. 책상 크기는 어떤지, 시설은 깨끗한지, 이용료는 얼마인지.
고민 끝에 선택한 독서실은 A 독서실이었습니다. 가장 싸지도 않았고, 시설이 제일 좋지도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어중간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신 차려보니 6개월 이용료를 결제한 후였습니다. 왜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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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독서실 책상에 새겨져 있는 글 때문이었습니다.
2008년 김xx 관세사합격
2010년 이xx 노무사합격
2011년 박xx 노무사합격

거기에는 책상을 사용한 사람과 합격했던 시험이 적혀있었습니다.
그걸 보니 '여길 등록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독서실인데 합격자 명단을 보니 달라 보였습니다.
'여기서 공부하면 나도 저렇게 합격하겠지?' 생각이 들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겨우 세 줄의 글 덕분에 평범한 책상은 합격 책상이 되었습니다.
설득의 비결을 찾으셨나요?
설득할 때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이야기해주세요. 듣는 사람은 그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노래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노래를 부르는 것과 "제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괴로웠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위로를 많이 받았던 곡입니다. 라고 하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부르는 것.
같은 노래라도 분명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강의 시간에 자료 영상을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그냥 보여줄 때보다 더 집중시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맞습니다. 영상과 관련된 사연을 이야기해줍니다.
"여러분 제가 올해 본 강연 중에서 가장 집중해서 본 강연입니다. 같이 한번 보시죠!"라고 했을 때 청중은 더 집중합니다.
설득력을 높이고 싶다면 '사연'을 더해보세요!
사연이 더해지면 같은 이야기도 더 가치 있게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