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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이창석 에세이] 빈티지(Vi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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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이창석 에세이] 빈티지(Vintage).
  • 이창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2.1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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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패턴이 빠르게 바뀌면서 오히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오래된 물건의 가치가 상승되고 재평가되고 있다. 특유의 편안함과 익숙함 때문인지 여러 분야에서 빈티지는 하나의 장르로 성장하였다. 따라서 ‘빈티지’는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필자는 와인에서 말하는 ‘빈티지(Vintage)’는 어떤 의미인지 어원을 토대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빈티지 어원은 다른 분야가 아닌 와인 제조 과정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포도의 수확한 연도’를 의미한다. 말 그대로 와인 라벨(레이블)에 ‘2019’라고 적혀 있다면, 그 와인은 2019년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것이다. 또한, 빈티지가 있는 와인이라는 것은 좋은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Good Vintage Wine)을 의미하기도 한다.

볼보 자동차의 빈티지 카(Vintage Car)사진(출처/픽사)
볼보 자동차의 빈티지 카(Vintage Car)사진(출처/픽사)

자동차 분야에서는 1917년에서 1930년도 사이에 만들어진 클래식 자동차를 빈티지 카(Vintage Car)라고 하였으며, 제조 분야에서는 기업 설비의 평균연령을 빈티지라 부르며, 패션 분야에서는 ‘빈티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였다. 일정 기간이 흘러도 두드러진 유행이라고 한다. 

이처럼 와인 제조에서 시작된 ‘빈티지’라는 용어는 현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래되거나 낡은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래되어도 가치가 있는 것’ 혹은 ‘오래되어도 새로운 것’이다.

국내에서는 흔히 낡고 오래된 것들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되지만, 단순히 낡아지고 헤져서 흔적이 있고, 닳아 없어진 표면적인 변화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빈티지는 시간에 흐름에 따른 새로운 가치, 최고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와인과 가장 적합한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2015'이라고 적힌 빈티지 사진(출처/픽사)
'2015'이라고 적힌 빈티지 사진(출처/픽사)

와인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음료 중 하나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 숙성된 와인은 새로운 풍미와 스타일을 갖게 된다. 모든 와인들이 시간에 흐름에 따라 더 가치가 생긴다는 말은 아니지만 분명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흔적(숙성)이 존재하게 된다. 흔적(숙성)이 바로 새로운 가치이다. 이점이 빈티지의 어원의 핵심이고 와인에서 말하는 빈티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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