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양주시가 예산을 들여 만든 "양주하자 트로트" 동영상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 11월 말 양주시청 페이스북에서 게재된 양주시 홍보 동영상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손동작으로 잔을 들며 술을 다 마시고 난 뒤 머리 위로 쏟는 율동과 함께 "양주하자"라는 노랫말이 흘러나온다. 연말연시를 맞아 시에서 술을 권장하는 듯한 영상이 담겨있어 양주시 긍정의 홍보 효과보다 오히려 역효과가 생겨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보자 A 씨는 "홍보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양주하자"라는 술을 마시는 듯한 영상을 촬영했는지 예산 낭비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그 외 양주시청 페이스북 댓글에는 "양주하자 춤도 양주 마시자인 듯 차라리 '양주가자'가 났지 않을까?" 예산이 아깝다."는 등의 비난 댓글들이 달려있다.
올해 양주시는 예산을 들여 총 5곡 노래 홍보영상을 만들었다. "한 곡당 영상 제작 및 작사•작곡 비용은 350만 원이 들어갔고, 총 5곡에 1800만 원 정도 예산이 들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 포털사이트에 양주를 검색하면 술 양주로 나온다. 그래서 기획 당시 처음에는 꺼려했지만, 오히려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면 정면에 맞서 중의적인 의미로 담아야 하기에 해당 트로트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가사 내용을 보면 '술'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고양시를 보면 고양이로 광고하듯이 우리도 그런 느낌으로 보면 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잦은 가운데, 한국에서 알코올 때문에 하루 평균 13명이 사망되고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 위염 등으로 사망자는 4809명(2017년 기준)으로 2016년보다 62명(1.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