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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배 에세이] #16 김구라를 실검 1위로 만든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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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배 에세이] #16 김구라를 실검 1위로 만든 말하기
  • 김용배 강사
  • 승인 2020.01.0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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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끝나가고 2020년이 되었습니다.

이즈음 송년회나 신년회에서 짧고 임팩트 있게 말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출처: unsplash
▲송년회나 신년회에서 짧고 임팩트 있게 말하기 (출처/ unsplash)

 

어떻게 말해야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기게 될까요?

강력한 인상은 '얼마나 기억에 남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들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무엇입니까?"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말을 많지 않을 것입니다.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은 말하기가 듣는 사람에게 울림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들었지만 금방 희미해집니다.

 

그렇다면 울림 있는 말하기는 어떤 것일까요?

 

출처: unsplash
▲그의 솔직한 사이다 발언에 시청자들은 100만 뷰가 넘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답했다.(출처/ unsplash)

 

최근 방송인 김구라 씨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SBS 연예대상에서 한 3분가량의 짧은 인터뷰가 화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생방송에서 그는 작심한 듯 본인의 생각을 내뱉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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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SBS 연예대상 방송인 김구라 씨의 솔직한 사이다 발언에 시청자들은 100만 뷰가 넘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답했다. (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대상 후보자가 된 게 저 조차도 납득이 되지 않는데 시청자들이 납득하겠는가?"

"5년, 10년 된 국민 프로들이 많으니 돌려막기 식으로 상을 받는다."

"쓸데없는 사람들 빼고 유재석, 백종원, 신동엽만 넣어야 한다."

"대상 후보 8명 뽑아 놓고 아무런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시간 때우지 말아야 한다. 광고 때문에 이러는 것 같다."

 

그의 솔직한 사이다 발언에 시청자들은 100만 뷰가 넘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답했습니다.

SBS 공식 채널에 올라온 2019년 SBS 연예대상 영상 클립 중 가장 많은 조회 수였습니다.

 

김구라 씨가 기존의 후보자처럼

"대상은 전혀 욕심 없다. 후보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은 다른 후보 A가 받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상상해봅니다. 과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을까요?

그런 말은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울림은 없습니다.

 

울림은 솔직함에서 나옵니다. 말하기는 기술이 아닌 솔직함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필수, 워크맨 장성규의 공통점도 솔직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선을 넘는 것 같이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보는 사람이 궁금해하는 걸 돌직구로 말합니다.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줍니다.

 

출처: unsplash
▲말하기는 기술이 아닌 솔직함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출처/ unsplash)

울림을 주려면 솔직해져야 합니다.

'솔직해라'라는 말이 추상적이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적용해보자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 하기 싫은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전에 누군가 했기 때문에 그럴듯해 보이고 안전해 보이는 이야기입니다.

반대로 하기 싫은 이야기는 아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위험해 보이는 이야기입니다. 말하자니 불안합니다.

 

하기 싫은 이야기에는 '이런 이야기해도 될까?' 하는 걱정이 깔려 있습니다. 자기희생이 묻어납니다.

그래서 진심이 더 느껴집니다.

내가 정말 하기 싫을수록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고 귀가 열립니다.

 

짧고 임팩트 있으려면 하기 싫은 이야기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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