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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윤온유 칼럼]17번째 이야기) 놀이 중심대화 #3. 문제해결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적절한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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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윤온유 칼럼]17번째 이야기) 놀이 중심대화 #3. 문제해결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적절한 피드백
  • 윤온유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03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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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그 모양이니? 참 답답하구나."

▲타인이 있는 앞에서의 부정적피드백은 상처로 남을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상담하는 부모님을 기다리는 아이가, 잘 안 끼워진다며 블록을 가지고 와 도와달라 요청하였다. 그때 어머니의 반응이다. 아이에게 왜 그 모양이냐며, 답답하다며 그것도 못 해서 되겠냐며 짜증과 함께 서두에 부정적인 감정을 늘어놓는다.
블록이 왜 그 모양인 건지를 묻는 것도 아닌데, 아이한테 왜 그 모양이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듣는 나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또 딱히 대답할 필요도 없는 것이, 후발주자로 '너는 답답한 아이니까'라는 답을 스스로 결론 내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매우 비일비재하다. 어떤 문제 상황이나 갈등 상황이 초래되었을 때, 그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고 구체적인 대안은 무엇인지를 아이가 질문하는 부분에 정확히 짚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 자체가 이해되지 않거나, 혹은 답답해서 감정적인 피드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교육은 대화에서 시작되고 대화에서 마무리된다. 교육의 시작이 놀잇감이라 할지라도, 그 놀잇감을 어떻게 즐거운 놀이로 만드느냐도 누가 대화로 이끌어가느냐에 달려있다.

교육을 교육답게 하려고 질문에 대해, 혹은 문의하는 것에 대해 전문용어로 말하거나 어렵게 설명하여 더 알아듣기 힘들어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진짜 전문성은 어려운 것을 쉽게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부모와 교사가 어렵게 피드백하고 교육하면, 아이들은 그 피드백을 이해하지 못해 현실에 적용하기 힘들며, 어려운 것을 쉽게 정리해서 이끌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양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4차 산업 시대에는 특히나 이런 부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많은 정보를 듣고, 느끼며,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많은 정보 중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하고 적용하며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것을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대화 스킬이 바로 '적절한 피드백'이다.

▲상대의 입장에 맞는 적절한 피드백은 긍정적 성장의 발판이 된다.(출처/픽사베이)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교사나 부모가 놀이 중이나 생활 속에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 상황이나, 문제 상황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여 수정하고 보완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것은 아이의 사고 구조를 진취적이고 긍정적으로 문제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고 구조를 확장해주는 발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려면, 아이가 하는 말에서 맥락적 경청을 통해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스스로 대안을 찾을 수 있는 발견 질문을 통해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보도록 도와주며, 마지막에는 아이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적절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선택하고 집중하여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렇다면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적절한 피드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먼저 피드백이란 무엇인가? 피드백은 환류, 송환이라는 뜻의 영어로 어떤 일로 인해 일어난 결과가 다시 원인에 영향을 미치는 자동제어 원리를 뜻한다. 교육적으로 보자면 학습자의 학습 행동에 대하여 교사가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상호작용을 뜻한다. 그래서 학습적 행동에 대한 결과는 교사나 부모의 적절한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바람직한 피드백과 바람직하지 않은 피드백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바람직한 피드백의 특징은 자기 중심의 사고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다는 느낌이 드는 피드백이다. 이에 반해 말하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피드백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며, 상황에 바른 대처 방법을 전달하지 못하므로 바람직한 피드백이라 할 수 없다.

또한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피드백과 적시(가급적이면 문제 발생 전이나 성공 직후)에 바로 반응해주고 알려주는 피드백이 바람직하다.

반면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미 문제가 발생한 후에 알려주는 피드백은 바람직하지 않은 피드백이라 할 수 있겠다.

아이들을 위한 행동교정이나 상황을 분별하게 하기 위한 피드백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 부모 자신을 위한 바람을 전달한다거나,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나 인정보다는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대처로 인해 즉흥적인 상황에 의존하는 형태의 피드백은 아이들에게 논리적 사고와 합리적 선택이 아닌 자기중심적인 선택, 이유 없는 고집을 부려서 결과를 얻는 행동을 야기하는 부정적 소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서 바람직한 피드백이 되려면 어떠한 과정을 거치면 될까?


피드백의 10대 요소를 기억하자.

첫 번째, 어떠한 대화나 상황에서 수정을 해야 하거나, 도전을 해야 할 과제를 줬을 경우 계획을 수립하여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두 번째, 실제 일어난 일과 행동에 중점을 두고, 이해를 돕기 위해 특정한 사례를 빌어 설명하거나 타인이 그 행동에 대해 느꼈을 감정을 사실적으로 알 수 있도록 명확한 사실에 초점을 두어 말한다.

세 번째, 성격이나 태도, 순간적인 판단에 의한 무분별한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행동 자체에 집중하여 말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무조건 적으로 다그치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판단하기보다는, 앞뒤 전후를 생각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 아침에 상사가 오자마자 다그친다면, 그 일주일은 매우 불쾌한 기분으로 시작하게 된다. 만약 우리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모에게 이유 없이 짜증을 듣거나 비교를 당한다면, 그 아이는 당연히 그다음 해야 할 일을 생각하기보다는 종일 시무룩하거나 화난 상태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 앞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하게 되면 자존감이 약해지고 올바른 이야기라 할지라도 거부감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중요한 피드백을 해야 할 때는 시간과 장소,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다섯 번째는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아이들과 피드백을 할 때 가장 간과하기 쉽고, 또 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실수하는 부분 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잘못한 행동이 있으면 잘한 행동도 있을 텐데 무조건 적으로 잘못한 행동만 지적하게 되면, 지적한 사람이 내 앞에 설 때마다 경직되고 오히려 잘하는 부분마저도 굳어버려 부정적인 행동이 더 부각되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잘하는 행동을 말하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하며 피드백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여섯 번째는 침착성을 유지한다. 우리는 소리를 지르면 아이들이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높은 소리는 '신나거나 흥분한 소리'로, 낮은 소리는 '엄격하고 절제되고 위압감을 주는 소리'로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며 훈육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아이들의 감정을 자극해 흥분시키고 되려 아이들이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흥분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문제 상황일수록 침착하면서 단호하고 낮은 목소리로 절제하게 하면서도, 당시 행동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고 대안을 말해주는 감정조절이 필요하겠다.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는 효과적 기술을 습득하여 효과적인 스타일을 개인이 상황과 상대의 성향에 따라 적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돌려서 말하지 않고 정확하게 요점을 말하며 나와 상대가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대화가 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홉 번째로는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설명하면서 아이를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느끼는 느낌이 어떠하니, 서로에게 문제 상황으로 인해 부정적 감정의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라는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에게 피드백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적으로 내가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고, 고쳐주려 하는 것은 오히려 반감을 일으킬 수 있음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어떤 다음의 과제를 하기 위해 말하는지 잘 들어주는 경청이 필요하다.

이렇게 아이들과 놀이 중심의 교육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가장 기본적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코칭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래~ 이론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야. 현실은 달라"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론이어서라는 나름 자신의 현재 대화를 지속하려는 합리화를 하다 보면, 변화될 수 있고 바뀔 수 있음에도 자신의 현재 모습에 안주해버리고 또다시 아이를 보며, 혹은 가족을 보며 '왜 이렇게 대화가 안 되는 거야'라고 반복되는 질문 속에 들어가게 될 수 있다.
이론이라 생각하지 말고, 바로 실천해보자.
"너는 왜 그러니? 참 답답한 아이야."라고 말했던 피드백을 "엄마를 기다리느라 블록을 하고 있었구나? 참 고마운 아이야~ 뭘 도와줄까?"라고 바꿔준다면, 그 한마디에 아이는 그 시간에 엄마를 잘 기다린 멋진 아이로 내 앞에 서게 되는 것이다.

▲새해에는 행복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실천계획을 세워보자.(출처/픽사베이)

우리는 모두 아이였다.
우리는 부모님들이 내 앞에서 어떤 말을 하며, 다른 사람 앞에서 어떤 말을 하는지 다 듣고 있었고, 표정과 말투에서 그 마음을 읽었다.
어떤 피드백을 통해서는 미래를 꿈꾸고 도전을 시도했으며, 어떤 피드백에서는 짜증 나서 하던 것도 치워버리고 나가고 싶기도 했었다.

아무것도 아닌 한마디의 말이었지만, 그 말은 인생을 살아가는 내내 마음에 남아 사람과의 만남에 영향을 주었고, 문제 상황에서 순간 행동으로 인성의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었다. 그런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어떤 피드백을 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새해가 밝아 우리는 또 어른이 되었고, 우리 아이들은 더 멋지게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신년 계획보다, 아주 작은 말 한마디의 변화를 시도해보는 계획과 도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도전과 시작이 우리 아이와 가정을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멋진 새해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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