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시와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은 13일 창원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경남하나센터와 함께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2020 희망이 자라는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체험은 소통이 다소 서툰 다문화가정과 한국에 정착했지만, 문화적 체험이 부족했던 새터민 가정을 대상으로 출신에 상관없이 문화예술 및 여가생활의 사각지대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들은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를 무료로 관람했고 이어서 그랜드 머큐어 호텔 내 뷔페에서 식사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날 관내에서 최초로 다문화와 새터민 가족이 함께 모인 이번 문화체험행사에 창원시의회 경제복지 여성위원회 소속 시의원과 창원시청 복지여성국장, 창원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장, 경남하나센터장도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어가 아직 어려운 베트남 출신의 한 여성은 "말이 서툴러 영화관에 가는 게 사실 걱정이 많이 됐는데 이번 행사로 아이와 같이 영화를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한국말이 잘 안 들렸지만)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본 것에 정말로 뜻깊은 날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최경화 한마음창원병원 의료원장 겸 그랜드 머큐어 대표이사는 "우리 사회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가정과 아이들 역시 지역구성원으로서 돕고 함께해야 한다"며 "아동 친화 도시 창원을 만들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