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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Solmization - 계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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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Solmization - 계명창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28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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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어린 초등학교 시절에 몇몇 곡의 동요(童謠-children song)를 부르며 자라났다. 
그 동요들의 가사(text)가 머릿속에 지금도 생생하고, 그것들의 선율(tune)이 동시에 계명창(solmization)으로도 함께 흘러나오기도 한다.

2/4   미솔솔파  미솔솔파  미 솔 파     레파파미  레파파미  레 파 미
        도도미솔  도   라   솔솔라 솔     미솔솔파  미솔솔파  미 레 도  

이렇게 노래를 부르면서 이 노래의 계명(syllable names)이 영어가 아니고 이태리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한참 시간이 흐른 후였다. 또한 musical 영화 ‘Sound of Music'을 보고 깊은 감동을 가지며 그 속에 나오는 'Do Re Mi  Song' 계명창의 발음이 일반적이지 않은 것을 주목하였었다.

▲
▲어린 초등학생들이 다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출처/픽사베이)

음악에서 악보(music)를 읽고 노래하는 것을 ‘시창-sight singing’ 혹은 가창-singing(歌唱)이라 한다. 한편 초견-sight reading 이란 말도 사용하는데 초견(初見)은 악보를 처음보고 그 악곡에 나타난 리듬(rhythm)과 선율(melody)을 인식하여 즉석에서 노래하거나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초기의 칼럼(칼럼#3)에서 소개한 음, 음고(pitch)를 읽고 표현하는 방법으로 그것들을 리듬과 결합하여 연결하는 것으로, 이 시창이나 초견은 음악인이라 하면 반드시 숙달해야 하는 기본과제로 되어있다.

또한 이태리어로 Solfeggio(Fr. solfez)라는 말도 시창과 관계되어 사용했으나, 지금은 주로 음악이론(music theory), 청음(music dictation), 시창을 통한 통합적인 기초 음악 훈련(elementary music skill)을 말하고 있다.

시창의 시작과 발달은 서양의 악보가 기록되기 시작하면서라 볼 수 있다. 음절에 의한 음의 표현, 숫자에 의한 음의 표현, 손기호와 손가락 기호에 의한 음의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발달되어 왔다.  그중에 음절(syllable)에 의한 음의 표현 과정을 역사적 순서로 소개하면:

Hexachord : Guido(1050?)가 처음으로 창안한 체계로서 성가 ‘성 요한의 찬가’의 첫 음절(syllable)을 따서 6음음계- ut re mi fa sol la의 계명으로 노래하는 방법을 제시하였으며, 각각 ut, fa, sol에서 시작하여 C.F.G 음자리표(clef) 사용의 기원을 터놓았다. 
 ☞ 혹자는 이 6음 음계의 창안이 이슬람 문명의 음이름 ‘dal ra mim fa sol lam sin'에서 왔다는 속설(俗說)도 있다. 

Oktochord : 7음음계인 장. 단조의 확립에 따라, 1574년 Anselm이 그 불편함을 덜기 위하여 헥사코드의 6음에 si와 ho(do) 음절을 첨가하여 oktochord-8음 음계를 만들었다. 


반음음렬 : Otto Gibelius(1612-1682)는 8음음계에 반음을 올리거나 내린 음렬을 첨가하여 반음음렬을 만들었다. 또한 첫 음절 ut를 do로 sol을 so로 si를 ni로 바꾸어 노래했다.


Tonic sol-fa : 19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시창의 방법으로, 헝가리에 Kodaly의 시창 방법도 비슷한 체계로 받아들여졌다. Rev. John Curwen에 의하여 1841년에 이 시창법에 의해서 초보자들에게 정확하게 노래하는 법을 보급하였다. 종전의 계명을 수정하여, 영화 ‘Sound of Music'처럼 ‘doh, ray, me, fah, soh, lah, te’로 발음한다. 


Tonica-do : Agnes Hundoegger(1858-1927)는 Tonic solfa system과 비슷한 방법으로 Gibelius의 반음음렬을 보완하여 토니카 도를 만들었다. 단음계에서 la 음을 중심으로 하여 음계가 형성된다.


Absolute system ; 고정도법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절대체계는 프랑스에서 시도하였으며 이태리에서도 사용되었다. 조표나 반음의 변화에 상관없이 계이름이 바뀌지 않고 C장조로 읽어 나가는 방법이나, 다음처럼 변화된 음들을 모두 do로 읽으면 매우 편리하나, 음감의 문제가 약간씩 제기될 수 있다. 
  

▲고정도법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절대체계는 프랑스에서 시도하였으며 이태리에서도 사용되었다. (악보/김용건)

위의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오늘날은 절대체계(absolute system)에 따른 시창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편이나, 그 방법론적인 면에서는 다음의 2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a. 이동 do법 - movable do system : 이 방법은 상대음감(relative pitch)을 기초로 하여 개발된 것으로 악곡의 조성에 따라 그 으뜸음(tonic)을 항상 do로 하여 인식하여 노래하는 것이다. 이것은 시창할 때에 상당히 편리하며 그리고 음악이론에 접근할 때 편리한 점이 있으나 고정된 정확한 음고(pitch)의 분별이 흐려질 염려도 있다. 

다음의 곡, 독일 민요를 이동도법으로 읽어보면:

▲독일민요를 이동도법으로 읽어본 예 (악보/김용건)

b. 고정 do법 - fixed do system : 이 체계는 절대음감(absolute pitch)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으뜸음 do가 옮겨지는 이동도법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으나 실제로 이론에서 약간의 혼란을 더 야기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음의 구성의 원리를 다루는 화성학에서, 화음I 은 이동 do법에서는 항상 do mi sol 로 구성되는데 반해, 고정do법에서는 조(key)가 바뀔 때 계속 바뀐다는 단점도 있다. (F장조에서 I은 fa la do, G장조의I은 sol si re) 그러므로 이론에서는 이동do법이 훨씬 수월하다.

위의 곡을 고정 do법으로 읽어보면 :

▲독일민요를 고정 do법으로 읽어본 예 (악보/김용건)

위의 2가지 방법을 통하여 가사 없는 선율을 계명으로 노래하는 시창을 할 수 있으나 실제 악기 연주에서는 아무것도 붙지 않은 C 장조처럼 인식하는 절대체계에 따른 고정도법으로 연주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그런데 장조의 악곡보다 단조(minor)의 곡에서는 더 많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Hungry 민요곡(악보/김용건)

위의 Hungry 민요곡을 다음과 같이 3가지 방법으로 노래할 수 있다.
  첫째, 이 곡이 b이 2개 붙은 악곡이므로 Bb장조로 첫 단을 읽으면;
                       la si do si   do si la     la si do si   la  la

  둘째, 이 곡이 단조 분위기임을 인식하고 b이 2개 붙은 g단조로 읽으면;
                       do re mi re  mi re do  do re mi re  do  do 

  셋째, 조표를 무시하고 C장조처럼 읽으면;
                       sol la si la   si la sol   sol la si la  sol  sol 

위의 시창의 예에서 첫째, 둘째는 이동 do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셋째는 고정 do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시창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절대체계인 고정 do법을 사용하여 하는 것이 편리하고 음감 개발에도 좋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끝으로 현재 일반적으로 시창에 쓰이는 반음계(chromatic scale)의 12 계명을 소개한다.
올라가는(ascending) 반음계의 계명은 다음과 같으며 반음의 변화는 주로 #을 사용한다.

▲올라가는(ascending) 반음계의 계명(악보/김용건)

내려가는(descending) 반음계의 계명은 다음과 같으며 반음의 변화는 주로 b을 사용한다. 

▲내려가는(descending) 반음계의 계명(악보/김용건)

우리 인간들에게 노래하는 즐거움은 상당히 크다. 특별히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그 재량과 감흥이 미디어와 동네 사람들의 만남에서 흘러넘친다. 또한 위에 소개한 계명으로 노래를 부르면 또 다른 즐거움이 솟아오른다. 필자가 오래전에 만난 캐나다 London의 한인 어른들이 동요 부르기 운동을 한 것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려면 어린 시절의 동요를 계명으로 부르기를 권하고 싶다.

다음 시간 칼럼에는 음계(scale)의 일종인 반음계(chromatic scale)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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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 2020-02-05 04:23:30
외국 음악대학에서는 어떻게 수업하는지 궁금합니다.

김규리 2020-01-28 20:38:44
기사잘읽었습니다 다음 반음계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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