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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이창석 에세이] 숙취(宿醉),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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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이창석 에세이] 숙취(宿醉), 답이 없다???
  • 이창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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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다음날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물(출처/픽사베이)
▲과음 다음날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물(출처/픽사베이)

갈증이 난다. 물 한 잔이 간절하다.
여기는 사막 한가운데가 아니라 침대 속이다.

평소와 달리,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 어렵다면 당신은 아마도 전날 과음을 하였을 것이다. 두통, 메스꺼움, 속 쓰림, 어지러움과 함께 탈수 증상으로 목이 말라 냉장고로 기어간다면, 십중팔구 숙취 때문이다. 축하한다. 숙취만 해소된다면, 당신 삶의 행복 수치가 상승할 것이다. 하지만 그전까지 엄청난 불편과 고통이 동반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그러면 왜 숙취가 생길까?

그건 바로 술의 주성분 알코올 때문이다. 이 성분이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변한다. 이게 핵심이다. 변한 성분을 분해과정을 통해서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독성물질이 발생한다. 그로 인해, 머리도 아프고 속도 쓰리고 울렁울렁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숙취를 빨리 해소할 수 있을까?

전 세계적으로 숙취로 수십만 명에서 수십억 명이 고생한다.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매우 크다. 그러므로 연구자들이 무엇이 숙취를 발생시키고 어떻게 하면 빨리 해소할 수 있을지 많은 연구를 하였지만,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였다. 최근까지 숙취에 대한 기본 정의에 동의한 것이 전부이고 현실이다. 숙취가 해소되는 시간 동안 음식을 먹으면서 속을 달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으로 속을 달래면 좋을까?

우리나라는 숙취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북엇국, 콩나물국, 해장국을 먹는다. 해장에는 탁월하지만 서두에 이야기했듯, 회춘???으로 음식점까지 기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필자는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경험을 토대로 속을 달래는 쉬운 방법을 공유하려 한다.

그전에, 먼저 와인 숙취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한다. 처음 사람들을 만나서 하는 일을 말하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와인은 나랑 안 맞는다.’라는 말이다. 필자가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은 와인을 마신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였기 때문이다.

▲서비스 되는 와인 한잔은 소주, 맥주, 위스키 한잔과 거의 동일한 알코올 함량을 담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서비스 되는 와인 한잔은 소주, 맥주, 위스키 한잔과 거의 동일한 알코올 함량을 담고 있다.(출처/픽사베이)

그러면 필자는 한 잔의 원리를 말해준다. 알고 계시나요? 서비스되는 와인 한 잔은 소주, 맥주, 위스키 한 잔과 거의 동일한 알코올 함량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술의 종류와 도수보다는 얼마나 마시느냐가 중요하다.

와인이 달콤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고 도수가 낮아서 처음 와인을 접하면 홀짝홀짝 마시다가 과음을 하게 된다. 와인이 문제가 아니라 와인 주량을 몰랐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본인이 자주 마시는 술을 대입하여 와인 주량을 예측한다면 과음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오해는 바로 ‘와인 숙취는 답이 없다.’라고 한다. 그리고 와인을 피한다. 동의한다. 와인뿐만 아니라 모든 술로 인한 숙취에는 해답이 없다. 해소하기 위한 시간만 필요할 뿐이다.

또한, 그 시간 동안 속을 달래는 방법만 존재한다.

필자는 보통 숙취가 있으면 탈수 증상이 동반된다. 그러므로 수분 보충에 힘쓴다. 와인을 마시는 중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다음 날에도 수분 보충을 한다. 특히, 과일과 채소를 베이스로 만든 이온 음료를 추천한다.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할 때 도움이 되는 과일 농축액이 첨가되어 있어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와인뿐만 아니라 위스키, 증류주를 마신 다음 날에는 초콜릿을 먹는다. 흑당이나 타우린, 카테킨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완화해줄 뿐만 아니라 위벽을 보호해준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편의점에 잠깐 들려서 초콜릿을 사고 초코우유를 먹으면서 들어가는 습관을 지니면 좋다.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식인 양파 수프 사진(출처/픽사베이)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식인 양파 수프 사진(출처/픽사베이)

와인을 많이 마신 다음 날은 햄버거를 찾게 된다. 전문가들은 기름진 음식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와인을 즐겨 마시는 프랑스에서는 양파 수프라 불리는 수프 아 로뇽(soupe à l'oignon)을 먹는다. 볶은 양파에 육수를 넣어서 빵과 그 위에 치즈를 올려서 오븐에 구운 수프이다. 재료만 보면 햄버거와 비슷하다. 그래서 먹으면 심리적으로 위안을 얻어서 그런지 속이 편안해진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와인 소비가 높아지고 있다. 바로 대형마트 주류 매출을 보면 알 수 있다. 순위에서 매년 1, 2위 자리를 지켰던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를 제치고 와인이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제는 퇴근 후, 와인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와인 주량을 인지하지 못해서 숙취를 경험한다면, 와인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잔 원리를 알고 와인 주량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떠날 무궁무진한 와인 여행이 숙취라는 고통을 동반한다면,

그 여행을 지속할 수 있을까?

스스로 물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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