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중국의 어려움이 곧 한국의 어려움’이라 공개적 표명
박원순 시장, '서울이 메르스(MERS) 사태, 베이징시 정부가 도움에 감사…지금은 서울이 보답할 차례'
싱하이밍 대사, '명실상부한 운명 공동체'
주한중국문화원은 1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인민일보에 ‘이웃의 정, 친구의 의리(邻里情,朋友义)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7일 기고했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한국이 형제같이 두터운 ‘이웃의 정과 고락을 함께하는 ‘친구의 의리’를 보여줘 중국 국민들은 마음속 깊이 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고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국의 어려움이 곧 한국의 어려움’이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며 “본인의 신임장 제정식에서도 문 대통령은 ‘이웃을 돕는 것은 곧 자신을 돕는 것으로 한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싱하밍 대사는 “짧은 몇 마디였지만 매우 감동적이었다. 중국이 잠시 어려움을 겪을 때 가까운 이웃인 한국은 단호하게 중국 국민들과 한 편에 서 줬다”고 거듭 덧붙였다.
코로나19 발생후 한국 정부와 기업, 각계 인사들은 중국에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를 제공했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와 민간에서 기증한 물자는 1.5억 위안을 초과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국의 코로나 방역을 지지하기 위해 베이징 등 중국의 우호도시들에 자금과 물자를 기부한 것 외에도 중국 국민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동영상을 찍어 전하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동영상에서 "5년 전 서울이 메르스(MERS) 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베이징시 정부가 도움을 제공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지금은 서울이 보답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MERS가 발생해 많은 국가들이 한국에 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중국은 고위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한중 양국이 서로 돕기 때문에 양국 관계 발전은 이렇게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명실상부한 운명 공동체가 될 수 있었다"며 "중국 국민들은 마음속 깊이 새길 것이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양국의 우호적 전통은 중한 관계가 더 큰 발전을 거둘 수 있도록 추진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