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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일제강점기 일본육군 조병창-미군 부대 이어지는 지역 정체성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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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일제강점기 일본육군 조병창-미군 부대 이어지는 지역 정체성 찾는다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0.02.2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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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가 일제강점기 일본육군 조병창과 미군 부대로 이어지는 부평만의 유일한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출처 / 인천부평구청)

인천 부평구가 일제강점기 일본육군 조병창과 미군 부대로 이어지는 부평만의 유일한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평은 일제강점기 당시 거대 군수공장이었던 인천육군 조병창이 위치했던 곳으로 식민지 조선의 아픔이 역사에 새겨져 있다.

이후 해방의 날이 왔지만 조병창은 미군 부대인 애스컴시티(ASCOM city, 1945∼1973)로 바뀌었고 여전히 금단의 땅으로 남았다.

20일 구에 따르면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28일까지 조병창과 미군 부대 등 부평 관련 유물을 매입한다.

매입 대상 유물은 인천(부평) 육군조병창 관련 자료를 비롯해 미군 부대(1945∼1990년대), 부평 미군 기지촌, 미군 부대 활동 뮤지션, 부평 산업화, 부평 자동차 산업, 부평 철도 등 부평지역 내 생활문화와 관련된 자료들이다.

부평역사박물관은 현재 미쓰비시 제강 공장 터에서 발굴된 동전을 비롯해 인천육군 조병창에서 제작된 포탄 피로 가공한 꽃병, 조병창 기능자양성소 졸업증서, 조병창에서 제조된 총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8군에서 사용했던 식기와 컵, 애스컴 121 후송병원 기념품, 연합군용 마이크와 헤드폰, 미군 포수 조준경과 항공정찰 카메라, 애스컴 헌병대 사용 장구 등도 향후 전시를 앞두고 있으며 조용필과 Elvis Presely, The Beatles 등의 LP 음반도 소장 중이다.

부평 주민들은 한국전쟁 후 극심한 혼란 속에서 애스컴 시티로 일자리를 얻고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으나 굳게 닫힌 문과 높은 담벼락 너머의 일상은 공유할 수 없는 기밀이었다.

미8군 무대를 서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부평에 터를 잡기 시작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음악사의 큰 변혁을 가져왔다.

한국으로 파병된 미군이 입국 후 자대 배치를 받기 전까지 대기하던 곳이 부평의 애스컴 시티였다. 애스컴 시티 주변으로 각종 상점과 오락 시설이 들어섰고 부평은 기지촌이라는 새 옷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을 통해 들어온 문물은 기지촌 문학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구는 이 같은 지역의 역사적 아픔과 특성을 반영한 정체성을 찾고 역사박물관의 전시 다양성과 지역사 연구의 학술적 역량 강화를 위해 유물을 매입하고 있다.

유물 매도를 희망하는 사람은 부평구청 및 부평역사박물관 홈페이지 공고를 확인한 후 접수 기간 내에 부평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로 제출하면 된다.

구매 대상 유물과 가격은 유물평가위원회의 심의 후 결정되며 자세한 내용은 부평역사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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