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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Modes (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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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김용건의 음악영어 칼럼] Modes (선법)
  • kim young kon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2.25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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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법(mode)은 음악적인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음계-scale의 일종으로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때론 major mode-장음계, minor mode-단음계를 언급하는데 이는 선법이 지닌 음계의 속성(屬性)을 나타내어 그렇게 부르고 있다.

* Greek modes 

고대 그리스의 음악 이론가 아리스토크세누스(Aristoxenus)는 B.C. 330년경에  ‘화성의 기초-Harmonics Elements'라는 저서를 남겼다. 그는 이 책에서 음계에 관한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즉, 음계는 하행하는 tetra chord-4음음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두 개의 4음음계를 결합시켜 1 옥타브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A4 음부터 A2 음으로 구성된  2 옥타브의 음계체계를 만들어 낸 것이 완전체계-perfect system이다. 대완전 체계, 소완전 체계를 중심으로 테트라코드가 결합되어 다양한 형태의 음계, 즉 선법이 만들어진 것이다. 기본적인 온음과 반음, 이명동음(실제는 같은 음이 아닌 1/4음)의 순서를 다른 음높이로 이동시켜 만들어지는 선법은 오늘날의 조성체계와 유사한 점이 있으나,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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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음부터 A2 음으로 구성된  2 옥타브의 음계체계를 만들어 낸 것이 완전체계-perfect system이다.(악보/김용건)

그리스 선법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깊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설명하겠다.

▲노틀담의 파이프 오르간 (출처/픽사베이)
▲노틀담의 파이프 오르간 (출처/픽사베이)

* Church modes

오늘날 일반적으로 선법-mode이라 하면 교회 선법-church mode을 가리킨다. 이는 고대 로마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공인되어(A.D.313) 로마의 국교회로 성립되고 예배가 정비되어 미사-mass로 발전되면서, 예배의 최고수단인 성가, Gregorian chant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그 음악적 구성이 바로 이 선법으로 되어있다. 이후로 교회선법은 모든 서양음악의 근간을 이루면서 발전되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그 영향력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 교회선법은 4종류의 정격선법-authentic mode과 그 음역이 4도 아래의 변격선법-plagal mode으로 나타난다. 선법을 사용하여 만든 선율의 종지음-final이 중요한데 그것으로 선법의 이름이 붙여졌다. ☞이 final은 조성음악의 으뜸음(tonic)과 같은 성격이나 종지음으로 부르며 따라서 8개의 이름으로 나타나는데, 그 끝의 종지음은 d, e, f, g로 나타나고 있다. 
                           

▲교회선법은 4종류의 정격선법-authentic mode과 그 음역이 4도 아래의 변격선법-plagal mode으로 나타난다. (악보/김용건)

기본적인 4 교회선법은 Dorian, Phrygian, Lydian, Mixolydian이며 Aeolian 선법(자연단음계)과 Ionian 선법(장음계)은 16세기경에 나타난다.  
다음에 나타난 9세기경부터 기보되어 나타난 성가를 살펴 내용을 설명하면:

▲성가의 내용은 미사 통상문(mass ordinary)의 첫 부분이다.  (악보/김용건)

- 성가의 내용은 미사 통상문(mass ordinary)의 첫 부분이다. 
              Kyrie eleison = Lord, have mercy (3번씩 반복)
              Christe eleison = Christ, have mercy (3번씩 반복)
- 성가의 선법은 한 옥타브(d~d) 정도의 음역(ambitus)을 가진 Dorian mode의 정격선법이     며, 종지음 d로 끝을 맺으며, 교회선법의 순서중 제1 선법이다.
- 시작하는 음 a가 선법의 다섯 번째 음, 중심음 혹은 낭송음-dominant가 된다. 
- 근대의 음악처럼 박자(metre)와 마디의 나눔이 없고, 또한 b이 사용되었으나 조성이 없다. 
            ☞ d단조가 아니고 선율의 증4도 음정 F-B를 피하기 위하여 사용
- 위 악보는 plain chant 기보로 된 것을 근대 악보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 'e-leison'에서 한 가사 음절(syllable)에 여러 음이 노래하는 melismatic 작법(setting)으로     되어있다.

여기에서 Greek mode와 Church mode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Greek mode와 Church mode를 비교 (악보/김용건)

그리스 선법과 교회선법의 내용이 비슷하나 그 명칭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전달 과정에서 잘못되어 그렇게 불리는 것이라 말한다. ☞ 그리스 선법의 이름들은, 예를 들어 Dorian, 등은 고대 그리스와 소아시아 지역의 이름을 따서 그 명칭이 붙여졌다.

각 선법마다 독특하고 신비한 분위기가 풍겨 나오는데 이를 modality라고 부르며, 이는 각 선법을 구성하는 반음(semitone)과 온음(whole tone, tone)의 위치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B.C.384-322)는 “음악의 선법이 근본적으로 서로 다르며, 이것을 듣는 사람들은 선법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 믹솔리디아 선법은 사람들을 슬프거나 무겁게 만든다. 도리아 선법은 특별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안정된 효과를 나타내며, 프리지아선법은 마음을 흥분 시킨다”라고 했다. 

오늘날 그중에 흔히 사용되는 교회선법 중에서 Dorian, Phrygian, Aeolian은 단조성에 치우쳐 있고, Lydian, Mixolydian, Ionian은 장조성에 접근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의 각 선법은 음 C를 중심으로 이조(transposition)되어 나타난다.

▲각 선법은 음 C를 중심으로 이조(transposition)되어 나타난다. (악보/김용건)

한편, 13세기경부터 사용되었던 리듬선법-rhythmic modes이 성가음악의 구성에 조합되어 나타나며 음악이 정형화되기 시작하였는데 그 6종류의 리듬 선법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6종류의 리듬 선법의 모습 (악보/김용건)

이 선법과 관련된 개념(concept)들이 민속음악(folk music)이나 비서양적인 전통음악의 연구에 막연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것들은 음계나 음군(pitch class) 또는 선율의 영역에서 심지어 감정적인 혹은 비음악적인 요소에서도 이 선법을 언급하고 있다. 아라비아 음악의 maqam, 페르시아의 dastgah, 인도의 raga에서도 자주 사용되며, 심지어 오늘날의 jazz에서도 선법이 음계의 개념으로 자리 잡고 즉흥연주(improvisation)의 기반으로 삼기도 한다.

오래전에 함께 일했던 성가대의 한 임원이 생각난다. 저녁 식사에 대원들을 초대해 놓고 식사 전에 나를 서재로 데리고 가서 본인이 요즈음 이런 음악에 심취해 있다면서 들려주었다. 나의 예상외로 그것은 수도원 남성들이 함께 부르는 그레고리언 성가(Gregorian chant)였다. 그는 이 음악을 30분만 들으면 직장에서 컴퓨터와 함께 일하던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된다고 고백하였다. 

선법으로 이루어진 고매한 선율과 깨끗한 무반주 제창(unison)이 신의 영감과 결합된 능력일까? 

다음 칼럼에는 음계를 총정리하며 특수한 성격의 음계(special scales)를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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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2020-02-25 21:07:29
선법강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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