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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松延유수현 에세이] (번외편) 힘내라 대한민국! 이겨내자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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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松延유수현 에세이] (번외편) 힘내라 대한민국! 이겨내자 코로나19!
  • 松延유수현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04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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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때 보여준 대한민국 방역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바라며…
코로나19와 마스크를 중국어로 하면?

요즘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비상사태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해 우리나라로 유입된 후로 처음에는 하나둘씩 퍼지다 잠시 주춤한 것 같더니 지난주부터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중국 난카이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가 인간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붙어 감염시키는 능력이 사스보다 최대 1,000배나 높다고 한다.(출처/픽사베이)
▲중국 난카이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신종코로나가 인간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붙어 감염시키는 능력이 사스보다 최대 1,000배나 높다고 한다.(출처/픽사베이)

그래서인지 확산 속도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감염될까 무서워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밖에 나가도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다. 더구나 마스크도 대부분 일회용이라 매일 바꿔 쓰다 보니 전 국민이 마스크 전쟁에 뛰어들어 모두 마스크 난민이 되어버렸다.

필자도 마스크 대란에 괜히 불안해 마스크를 좀 더 사서 비축하려고 대형마트에 갔더니, 매장이 오픈도 하기 전에 마스크가 일찌감치 동났다고 한다. 언제 오면 마스크를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매장 직원이 새벽 4시부터 사람들이 와서 줄을 선다고 했다. 마스크 사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란 말을 제대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시민들(출처/SBS 뉴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시민들(출처/SBS 뉴스)

사실 필자는 중국에서 유학하는 기간에 사스를 온몸으로 겪은 경험이 있다. 필자가 대학교 4학년 때 졸업을 앞두고 사스 사태가 터졌다. 학교는 수업을 중단했고 모든 사람이 두문불출했으며 유학생들은 귀국을 권유받아 각자 나라로 돌아갔다. 그때 필자도 졸업을 앞두고 한국에 잠시 귀국했다.

그리고 사스가 변곡점을 맞은 뒤 다시 중국에 들어갔다. 그런데 중국에서 한국인들은 김치와 마늘을 많이 먹어서 사스에 안 걸렸다는 소문이 돌아 갑자기 김치 매출이 올라간 적도 있었다. 실제로 필자의 중국 친구들이 필자한테 김치 좀 얻을 수 있냐고 해서 필자가 선물로 김치를 준 적이 있었다. 이에 필자가 괜히 신이 나 김치 담그는 법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열심히 김치 홍보를 한 적도 있었다.

또한 각국의 외국인 친구들한테 우리나라 사스 방역 능력이 최고라고 칭찬받아 ‘한국 엄지척'이란 소리도 정말 많이 들어 필자의 어깨가 으쓱했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사스 사건이 일어난 후, 한국은 방역을 철저히 해 사스 감염자 3명, 사망 0명이란 우수한 성적표로 사스를 졸업(?) 했기 때문이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 (출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 (출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다만 필자가 지금까지 두고두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시에 사스로 인해 감염이 우려되어 졸업식을 못 했다는 것이다. 학사복도 대여가 불가해 하마터면 졸업사진을 한 장도 못 남길 뻔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쉬워 서로 의논한 끝에 각자 비용을 지불해 학사복을 사서 간단히 우리 과 교수님들만 모시고 사진 몇 장을 찍어 추억을 남겼다. 그러나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 졸업식이라 내심 기대했고,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는, 단 한 번뿐인 시간이었기에 필자는 졸업식을 못 한 것이 꽤 서운했었다.

필자가 직접 겪었던 사스 사태였던 만큼 신종 코로나의 심각함이 가슴에 너무 와닿는다. 매일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자도 열심히 손을 씻고 집안 곳곳을 수시로 소독하며 마스크를 달고 산다. 특히 신종 코로나와 최전방에서 악전고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분들을 보면 끝없는 감사의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전에 필자가 한중지사·성장회의의 동시통역을 맡아 서울시장님을 비롯해 각도의 도지사님을 모시고 일한 적이 있다. 그때 모든 분이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셨는데, 요즘 TV에 나온 모습을 보니 피로 누적으로 너무 수척해지신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쪽잠을 자는 의료진 (출처/TV조선 네이버 뉴스)
▲쪽잠을 자는 의료진 (출처/TV조선 네이버 뉴스)

또한 쪽잠을 자는 의료진의 모습을 방송으로 접할 때 짠하고 가슴이 뭉클해 코끝이 찡해진다. 모든 분이 그렇겠지만 필자도 우리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필자도 요즘 신종 코로나 때문에 통번역 및 강의도 모두 취소되어 집에서 잠시 강제(?) 주부 생활 및 가택 연금(?)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올스톱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은 위기에 빛을 발하는 저력을 갖고 있다. IMF 외환위기 때에도 금 모으기 운동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지 않았는가?

캄캄한 밤이 지나면 태양은 반드시 다시 떠오른다. (출처/픽사베이)
▲캄캄한 밤이 지나면 태양은 반드시 다시 떠오른다. (출처/픽사베이)

캄캄한 밤이 지나면 태양은 반드시 다시 떠오른다. 우리는 할 수 있다 힘내자!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참! 중국에 갑자기 출장 가시거나 중국어를 모르는 한국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신종 코로나에 관한 중국어를 몇 개 적어본다.

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新型冠状病毒[xīnxíngguānzhuàngbìngdú]
2. 마스크: 口罩 [kǒuzhào]
3. 손소독제: 免洗手消毒液 [miăn xĭshŏu xiāodú yè]
4. 손세정제(핸드워시):洗手液 [xǐshǒuy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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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 2020-03-26 15:18:30
출장으로 부산에 갔다가 그날 바로 확진자가 생겨서 두려움에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저도 주변도 아무 문제없었고, 잘 지내고있습니다. 모두가 힘내서 건강한 모습으로 웃게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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