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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이창석 에세이]와인 테이스팅 1, 보고 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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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즈 이창석 에세이]와인 테이스팅 1, 보고 또 보고.
  • 이창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1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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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와인 테이스팅 자리를 두려워한다. 내가 한 말이 다른 사람에게 이상하게 비칠까. 걱정한다. 그래서 누군가 물으면, 맛있어. 괜찮더라.라고 짧고 단순하게 말한다. 또한, 소극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단지 와인 테이스팅 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수히 쌓여진 빈 와인병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필자는 와인 테이스팅 하는 방법을 국가대표 소믈리에가 직접 말해준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레스토랑에서 레드 와인 테이스팅 하는 사진(출처/픽사베이)
▲와인 테이스팅 하는 테이블 사진(출처/픽사베이)

와인 테이스팅(Wine Tasting)은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서, 보고(시각적), 맡고(후각적), 마시고(미각적) 느낀 점을 언어로 표현하고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가 늦은 나이에 학교에 진학하여 와인을 배울 때다. 그날은 운이 좋았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국가대표 소믈리에 선배가 청강을 위해서 강의실을 찾았다. 글라스에 담긴 와인을 눈으로만 보고 몇 년산(빈티지)인지 맞추고 알코올 도수도 가늠하였다. 또한, 와인의 스타일도 유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였다.

평소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필자도 신기하고 궁금해서 질문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보면 몇 년산(빈티지)인지 알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강의 시간에 나눠준 인쇄물 뒷면(흰 부분)을 책상에 깔았다. 그리고 글라스를 기울여 자세히 색을 보도록 하였다. 그런 후, 봐봐. 가장자리에서부터 가운데까지 색의 변화가 있지? 자세히 봐. 어때? 띠가 보여? 몇 개야?

▲나이테를 보면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나이테를 보면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나무의 나이테와 거북이의 등껍질에 생기는 선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 것처럼 와인도 와인의 색의 띠를 통해서 이 와인의 빈티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이러한 설명이 끝나고, “글라스 뒤쪽에 손바닥을 대봐. 어때? 손바닥이 잘 보여?”라고 물었다. 그리고 레드와인일 경우 손바닥이 잘 보이면 그 와인은 오래 숙성된 와인일 가능성이 높아. “알지? 레드와인은 진한 자주색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옅은 벽돌색으로 변하잖아. 화이트 와인은 반대로 진해지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 글라스를 우아하게 돌리면서 스월링(Swirling)하였다. 그리고 와인의 눈물(다리)이 떨어지는 속도와 알코올 도수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즉, 떨어지는 속도가 느릴수록 알코올 도수가 높다는 거다.

최근 들어 주류시장에서 와인 소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와인 문화의 수준은 낮은 편이다. 이유를 살펴보면, 와인은 여전히 우리들이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와인 테이스팅(Wine Tasting)을 어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과 많은 경험을 가진 소믈리에(Sommelier)의 노하우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로 인해서 와인 문화의 수준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마술사처럼 보였던 선배의
와인 테이스팅(Wine Tasting) 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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