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 곳에서만 하루에 수백명 사망 예상"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데비 벅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다음 주 뉴욕과 디트로이트, 루이지애나 등 집중발병 지역에서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앞으로 2주 동안 식료품점도 가지 말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촉구하는 고강도 메시지도 전했다.
이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벅스 조정관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다음 6∼7일 동안 뉴욕 한 곳에서만 하루에 수백명이 사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앞으로 2주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식료품점이나 약국도 갈 때가 아니다.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사람이 6피트(182.88㎝)의 거리두기와 손 씻기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5일 미국의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또한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1주일에 대해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덤스 단장은 2차 대전 당시 진주만 피습과 2001년 9·11 테러를 거론하며 "이것은 우리의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적용을 4월 말까지 추가 연장했으며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선 미국이 치명적 시기, 참혹한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미 동부시간 기준 5일 오후 4시52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3만1천234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수는 9천458명이다.
전 세계 확진자의 약 2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