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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의 세계여행] 광란의 물 축제, 태국의 송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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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의 세계여행] 광란의 물 축제, 태국의 송크란
  • 권동환 여행작가
  • 승인 2020.04.13 09: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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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축제
-태국의 새해
-악운을 쫓아주는 의식
태국의 수도인 방콕을 대표하는 방콕 왕궁의 풍경 [사진=권동환 여행작가]
▲태국의 수도인 방콕을 대표하는 방콕 왕궁의 풍경 [사진=권동환 여행작가]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일이 여행의 묘미라는 사실을 여행을 떠나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다. 군침을 돌게 하는 음식을 맛보거나, 낯선 언어로 서툰 대화를 나누거나,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전통을 체험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다른 문화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는 여행자가 가장 쉽게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해당 지역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에 따라 만들어진 고유의 문화를 축복하는 행사는 매년 지역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해주는 중요한 축제이다. 특히, 현지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색다른 문화와 축제를 함께 즐기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드는 경우도 있다. 바로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태국의 송크란이 그러한 경우이다. 

송크란을 즐기기 위해 물총을 들고 걷는 사람들[사진=권동환 여행작가]
▲송크란을 즐기기 위해 물총을 들고 걷는 사람들[사진=권동환 여행작가]

매년 4월 13일, 태국 달력으로 새해 첫날을 축하하는 의미로 펼쳐지는 송크란은 태국 최대의 축제이자 명절이다. 새해를 함께 보내기 위해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여 좋은 운이 찾아오도록 집안 밖을 청소하거나 사원에 가서 기도를 올린 뒤 새와 물고기를 방생하는 종교 의식도 행한다. 이 시기는 태국의 한 해 기온 중 가장 더운 계절로 건기 뒤에 이어질 우기로 풍요로운 농사를 이루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서로의 손과 어깨에 물을 부어주는 의식도 아주 중요한 문화이다.  실제로 이 기간은 불상을 물로 깨끗이 닦아 축복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르는데 그와 같은 이치로 사람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의식을 통해 지난해의 악운을 씻어내고 새해의 복을 기원한다. 

무더운 더위를 잊게 해주는 물벼락[사진=권동환 여행작가]
▲무더운 더위를 잊게 해주는 물벼락[사진=권동환 여행작가]

태국의 4월은 언제나 긴장감이 맴돈다. 특이하게도 태국의 정월 초하루를 축하하기 위해 전국에서 물 축제가 몇 날 며칠 이어지기 때문이다. 거리 곳곳에서 거대한 물총을 들고 사람들이 활보하기에 비장한 각오로 주변을 살피길 게을리하면 안 된다. 잠시 한 눈이라도 팔면 어디선가 물세례를 퍼붓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십상이다. 원래는 단순히 물을 뿌리거나 살짝 들어붓던 전통이 요즘은 발전해서 물총과 호스 그리고 양동이 등 온갖 도구를 동원하여 물을 뿌린다. 심지어는 물탱크와 소방차가 동원되기 때문에 엄청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남녀노소는 물론 전 세계에서 모여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향해 자비 없는 공격을 하며 치열한 전투를 펼친다. 물벼락 이외에도 당황스러운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얼음을 티셔츠에 부어 넣는가 하면 하얀 머드를 얼굴에 발라버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당황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된다. 앞서 말했듯이 송크란 축제 기간 내의 모든 행위는 악운을 쫓아주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방콕의 송크란보다 열기가 더 뜨거운 파타야의 워킹스트리트[사진=권동환 여행작가]
▲방콕의 송크란보다 열기가 더 뜨거운 파타야의 워킹스트리트[사진=권동환 여행작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인파가 밀려올 무렵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거리는 물 반, 사람 반으로 가득 찬다. 지속되는 물총 싸움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슬슬 지쳐가고 축제 한복판에서 잠시 벗어나길 결심하게 된다. 멀찍이서 나이와 인종 그리고 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연신 탄성을 내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풍경을 바라보다 문득 잊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무더운 여름방학 바닷가를 가지 않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물총 하나만으로도 신나게 놀던 순박했던 어린 시절 말이다.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전통문화, 송크란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태국인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줬다. 또한, 악운을 쫓아내는 의식 이외에도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출입구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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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영 2020-04-27 10:52:51
태국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김동욱 2020-04-13 12:42:36
송크란 축제 한번 가보고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재밌게 잘봤어요
자주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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