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묵화가는 바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자꾸 번지고 거칠게 표현됨으로 인해 정교하고 섬세한 맑은 그림이 나오지 않아 목마름과 아쉬움을 느낀다. 그것은 수묵화가의 실력보다 종이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조선시대에는 문화적으로 뛰어나 그려도 번지지 않고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보존력 좋은 종이를 만들었는데 요즘 종이는 일제강점기 때 변형된 일본식 제조 방법으로 만들어진 한지여서 그림이 자꾸 번짐을 알게 된다. 제대로 된 한지에 그려야 제대로 된 한국 수묵화를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전통한지를 재현하기 위해 한지 장인들을 찾아다니고 원료인 닥나무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문화인의 삶 한지 편은 다음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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