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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추억의 청계천변 ‘황학동 벼룩시장’ 기획전시로 재현... 노점과 점포 풍경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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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추억의 청계천변 ‘황학동 벼룩시장’ 기획전시로 재현... 노점과 점포 풍경 연출
  • 백석원 기자
  • 승인 2020.05.1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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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은 10월 4일(일)까지 1층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2003년 청계천복원사업 이전 번성했었던 청계천변 황학동 벼룩시장을 주제로 기획전「청계천 벼룩시장, 황학동」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특히 관람객들의 기억 속 서울을 추억할 수 있도록 1980년대 황학동 벼룩시장의 풍경을 연출했다.

전시는 청계고가도로 아래 길을 따라 이어진 노점과 점포의 연출과 풍경 재현으로 꾸몄다. 골동품을 팔던 노점과 각종 오디오 기기를 파는 점포를 LP판, 유물과 함께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황학동은 도깨비시장, 고물시장, 개미시장, 만물시장, 마지막시장으로도 불리었으며 벼룩시장은 중고품시장을 일컫는 대명사 였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많은 중고품들이 첩첩이 쌓여 있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3·1아파트 16동 뒷길은 황금골목이라 불리울 정도로  벼룩시장이 호황을 이뤘다.

한국전쟁 이후에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서 전쟁으로 쏟아져 나온 군수품과 고물을 황학동에서 사고팔았다. 현재 신당역에 위치한 서울중앙시장을 포함한 황학동 일대는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 초까지 양곡시장으로도 번영을 누렸다. 서울에서 소비되는 쌀의 70%가 서울중앙시장에서 공급되었을 정도이며, 1960년대 서울중앙시장의 120여 개 점포가 쌀을 판매했다.

황학동이 중고 주방거리로도 유명하게 된 배경은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개최하며 소개된 서구식 식문화와 외식산업의 보편화를 들 수 있다. 사람들은 전통적인 식문화에서 벗어나 점차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된 각종 서구식 주방기구들을 즐기게 된다

유행을 선도했던 세로줄무늬 나팔바지, 추운 겨울의 필수품 빨간 내복, 어린이 고무신과 털신 등을 통해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불과 반세기 전 현대 서울 도시생활을 엿볼 수 있다.

진공관라디오에서부터 트랜지스터라디오, 워크맨, 전축 등 각종 대표 음향기기를 전시장에 모아 변천을 보여준다.

또한 실제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개인소장 생활유물인 1980년대 맥주 등 주류와 배터리, 한국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코비카 카메라 등이 공개된다.

벼룩시장은 서울사람들에게 기회와 희망의 공간이기도 하다. 실제 황학동 노점생활에서 기술을 축적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한 정광길의 생생한 영상 인터뷰를 통해 고도성장기 서울에서 가졌던 사람들의 꿈을 소개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전관람 예약제로 운영되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정해진 관람시간을 선택하여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평일, 토․일․공휴일 10~12시, 13~15시, 16~18시이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문화향유의 갈증에 목마른 요즘,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사용했던 기억 속의 생활 유물들을 보고 이야기하며 세대 간의 소통의 장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고 말했다.

고가도로 주변 노점 전시실 연출
▲기획전시 '청계천 벼룩시장, 황학동'에 전시되는 고가도로 주변 노점 전시실 연출(출처/서울시)
오디오기기 점포 전시실 연출
▲기획전시 '청계천 벼룩시장, 황학동'에 전시되는오디오기기 점포 전시실 연출(출처/서울시)
1970-80년대 딱지
▲기획전시 '청계천 벼룩시장, 황학동'에 전시되는 1970-80년대 딱지(출처/서울시)
오늘의 한국 1986년 7월호
▲기획전시 '청계천 벼룩시장, 황학동'에 전시되는 오늘의 한국 1986년 7월호(출처/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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