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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배 스피치 에세이] #25 왜 사람들은 그와 이야기하고 싶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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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배 스피치 에세이] #25 왜 사람들은 그와 이야기하고 싶어 할까?
  • 김용배 강사
  • 승인 2020.05.2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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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pixabay)
▲ 왜 사람들은 그와 이야기하고 싶어할까?(출처:pixabay)

소통의 관점으로 보면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귀가 큰 사람과 입이 큰 사람.

귀가 큰 사람은 상대의 말을 깊이 경청한다. 귀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듣는다. 입이 큰 사람은 상대의 말에서 '나'를 끄집어낸다. "아니 근데~ 나는 말이야, 그게 아니고~ 나는~ "라며 상대의 이야기를 끊고 '나'를 알리기에 바쁘다.

▲ (출처:pixabay)
▲입이 큰 사람은 나를 알리기 바쁘다 (출처:pixabay)

당연히 전자의 사람과 함께 대화하고 싶다. 전자는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다. 경청이라는 단어는 너무 많이 들어 이제는 식상할 정도이다. 하지만 식상하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강연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습니까?" 사람들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한번 물어본다.

"주변에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많습니까?"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탄식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데, 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는 것일까? 모순적인 상황이다.

이런 문제는 어디에서 생기는 걸까? 아마도 스스로 잘 듣는다고 착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모순을 해결하고자 실생활에서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경청 마인드 셋'을 3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소방관이 다른 사람을 잘 구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화재진압 교육이 아니다. 바로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다. 일단 내가 건강해야 남을 구할 수 있다.

경청도 마찬가지다. 먼저 내가 부족하지 않고 가득 차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눌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 그것을 채워야 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경청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타인을 잘 들으려면, 먼저 자신부터 잘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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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건강해야 남을 구할 수 있다 (출처:pixabay)

두 번째는 '믿음'이 필요하다.

심리학에는 '하위 인간화'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상대가 나보다 덜 인간적이라고 믿는 심리를 말한다.

상대의 행동, 의도, 생각, 욕망이 나보다 못하다고 믿는 믿음이다. 간단히 말해 내가 상대보다 더 낫다고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대가 나에게 말하는 문제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굳이 내가 해결책을 주거나 방법을 말하지 않아도 상대는 문제를 해결할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대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상대를 믿는다면 상대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기다리며 지지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상대는 자신의 힘으로 좋은 답을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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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 상대는 자신의 힘으로 좋은 답을 찾아낼 것이다(출처:pixabay)

마지막으로  '상대의 이해 가지 않는 말이 최선'임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행동은 많은 선택지 가운데 최고의 선택이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여러 대안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해 가지 않는 상대의 생각이나 행동이 상대에겐 최선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혹시 이해 가지 않는 말이라도 상대가 왜 저런 말을 할까? 저게 최선의 말이라면 그 기준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해보자. 그러다 보면 상대의 생각이 보인다. 보이지 않았던 상대의 세상이 보인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 中

 

만남은 나의 과거,현재, 미래가 상대의 과거, 현재, 미래와 포개지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차이로 인한 갈등이 생긴다.

 

상대가 틀렸다고 단정 짓기 전에 그렇게 말한 이유를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를 경청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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