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시는 지난 5월 14일 '고베 사토야마(里山)·농촌지역 활성화 비전'을 발표했다.
고베시는 이번 계획의 부제는 '코로나 시대에 입각한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코로나19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획은 '지속 가능한 농업의 진흥', '정주 환경의 정비'. '자연·문화·환경의 보전'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토야마(里山) 및 농촌공간의 역할을 주목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일본 세계농업유산 활용·실행 위원회의 정의에 따르면, 사토야마(里山)는 취락·농지·숲·강·저수지 등이 유기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는 일본의 전통적인 농촌공간 및 경관을 갖춘 지역을 의미한다.
촌락 연구 학회, 환경 사회 학회 등 일본 학계에서는 인간의 생활 및 생산 활동의 현장, 다양한 생물의 생식 공간, 지역 고유의 문화나 자연경관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생태적·사회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장소라고 사토야마(里山)를 해석한다.
고베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러한 사토야마(里山)의 가치를 더욱 확대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매력적인 농촌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농가 주택을 활용한 레스토랑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규제의 완화, 고베 역사유산 인증 제도의 신설, 지역축제 등 다양한 문화자원의 보전·개발 지원, 자연환경 및 경관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이 계획에 포함되었다.
키조 히사모토 고베시장은 시정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수 증가는 도쿄, 오사카, 가나가와 순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과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자연과 공생하는 농촌 생활방식이 빛(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