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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꿔 놓은 영국의 장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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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꿔 놓은 영국의 장례문화
  • 채송아 영국통신기자
  • 승인 2020.05.31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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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체를 운반용 가방인 바디백 채로 관에 넣어서 장례 절차를 진행해야만 하고 유족이 돌아가신 분들의 얼굴을 보며 인사를 나눌 수 없는 등 코로나19가 바꾸어 버린 현재 영국의 장례식 모습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가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는 장례팀 직원 (사진: Louise Winter)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가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는 장례팀 직원 (사진: Louise Winter)

26일 (현지시간) 메트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바뀌어 버린 장례방식에 대한 영국의 장례업계 종사자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에는 유족들과 여러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고 돌아가신 분의 삶을 기리는 과정에서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나 현재는 통화 및 Zoom (화상통화 앱)으로 장례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며 장례식 이전까지는 유족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장례식 때는 수백 명에 이르는 애도자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참석자 수에 제한이 생겨서 직계가족 혹은 여덟 명까지만 참석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예를 들면 한 남자의 경우 배우자 한 명, 직장에서 한 명, 남자가 활동한 모임에서 한 명, 이렇게 남자의 삶의 여러 분야에서의 대표자 여덟 명만 참석하였으며 그들은 서로를 처음 보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체적인 장례 과정 동안 유족들이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통의 과정에서는 장례 과정에서 몇 번의 이별 인사를 나눌 수 있으나, 현재는 돌아가신 분이 죽은 직후에만 짧은 인사만 나눌 수 있을 뿐이라고 장례 팀들은 언급했다.

장례 과정을 이전처럼 허용하는 장의사도 존재하지만, 비즈니스를 안전보다 우선시하는 업계를 비난하며 장례 과정의 비공개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음을 전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의 안전 지침에는 불분명한 부분이 있으며 이로 인해 장례업계들마다 자신들만의 자체 정책을 만들어야 했고 정책이 자주 바뀌어야만 했던 어려움들을 이야기하였다.

무엇보다 방부처리 과정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률이 높고, 이로 인해 장례팀들의 90%가 코로나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기 때문에 결국 시체를 운반용 가방인 바디백 (body bag)에 그대로 둔 채로 장례를 진행하기로 결정해야만 했다. 이에 대해 무척 속상해하는 유족들도 있었지만 바디백을 관에 넣은 채, 돌아가신 분에게 의미 있는 물건들과 편지 그리고 꽃으로 주변을 장식하도록 했으며 그들이 유족을 잃은 슬픔과 장례식 변화에 대한 안타까움 등 어떠한 감정도 표현할 수 있도록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전했다.

장례 진행 업계 마다 정책이 조금씩 다르고 자주 바뀌고 있다 (사진 Louise Winter)
▲장례 진행 업계 마다 정책이 조금씩 다르고 자주 바뀌고 있다 (사진 Louise Winter)

장례 과정의 또 다른 변화는 장례식 서비스가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목회자들이 장례를 인도하거나 돌아가신 분이 좋아하던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읊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최근에는 새로운 방법의 장례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얼마 전 코로나19로 사망했던 줄리아의 유족들은 대부분이 해외에 거주하거나 몸이 아픈 상황이어서 장례에 참석이 불가했었다. 그러나 유족들은 전화로 그녀가 좋아하던 장미꽃과, 로즈메리, 그리고 사과를 담은 바구니를 관에 넣어 달라고 요청하였다. 외롭고 쓸쓸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따뜻함이 전해지는 순간을 묘사했다.

보통은 가족의 사망 이후, 가족 및 친구들과 온종일 함께 하며 위로를 주고받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러한 풍경을 볼 수가 없다. 코로나19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이러한 장례 문화의 변화는 적응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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