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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와인 에세이] 와인 시그널, 오래된 와인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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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와인 에세이] 와인 시그널, 오래된 와인이 좋을까?
  • 이창석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0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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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래된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계기는 아마도 위스키의 영향이 클 것이다. 30년산, 18년산, 12년산 위스키는 같은 브랜드일 때, 분명 오래된 것이 좋다. 하지만 와인은 꼭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는 결함은 무엇이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필자는 결함(손상)이 있는 와인이 우리에게 결함을 어떻게 알려주는지 와인 시그널을 토대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와인 온도가 높아지면서 열화되고 있다.(출처/와인폴리)
▲와인 온도가 높아지면서 열화되고 있다.(출처/와인폴리)

먼저 와인병을 유심히 보자. 무엇을 보면 될까? 바로 코르크 마개 바로 밑의 빈 공간이다. 코르크 마개 아랫부분과 와인의 윗부분 사이의 공간을 얼러지(Ullage)라고 한다. 이 공간이 넓다면 와인이 끓어서 넘쳤을 것이다. 캡실도 잘 안 돌아가고, 움켜잡은 손에는 끈적한 물질이 묻을 수도 있다. 좀 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면 오픈하여 코르크를 보자. 와인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 옆면을 타고 올라간 와인 줄기가 보인다면 확실히 열화 된 와인이다.

그리고 와인을 따랐는데 시큼해서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있다. 아마도 산화된 와인일 것이다. 산화는 와인의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적당한 산소 유입은 와인을 숙성시키고 숨어있던 아로마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한 산소 유입은 손상을 준다. 과일향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색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화이트 와인은 진한 호박색을 띠며 빛에 비추어 보면 반짝이지 않고 불투명하고 깨끗하지 못하다.

레드 와인은 포도품종에 따라 색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산화되면 갈색을 띤다.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에서도 알 수 있다. 과일향이 부족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견과류 향이 난다.

▲부쇼네(코르키) 된 와인은 향으로 알 수 있다.(출처/와인폴리)
▲부쇼네(코르키) 된 와인은 향으로 알 수 있다.(출처/와인폴리)

마지막으로 젖은 박스(골판지) 냄새가 나면 코르크 오염을 의심할 수 있다. 코르크는 와인 마개로 최고의 소재이고 수많은 장점을 지녔지만, 나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곰팡이에 취약하다. 또한 양조하는 과정에서도 오크통에 번식하는 곰팡이로 인해서 오염되기도 한다. 맛과 향이 느껴지지 않고 역한 냄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면, 아마도 부쇼네(Bouchonne) 난 와인일 것이다.

많은 이유로 와인은 결함(손상)이 생긴다. 하지만 상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마셔도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 단지 와인의 품질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버리는 것보다는 다양한 방법(요리용)으로 활용하길 추천한다. 또는, 한 모금 정도 마셔보시길 조심스럽게 권한다. 단, 좋은 포도로 훌륭한 생산자가 만든 와인을 말한다. 그로 인해, 새로운 경험뿐만 아니라 뜻하지 않은 선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선입견을 깬다면, 와인을 폭넓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찌릿찌릿, 와인 시그널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왜 알지 못할까?

오래된 와인이 좋은 와인이 되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시간(보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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