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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낚시칼럼] 2020년 대세는 낚시, 그중에서도 루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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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낚시칼럼] 2020년 대세는 낚시, 그중에서도 루어낚시!
  • 박기현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7.13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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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취미 1위인 낚시! 그중에서도 루어낚시는 현재 취미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낚시, 대한민국을 뒤흔들다.

흔한 상견례 자리

“자네는 취미가 무엇인가”

“네, 저는 낚시를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대답은 정석이 아니었다. 점수를 따야 할 중요한 상견례 자리에서 낚시란 기껏 따놓은 점수까지 깎아먹는 최악의 취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상전벽해라, 세월이 많이 변했는지 이제는 낚시가 상견례나 소개팅자리는 물론이고 TV, 유튜브, 예능까지 집어삼키며 대세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음악감상이나 독서, 등산같은 모범답안은 하지 말자.

이제는 낚시가 대세다.

낚시가 대세다.

2017년 설문조사에서 낚시는 부동의 취미 1위 “등산“을 넘어서 1위로 등극하였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거기에 맞추어 각종 방송과 산업, 심지어 의류업계까지 낚시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재들의 취미, 백수 무직자의 시간 때우기로 폄하받던 낚시가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바로 젊은 층의 유입, 그리고 생활낚시의 대중화라고 보고 있다.

그중 젊은 층의 유입, 그리고 생활낚시의 대중화는 둘 다 “루어낚시“라는 낚시의 공이 크다.

냄새나고 혐오스러운 지렁이와 크릴을 사용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사용한 플라스틱이나 고무류로 만든 가짜미끼를 이용한 낚시가 바로 루어낚시기 때문에 낚시에 관심없던 젊은 층과 일반인들이 대거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루어낚시의 미끼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루어낚시의 미끼는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다(사진=박기현)

 루어낚시, 숟가락에서 시작하다.

루어(Lure : 유혹하다, 꾀다)라는 사전적 의미대로 루어낚시는 가짜미끼를 가지고 물고기를 속여서, 또는 유혹해서 잡아내는 낚시로 그 시작은 다리 위에서 식사를 위해 숟가락을 들던 중 실수로 물속에 떨어뜨린 숟가락에 물고기들이 달려드는 모습을 착안해서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장 기초적이고 가장 대표적인 루어낚시의 미끼는 바로 스푼(Spoon)이다. 쉽게 말해 숟가락에 바늘만 달았다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이렇게 스푼으로 시작된 가짜미끼들은 시간이 갈수록 나무, 플라스틱, 금속, 고무, 실리콘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최근에도 새로운 소재,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조되는 가짜미끼들이 많다.

외래 생물 배스(BASS), 사실은 루어낚시의 BASS(기본)

이 루어낚시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근해에 주꾸미, 참돔, 오징어류가 이렇게 많이 살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참돔을 루어로 잡는 전용채비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왔을 때 그때 낚시계가 받은 충격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또한 1등 생활낚시인 주꾸미와 갑오징어는 어부만 잡을 수 있는 생물이라 생각했지만 이 역시 새우를 닮은 루어에 어마어마하게 잡히면서 루어낚시는 날개를 달고 비상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루어낚시의 대중화에 숨어있는 물고기는 따로 있다. 바로 한국에서 위해생물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는 큰입배스(Largemouth Bass)이다.

큰입배스는 현재 한국에서 인기있는 낚시이지만 외래어종으로 관리받고 있다
▲큰입배스는 현재 한국에서 인기있는 낚시이지만 외래어종으로 관리받고 있다(사진=박기현)

큰입배스는 흔히 배스로 불리는데, 1970년대 미국에서 단백질 자원으로 수입되어 현재 한국 대부분의 내륙수계에 적응해 살고 있는 농어목의 물고기이다.

특유의 호기심과 공격성, 그리고 다른 물고기들보다 가짜미끼에 반응을 잘한다는 특징때문에 스포츠 피싱을 즐기는 나라로 대대적으로 수출되었으며 이것과는 반대로 IUCN이 지정한 최악의 위해생물에도 지정이 되어있기도 하다.

즉, 호불호가 매우 강한 물고기로 생각하면 쉬울 듯하며 전세계 루어낚시어종에서 최고봉에 올라있는 물고기이다.

이 큰입배스는 북미 대륙이 원산지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물고기이며 큰입배스를 이용한 루어낚시는 수백 년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 큰입배스를 이용한 루어낚시기법이 바로 전세계의 다른 루어낚시기법의 원조라 봐도 무방하다.

망망대해에서 참다랑어를 잡는 기법, 연근해에서 주꾸미를 잡는 기법 등 대부분의 루어낚시 기법이 바로 북미 대륙에서 이 큰입배스를 잘 잡기 위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기법이며 그 기법들이 바다로, 또는 계곡으로, 한국으로, 일본으로, 더불어 전 세계로 널리퍼져 지금의 루어낚시가 정립되고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천덕꾸러기, 위해어종, 죽여서 없애야 하는 물고기 등으로 대접받고 있으니, 루어낚시의 원조인 큰입배스는 과연 어떤 기분일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루어낚시

칙칙한 옷차림과 모깃불, 하루 종일 기다리며 세월을 낚는 기존의 낚시이미지는 이제 없다고 해도 과언이다.

낚시는 이제 국민취미 1위로 대중의 삶 속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이제는 젊은 층을 위주로 낚시와 접목한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까지 선보이며 아이돌까지 낚시 예능에 나오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음지에서 양지를 더욱 빛나게 한다”라는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낚시는 그동안 음지에서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생각되었지만 이제는 루어낚시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취미가 되었다.

반찬거리가 모자란 전업주부는 루어낚시로 전갱이와 주꾸미를 잡아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밥상을 차릴수 있게 되었고,

매번 낚시한다고 소개팅에서 퇴짜를 맞았던 김대리도 이제는 여자친구와 같은 낚시옷을 맞춰입고 낚시 유튜브에서 행복을 뽐내는 시대다.

루어낚시는 쉽고 즐거워 남녀노소, 가족, 친구들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다
▲루어낚시는 쉽고 즐거워 남녀노소, 가족, 친구들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다(사진=박기현)

아직도 낚시에 대해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은 물가로 나와보길 바란다.

물고기 한 마리에 울고 웃으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으니, 본인이 낚은 물고기를 회로, 매운탕으로, 전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같이 어울리고 쓴 소주 한두잔을 곁들이면 어떨까 한다. 생각보다 낚시는 매우 건전하고 스포츠성을 띤다.

거기의 선두주자가 바로 루어낚시. 장마가 끝나면 루어낚시에 한번 입문해보길 권한다.생각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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