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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우감독의 영화칼럼] 휴대폰 카메라 잘 찍는 법 (인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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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우감독의 영화칼럼] 휴대폰 카메라 잘 찍는 법 (인물사진)
  • 박광우 감독
  • 승인 2020.07.1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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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 인물을 잘 찍는 법. 인물사진은 ‘어떻게’ 찍는 것보다 ‘무엇’을 찍을지를 먼저 생각하고 휴대폰을 꺼냅니다.(출처/픽사베이)

 사실 사람은 가장 어려운 피사체입니다. 자연이 시시때때로 수천 가지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사람 또한 수천 가지의 표정과 행동의 변화에 따라 그 느낌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 인물을 잘 찍는 법을 말씀드립니다. 너무 깊고 전문적으로 설명하기엔 지면의 한계가 있어 핵심만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순간포착이 아닌,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인물사진 위주입니다.
늘 강조드리지만, 인물사진 또한 ‘어떻게’ 찍는 것보다 ‘무엇’을 찍을지를 먼저 생각하고 지금부터 휴대폰을 꺼냅니다.

1. 세로화면과 가로화면의 차이.

사람의 시선은 위아래 보다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더 편합니다. 
세로화면은 인물 전체를 다 담을 수 있지만 주변 장소 소개에는 한계가 있고, 가로화면은 주변 환경을 많이 담을 수 있지만 인물이 작아 집니다. 필요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세로화면은 가로 화면 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날카로운 느낌을 줍니다. 상대가 나를 볼 때 위아래로 훑어보면 기분이 더 나빠지는 것과 같은 이유일까요?


2. 내려 찍은 것과 올려 찍는 것의 차이

내려 찍는다는 것은 상대보다 내가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손을 높이 올려 찍는 것도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찍힌 상대는 머리는 크고 다리는 가늘어져 보입니다. 상대가 나를 우러러보는 느낌이 들어 찍힌 인물은 전체적으로 나보다 힘이 약해 보입니다. 왕을 향해 엎드린 신하의 모습과 같습니다.
반대로 내가 낮은 자세에서 상대를 올려보고 찍으면 그 사람은 나보다 거대해 보이며 뭔가 ‘가진’ 권력자처럼 보입니다. 작은 머리에 카메라 렌즈를 직시하면 더욱 그 사람은 나보다 우월한 존재처럼 보입니다. 급작스레 그는 왕이 되고 나는 신하가 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처럼 특별한 이미지 연출이 아니라면, 늘 상대의 눈높이에 카메라 렌즈가 위치해야 좋습니다. 사진 속 그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위치임을 느끼게 해줘 마음 열기가 좋습니다.

3. 정면과 측면의 차이

렌즈를 정면으로 향한 상대의 모습은 시간이 멈춰 보이는 효과를 강하게 주며, 편안하고 정직해 보입니다. 반면 비뚤어진 몸으로 렌즈를 바라보면, 흐르는 바쁜 시간 속에서 그 사람의 어떤 일에 끼어들어 사진을 찍은 느낌을 줍니다. 또한 그 사람은 훨씬 활동가처럼 보입니다.
전문직 인물이라면 정면보다 측면 자세가 더 좋습니다. 무직자 친구가 있다면 측면의 프로필을 적극적으로 찍어 주십쇼. 곧 구직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4. 배경을 흐리게 찍으려면.

피사체 인물과 배경이 멀어질수록 배경은 흐려집니다. 인물의 뒤쪽에서 오는 역광으로 찍을수록 배경은 더 흐려지기도 합니다. 이런 배경 흐림은 주변 사물에게 시선을 뺏기지 않고 인물을 훨씬 돋보이게 합니다.

5. 인물의 크기에 따른 느낌 차이.

화면에 꽉 차여지면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주변 공간보다 사람이 작으면 풍경에 시선이 뺏겨 주인공인 사람은 작아져서 왠지 왜소해 보입니다.
여행지에서는 주변 풍경이 많이 노출돼야 더 실감나는 경우입니다. 반면에 증명용 사진이나 여권용 사진의 목적은 인물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인물만 화면에 가득 담으면 되는 겁니다.

6. 화장 얼굴과 민낯의 차이.

화장한 얼굴은 예쁘게 찍히지만, 꾸민 것이어서 성형된 느낌을 줍니다. 성형(후보정 포함)된 사진은 보는 이에게 ‘거짓’이라는 엄청난 감정을 줍니다. 반면에 자연스러운 민낯(쌩얼)과 복장은 ‘진실’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세상에서 큰 사기꾼들은 후자의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연출합니다. 보이스피싱이 잘 통하는 이유는 그 얼굴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그 사람의 ‘모든’ 것입니다.

7. 시선의 차이

카메라 렌즈를 직시하는 표정은 적극적인 의사 표현으로 보이고 촬영에 동의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 시선을 둔 모습은 몰래카메라 같은 느낌을 줍니다. 또한 렌즈를 직시하는 표정보다 더욱 자연스럽거나 객관적인 느낌을 줍니다. 
불법촬영 속의 인물들 대부분은 카메라 렌즈를 보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에 보고 있더라도 놀라거나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다면 그것도 불법촬영입니다. 이처럼 렌즈 속 인물의 시선은 의사 표현의 유무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사람의 얼굴은 가장 대표적인 ‘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시선은 촬영에 대한 그 사람의 가장 정확한 ‘의사’ 표현입니다. 물론 의도적인 시선회피 촬영은 제외됩니다. 
이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인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뭐라고 놀리면 안 됩니다. 그것은 그 사람을 만든 ‘신’의 예술세계에 대한 심각한 저항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신의 작품인 얼굴에 대해 경건한 마음으로 칭찬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 칭찬하기 곤란하시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세요!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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