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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평범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가는 연대 정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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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평범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가는 연대 정신이 필요하다.
  • 백석원, 고수영 기자
  • 승인 2020.07.30 10: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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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교육제도인 분리교육과 통합교육에 대해서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제도적 개선점

본지<컬처타임즈>에서는 이향의 예술이라는 기획으로 장애예술인에 대해 심층 취재하고 사회적인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다. 장애예술인이 되기 이전에 장애학생들이 어떤 교육과정을 거쳐 성장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인 특수교사를 만나 취재했다. 지난번 기획기사에서 통합교육을 위한 교육부의 시행 정책과 방안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엔 통합교육과 분리교육의 현장감 있는 사례들과 사회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대전 맹학교에서 특수교사 박주인 인터뷰 현장사진  [사진/백석원 기자]
▲ 대전 맹학교에서 특수교사 박주인 인터뷰 현장사진  [사진/백석원 기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교육의 기회가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교육 환경이나 제도, 근로 환경 그리고 인식 교육 등 여러 측면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많은 부분이 있다. 본지에서는 장애예술인에 초점을 두고 기획을 연재해 나가고 있다. 지난 기사에서 정신지체 2급 판정을 받은 지적장애 기타리스트 김지희씨를 취재한 바 있으며, 기타리스트 김지희씨의 고등학교 3학년 때  장애도움실 박주인 특수교사의 추천으로  2012년 '전국장애 학생음악콩쿨'에 참가해 고등부 관현악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장애예술인으로의 삶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에 컬처타임즈는 현재 대전 맹학교에서 중 3 학생들의 담임을 맡고 있으며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특수교사 박주인교사를 만나 인터뷰했다.

박주인 교사는 대전 맹학교에서 5년 근무 후, 지적장애, 발달장애 학생들의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 고등학교인 충남 여고와 전민고에서 각각 5년을 가르치고 작년부터 다시 대전 맹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특수교육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교사이다. 현재 대전 맹학교에는 시각장애뿐 아니라 발달장애와 지적장애를 같이 가진 중복 장애 학생들이 많이 있다.

맹학교는 특수학교이다. 반면 일반 고등학교에는 특수학급이 있고 그 특수학급 학생들 중에는 지적장애와 발달장애 학생, 뇌 병변 학생들이 있다. 특수학급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있어서 학생들에게 특수교사가 맞춤형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Q1. 일반 고등학교에 있는 특수학급에서 한 학급에는 몇 명 정도가 있습니까?

-고등학교는 일곱 명이 정원입니다.

Q2. 현재 대전 맹학교에서는 한 학급에 몇 명이 있습니까?

-대전 맹학교는 유, 초, 중, 고, 대학 과정 전공과까지 있습니다. 저는 현재 중3 담임으로 저희 학급에는 세 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셋 다 중복 장애학생입니다. 시력도 없고 발달장애까지 같이 있는 학생들입니다. 고등학교에는 다섯 명에서 일곱 명입니다.

Q3. 맹학교는 담임 교사가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칩니까?

-우리 맹학교 같은 경우에는 일반학교하고 똑같은 교육과정을 가르칩니다. 시각 장애의 불편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학습 매체가 점자나 확대 교과서 이런 매체가 다를 뿐, 교육내용과 과정은 똑같습니다.

Q4. 발달장애인이나 지적 장애인만 다니는 특수학교와 일반 학교에 있는 특수학급에 가는 것은 어떻게, 누가 결정합니까?

-학교 선택은 학부모가 합니다. 특수학교는 흔히 말하면 분리교육입니다. 일반 학생들로부터 장애학생들을 떼어 와서 하는 교육으로 더욱더 전문적인 특수교육 지원이 필요해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교사가 초등학교 때 특수학교에 가라 할 수 없고, 일반학교에 왔는데 "적응을 못 하니까 특수학교에 전학을 가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 못합니다. 전부 위법이 되는 것입니다. 학부모가 결정하는데 처음에 교육청에 진단 팀이 있어서 진단 검사를 합니다. 그 후 학부모가 특수학급을 가겠다고 하면 특수학급으로 배치 배정이 되고, 특수학교를 가겠다고 하면 특수학교로 배정을 받는 것입니다.

Q5. 특수학급은 무엇입니까?

시간대 특수학급으로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을 같이 받는 것입니다. 특수학교는 특수교육만 받는 것이고, 특수학급은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을 같이 받기 때문에 통합교육이라고 합니다

Q6. 통합교육의 장점은? 

-일반 학교에 가서 장애 학생이 국어 수업을 듣는다면 물론 수업 과정과 내용은 다 이해할 수 없더라도 그 분위기 속에서 우리도 영어 교과서 다 몰라도 전반적으로 하다 보면 '아, 이게 어떤 내용이구나.'하고 알 듯이 일반 학생과 함께 있는 통합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규칙이랄지, 아니면 수업 내용의 흐름, 학생들의 어떤 사회적 반응 이런 것들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 내에서 같은 동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니까 등하교에도 만날 수 있고 일반 교과뿐만이 아니라 창체가 됐든 아니면 예능교과가 됐든 교과 속에서 학생들과 어우러지면서 단순히 지적인 학습 내용보다도 다른 잠재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고 그 효과는 특수학급에서 훨씬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 맹학교에서 특수교사 박주인 인터뷰 현장사진  [사진/백석원 기자]

Q6. 통합교육의 단점으로 "발달장애 학생이 국영수를 전혀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그 수업을 가서 앉아 있어야 되고 숙제 같은 경우에도 그냥 학부모가 거의 다 해 주시는 경우가 많아서 과연 그 시간이 의미가 있을까?"라고 말씀하시는 지적장애학생의 학부모도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수업하는데 내가 이해 못 하면 그 시간이 지루할 수 있고 무료할 수 있고 충분히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통 저희가 개별화 교육계획이라고 하는데,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할 때는 일곱 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각각의 반이 특수학급에 소속이 되어 있지만 이 학생은 2학년 1반, 저 학생은 2학년 2반 모두 다릅니다. 그런데 반마다 시간표가 모두 다른 것을 특수학급에서 다 떼 와서 모든 국영수 시간을 다 뺄 순 없습니다. 그래서 주요 교과를 조금 빼고 학생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예체능 시간을 넣으려고 합니다. 어렵다 보니 국어가 일주일에 어떤 학생은 2시간을 들어가야 되는 수도 있고, 어떤 학생은 1시간만 들어가고 모든 국영수 과목에서 이런 식으로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수학급에서도 대신에 국어, 수학, 영어 수업을 하고 장애 학생들에 맞게 수업해서 특수학급에서의 수업은 훨씬 재미있어합니다.

특수학급에서 개별적이든 소그룹으로 수업하는 것과 일반학급에서의 많은 학생들이 함께 수업하는 것이 다른데, 단순히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보다도 같이 모둠으로 모여서 활동해야 되는 것도 있고 같이 하는 것에 아이들은 굉장히 즐거워합니다. 수업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우리도 학창 시절에 고등학교 수업이 50분 수업인데 모든 시간을 집중해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건 아니고, 장애 학생들이 꼴등하지 않습니다. 다른 친구가 발표하고 또 우스갯소리도 왔다 갔다 하고 아까 그걸 제가 잠재적 교육과정이라고 했는데, 통합교육 측면에서는 그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온통 특수교육으로 해서 아이에 맞는 수업을 해야 되겠다라고 한다면 특수학교로 가야 합니다. 통합교육에서는 일반 아이들 속에서 어우러지면서 대화하는 법, 또는 거절하는 법까지 어떻게 하고 또래에게서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강조된다고 생각합니다.

Q7. 그렇다면 통합교육은 일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공부가 많이 되는 것입니까?

-교육내용적인 측면에서 특수학급은 특수교사가 학생의 수준에 맞게끔 수업을 합니다. 그리고 일반 교실에서 하는 통합학급은 평가 기준에 있어서 특수교사가 대부분 장애 학생들 정보를 일반 교사들한테 미리 줍니다. 예를 들면 자리 배치부터 "여기 앉게 해주세요. 너무 뒤에 있으면은 수업에 약간 소외가 되니까 이쪽 가운데 약간 뒤에 앉게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하면 환경을 일반 교사가 압니다. 그래서 혹시 숙제를 안 해와도 수업 시간에 꾸지람하거나 하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다른 아이들은 숙제를 안 해왔는데 또 어떤 학생만 해왔을 때 칭찬을 받으면 으쓱하고 친밀감이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Q8. 일반 고등학교 특수학급에 다녔던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예체능 수업을 많이 받고 싶었는데 예체능 수업이 너무 적었다고 말씀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체능 수업은 일반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일반 학교 교육과정이 인문계 학교라서 인문계 학교의 교육과정의 수업시수가 그렇게 됩니다. 아무래도 인문계 학교로 진학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체능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겠다 고 하면 예술학교를 가야됩니다. 원래 정해진 수업시수가 음악이나 미술이 다른 과목에 비해 적고 국, 영, 수 과목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마다 조금 다르십니다. 특수학급에서 더더욱 국, 영, 수 중심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든지 아니면 고등학교니까 진로에 관계되는 수업을 해줬으면 좋겠다든지 이렇게 다르십니다. 특수학급에서 교육 과정은 특수교사에게 조금 더 자율성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종합하기 위해 학기 초에 간담회가 있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시간표를 구성합니다. 다른 비교과적인 그런 부분이 특수학급에는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Q9. 비교과적인 과목은 어떤 과목들이 있습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전환이라는 과목을 만들었습니다. 특수학급 시간표는 특수교사에게 조금 자율성이 있습니다. 다른 특수교사들도 필요하면 다른 과목을 넣을 수 있습니다. 전환이라는 교과목 같은 경우에는 말 그대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서 사회로 나갈 때,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징검다리 교육 비슷하게 학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세탁기도 이용할 줄 알아야 하고, 옷에 단추도 달 수 있어야 하고, 간단한 반찬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라면도 끓여야 하고 실제로 학생들이 집에서는 어머니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경험해보지 못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텃밭을 분양받아 수업한 경험이 있습니다. 텃밭을 가꾸면서 장시간 작물 관찰과 노작을 통해서 학생들이 배웁니다. 장애 학생들이 꾸준히 하는 일에 조금 취약합니다. "아이 힘들어요 그만하고 싶어요."이렇게 말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나중에 직업을 갖게 되면 가장 문제입니다. 지적장애 학생들이 취업을 하면 대부분 보조적인 일들이 많습니다. 한 학생은 졸업 후 초등학교에서 급식보조를 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직업적으로 하는데 그러려면 설거지를 장시간 해야 한다든지 아니면 야채 다듬기를 장시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 20분하고 나서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텃밭을 가꾸며 장시간 집중하는 연습을 합니다. 또, 다도 교육을 했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대인관계 예절과 어떤 얘깃거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방법 그리고 손님이 왔을 때 응대하는 방법, 친구들끼리 대화하는 방법 그런 교육들을 하면서 학생들도 되게 재미있어 했고, 부모님들도 만족해하셨고, 저도 그 시간들이 되게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Q10. 특수학급의 학생 수가 일곱 명이면 적은 숫자는 아닐까요?

-단순히 숫자로 5명이니까, 7명이니까 적다가 아니라 학생들 한 명씩 각각 맞추어서 하는 그런 학습 내용뿐만 아니라 중간에 장애 학생들이 문제 행동들이 있습니다. 공격적인 행동부터 주의 집중을 유발하는 행동들이 있기 때문에 수업하면서, 생활을 하면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그 학생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그런 문제 행동들을 통제하면서 또 조절해가면서 수업 내용은 수업 내용대로 거기에 맞춰서 이제 지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수교육이 어떻게 보면 특수교사의 전문성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전 맹학교에서 특수교사 박주인 인터뷰 현장사진  [사진/백석원 기자]
 대전 맹학교에서 특수교사 박주인 인터뷰 현장사진  [사진/백석원 기자]

Q11. 사회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제가 처음 교직에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그때는 외로운 싸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외롭게..... 진짜 학생들이랑 그랬었던 거 같습니다. 그때에 비하면 학부모의 생각과 제도적인 측면이 훨씬 많이 좋아졌습니다.

연대라는 말을 제가 한번 사용했었는데, 사회적인 분위기가 물론 많이 좋아지기도 했지만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데리고 실습을 나가게 돼서 버스를 탔는데, 아이가 뒤에서 시끄럽게 좀 혼잣말을 했습니다. 발달장애학생들은 그런 부분이 있고, 장애 정도에 따라 심한  중증 장애학생들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계속 시끄럽게 하니까 어떤 아주머니 한 분께서,

"그냥 있지. 뭐 하러 나와서 쟤도 힘들 텐데, 뭔  고생을 시키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느낌상 고생시킨다고 했지만 본인이 시끄러운 것이 불편한 것이어서 말씀하는데, 속으로는 '어머니, 어머니도 이렇게 날도 더운데 그냥 집에 계시지 뭐 하러 나오셨어요.' 그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 예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조용히 해. 버스에서는 조용히 해야지."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노력해야 될 부분은 물론 제도적으로도 같이 와줘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인 인식이나 이런 것이 함께 간다. 지금 코로나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학생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학생들도 참고 견뎌서 더 노력해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일반인들도 좀 장애인분들에 대해서 특별한 시선이 아니라 '좀 불편한 친구구나' 그냥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 거에 막 불편해하고, 그런 걸 표현하고 그러면은 그런 부분들이 참 어려웠습니다.

나가서 제가 학생들하고 실습을 하거나, 학생들 인솔하고 그런 부분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장애 학생 때문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그건 저의 몫이고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그런 시선들이, 주변에 그런 표현이 힘듭니다.

우리 학부모도 아마 마찬가지일 겁니다. 자녀로 인해서 힘든 부분도 물론 있지만, 그런 건 감수하시지만 '내 자식이니까'. 그런데 주변에서의 그런 불편한 시선이 심리적으로 참 어렵습니다.

너무 과도한 관심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봐주시고 조금 잘못해도 봐주시고, 조금은 그냥 선의의 격려적인 부분들로 보아주시고 불편하거나 싫으면 정중하게

"여기서 이러면 안 될 거 같아요. 저 이거 닿는데, 이러지말아 주실래요." 이렇게 한다든지 본인이 피하거나 그런데 온갖 인상을 쓰면서 하는 거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일반인들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조금 더 우리가 같이, 그냥 평범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시선이었으면 합니다.

Q12.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제도적으로는 복지시설이 필요합니다. 초중고 교육 과정이 끝나고 졸업 이후에 다시 가정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학부모가 그 부분에 대해서 가장 고민하십니다.

"선생님 답답해 죽겠어요. 저랑 차한잔하시면 안 될까요?"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저도 들어드리고, 어머님들은 죽기 직전까지 특히 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될지라는 그런 부분이 어렵습니다.

작년에 전민고에 있을 때, 장애가 심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시설로 들어가는데, 국가 시설이 아니라 개인시설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개인시설에서조차도 아이를 그렇게 크게 반기지는 않는 겁니다. 워낙 장애가 심하니까 다 먹여 주고 해야 됐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이 연계가 되어 우리 학생들이 졸업하고 나서도 고민 없이, 잘하면은 잘 하는 대로 진로를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나갈 수 있고, 장애가 심한 친구들은 국가 차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애가 심한 아이들을 위한 시스템이 조금 더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수교사 박주인 교사의 인터뷰에서 장애 학생들의 분리교육과 통합교육에서의 수업 방법과 장단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또한 특수교사로서 실제 경험을 통해 느꼈던 사회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박주인 교사의 장애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 관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영상편집: 디지털콘텐츠국
기사:  백석원, 고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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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37 2020-07-30 11:31:26
교육 현장을 느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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