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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여행 가서 싸우고 헤어지기까지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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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연애칼럼] 여행 가서 싸우고 헤어지기까지 했다고?
  • 이창욱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8.05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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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여행을 다녀와서 오히려 헤어지는 커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희정과 민수는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 고백 후 처음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더욱 설레는 마음이었다. 서로 휴가 일정을 맞추고, 들뜬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짰다. 동해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떠나는 기차여행이었다. 그런데 여행 계획을 짜는데 사소한 의견충돌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첫 여행이니만큼 희정은 자신이 참아주기로 했다.

여행 전날, 희정은 민수에게 여행 중에 입고 갈 커플룩을 사러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민수야, 우리 내일 여행 가는데 입을 커플룩 사러 가자.”
그런데 민수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응? 커플룩? 그런 거 귀찮게 왜? 난 그냥 있는 거 입으면 안 돼?”
희정은 또 마음이 상했다. 하지만 첫 여행이니까 참아야만 했다.

여행에 대한 목적은 누구나 다르다. 여행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서로 오해를 줄이고 라포르를 쌓는 방법이다. (출처 : Pixabay)
▲여행에 대한 목적은 누구나 다르다. 여행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연인 서로 간의 오해를 줄이고 라포르를 쌓는 방법이다. (출처/ Pixabay)

여행 당일, 기차여행 도중에서도 사소하게 마음 상하는 일이 계속되었다. 동해안에 도착해서 바닷가를 둘러보는데 민수는 배고프다며 먼저 국밥집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밥을 먹는 동안에도 민수는 계속 덥다는 둥, 다리 아프다는 둥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결국 꾹 참고 있던 희정은 폭발해버렸다.
“이렇게 짜증만 낼 거면 여행은 왜 왔어?”
민수는 오히려 희정에게 더 큰소리를 쳤다.
“야! 너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야? 나는 짜증 안 나는 줄 알아? 내가 얼마나 참고 있었는데.”
희정은 민수의 적반하장 격인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
“오늘 우리 첫 여행인데 꼭 이렇게 할 꺼야?”
“야! 여행은 희정이 네가 먼저 오자고 했잖아? 왜 나한테 짜증이야?”

민수의 이 한마디에 희정은 더 대꾸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 로맨틱한 여행을 꿈꾸던 희정의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린 순간이었다. 희정은 혼자 기차를 타고 서둘러 귀가해버렸다. 희정은 생각하면 할수록 민수가 괘씸했다. 조금만 힘들면 남 탓하는 민수의 습관도 처음 알게 되었다.
반면, 민수도 나름대로 불만이 많이 쌓여있었다. 민수는 편안한 여행이 좋다면서 희정이 왜 사서 고생하려는데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래도 첫 여행이고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많이 양보하고 참아줬는데 오히려 자기를 무시하는 듯한 희정의 태도에 불쾌했다며 분을 삭였다.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불러온다. 나의 만족을 생각하기에 앞서 상대방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것을 먼저 해보자. (출처 : Pixabay)
▲연인과의 여행에 대한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불러온다. 나의 만족을 생각하기에 앞서 상대방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것을 먼저 해보자. (출처/ Pixabay)

여행은 오랜 시간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서로 몰랐던 부분이 더 많이 보이게 마련이다. 잠깐 데이트만 할 경우는 항상 좋은 모습, 가꾸어진 모습만 보여줄 수 있다. 그런데 여행은 자신의 모습이나 습관을 가감 없이 보여주게 마련이다. 그래서 여행을 하면 그 사람의 본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대를 하는 것도 실망을 더욱 크게 만드는 원인이다. 마냥 영화나 드라마 같은 로맨틱한 여행을 상상하며 기대하지만, 현실은 다르게 마련이다.

연인과 즐거운 여행이 되려면 대화가 필수다. 연애 초기 커플 여행의 목적은 관광이나 스킨십보다 대화의 기회를 만드는 데 두는 게 현명하다. 여행에서 충분한 대화는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이는 더 깊은 사랑으로 발전하는 첫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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